토막 난 시체의 밤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박재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책 제목이 조금 섬뜩하긴하지만 왠지 행복한 책읽기가 될거 같았다.

'엄마 무슨 책이야?' 하면서 내 곁에 오던 큰애 승훈이가

'아 이 책, 온라인 서점에서 본거같애,이 책이 꽤 인기가 많은가 보던데, 엄마 읽고나면 나도 읽어야지'

하더군요.

(사실 요즘 책읽기에 푹 빠져서 하루에 1~2권은 거뜬히 읽고 있거든요. 아마 읽고있는 시리즈를

다 읽고나면 이 책을 읽을거 같네요. 이번 여름방학때는 그 어떤 것보다 책을 많이 읽으려는게

첫 번째 목표인 아들이 마냥 사랑스럽기만 하더군요.)

그렇게 저는 집안일을 마치고 아침부터 찜통 더위지만 이열치열로 책과 함께 하려고요.

책에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의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는 우리 아이들의 얘기가 귓가에

맴돌아 살짝 미소를 머금고 책과의 행복한 동행을 시작했었답니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조금은 섬뜩할 거란 것을 예상했지만, 글의 처음부터 조금은 야했고

조금더 잔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중2 아들이 읽어서는 안될거 같아서 어른들이 보는 책이니 안읽었으면 좋겠다 했었답니다.

소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의 휘청거리는 삶을 담고 있더군요.

싸구려 담배 연기로 자욱하고(등장인물의 여자들은 왜 하나같이 담배를 피울까? 그것도 늘어난 여자들의

흡연률에 기인하는 것인가? 아니면 일본 책이기에 일본 사회 현상을 담은 것인가? 저자의 의도가 궁금했다.)

눅눅한 공기로 불쾌감을 안겨주고, 손발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 속으로 우리를 내몰고 한숨짓게

만들더군요.

읽는내내 섬뜩함보다는 답답함이 몰려왔고, 어쩌면 현실은 그토록 그들을 힘들게 할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화사한 돈 꽃을 피우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찰떡같이 믿고 앞만 보고 달리는 인생들의 이야기.

또한 등장인물 사바쿠, 사토루, 사토코, 사토는 각기 다른 시점에 따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지만

실타래처럼 엮어 있었습니다.

성형수술,대출 광고, 사채에 허덕이는 사바쿠 때문에 속상했고, 착하디 착한 사토루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살인을 할 수 있었는지 정말이지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과 함께하면서 몇 번이고 나온 <백년 동안의 고독> 소설이 궁금해서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공감가는 표현들

-돈이란,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폭력이 되는 거야.

원망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자꾸 써야 해. 서양의 재력가들이 남의 눈에 띄게 큰돈을 기부하고 사회

공헌을 하는 것은 마음이 착해서가 아니야. 그것은 세상의 공공의 적이 되지 않기 위해 생각해낸 고도의

자기방어 수단인 셈이지(88쪽)

-사회에 있어 진정한 적이란 젊은이의 반항 따위가 아니야. 왜냐하면 반항이란 내일을 만드는 에너지이기

때문이지. 진정한 적이란 말이지, 젊은이의, 퇴폐라고.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 우리들 한때의

반항은 결코 사회의 적은 아니었어.(108쪽)

-나쁜 지시을 해도 돈은 벌 수 있지만, 그걸로는 좋은 꽃이 피지 않는단다. 아름다운 꽃을 피울 생각이라면

땀방울이라는 물을, 듬쭉 줘야 하는 거야! (142쪽)

-인간이라는 건,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에서 출세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욕망과 쾌락으로 치닫게 된다.

(155쪽)

*아쉬움

-99쪽 복숭아를-12째줄엔 봉숭아로 되어 있네요.

-132쪽 8째줄 전공은 달라지만(X) - 전공은 달랐지만 (O)

-178쪽 5째줄 말을 들고도(X)-말을 듣고도(O)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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