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온도 - 조진국 산문집
조진국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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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으로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외로움의 온도' 는 외로움에 걸맞게 차가운 마음이 느껴 지잖아요.

책표지가 딱 그랬습니다.

'조진국' 저자가 내가 즐겨봤던 <소울 메이트>,<안녕, 프란체스카>의 작가라니

더 반가운 마음이 들더군요.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사랑이다' 라는 글귀가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첫 주제, '얼그레이를 마시며 당신에게' 를 읽고 작가의 감성적인 언어체에 매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걸 알고 읽는 책이었지만

그의 감성적인 글재주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첫 글의 후기에 놀라서 눈물이 왈칵 했었다.

-그리고 나도 그처럼 얼그레이를 마셔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일었다.

저자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서 맺어지는 인연들의 이야기들은 어김없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들었고

노래를 시처럼 글로 접하게 해주니 더 감미롭고, 더더욱 내 마음을 후비며 나를 파고들었다.

그냥 빠르게 휙휙 넘겨지는 책이 있는가하면 한글자도 빠트리지 않고 집중해서 읽고픈 책이있다.

바로 이 책이 그랬다.

강한 흡인력으로 책에 집중하게 한 책.

아, 이를 어째. 저자의 아픈 사랑 이야기, 관계이야기,

저자는 '청춘' 이라는 낱말을 좋아하는 구나 했다.

저자 조진국의 책으 읽고 최악의 서평을 달아서 기가 죽게했다는 어떤 블로거가 궁금했다.

( 나는 감성적인 저자의 필력이 너무도 멋진데...)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저자의 마음을 달래준 노래를 대부분은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 가사는 아름다운 시로 내가슴을 적셨다.

*227쪽 마지막 줄에는 사람의 솔직한 심정 그대로를 얘기한 듯해서 더 정감간다.

*하지만 나없는 크리스마스니까 세상에서 두 번째로 행복하기를.....

*오늘처럼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노라니

<외로움의 온도>가 아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저자의 따뜻한 감성 때문인가?, 나는 창가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와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와 함께

아날로그적 감상에 젖어본다.

이 책을 읽고 그가 더 많이 궁금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의 감성을 공유하고 싶어서

아직 읽지않은 그의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가 읽고싶어졌다.

*이 책의 저자는 늘 투덜 대는듯 하면서도 자기 반성을 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떠올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 같았다.

*가슴에 남는 구절

-땅바닥에서 손을 휘저으며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사람에게 함부로 던지는

조언은 처참하고 사치스러울 뿐이었다.(42쪽)

-인생의 밤에서 대낮으로 넘어가는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힘겹게

버둥거리다 지쳐간다. 이러다 영원히 낮이 안 올지도 모른다고 포기하고, 절망으로 극한 결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낮은 꼭 온다. 내가 생각했던 그 그림의 낮이 아닐 수도 있지만,

꼭 한 번은 찾아온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44쪽)

-사랑이 변한다는 걸 알면서도 왜 사랑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잠깐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돈은 사람을 멋지게 만들어주고, 명예는 사람을 우아하게 만들어주지만,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건

사랑이라는 걸 믿으니까. 내가 사람 냄새나는 사람이길 바라듯 나 또한 그런 사람에게 여전히 끌리기 때문이라고 말이다.(55쪽)

-인생이란 겉은 해지고 조각났지만 끝까지 붙들어야 하는 미련스러운 것임을,

속에는 여전히 따뜻한 솜털 같은 희망이 눈뜨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하는 것임을,

나도 점차 엄마처럼 알아갈 것이리라.(92~93)

-향기는 마지막까지 남는다. 안에 담겨 있던 것들을 다 덜어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스라이 사라져도,

보이지 않는 향기만이 남아서 추억을 마지막까지 챙긴다. 그 향기마저 사라질 때,

진정 모든 것이 없어지는 것이다.(120)

-이제는 안다. 내 날개가 꺾여도 날아야만 한다는 것을 날지 못해 평생 바닥을 기어가거나

바다 밑을 더듬으며 살아가게 되더라도 일단은 벼랑 끝에 서야 한다는 것을(190)

-울고 있다고 모진 시간이 빨리 가지는 않는다. 세상에 대고 욕한다고 울분이 풀리는 것도 아니다.

젊음은 한바탕의 서커스다. 곡예를 하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조마조마하지만, 통과한 다음에는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서커스다. 그러니 차라리 웃자. 웃다가 다시 울게 되더라도 웃고 있는 동안에는 신나게 웃자.(219)

*조진국 그는 대단히 감성적으로 사람의 가슴을 파고드는 따뜻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는 외로움의 온도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따스한 온도를 전해준다.

대단히 감각적인, 대단히 뮤지션다운 그가 나는 더 많이 궁금해서 그의 또 다른 책에도 손이 갈 것이다.

*일러스트가 있어 더 매력적인 조진국 산문집이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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