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 2005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무삭제 개정판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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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

이름만으로도 TV드라마 <선덕여왕>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된 인물이기에 더 많이 알고싶은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작가 김별아의 또 다른장편소설<채홍>을

읽었기에 작가에 거는 기대가 컸다는것도 부인할 수 없음이다.

<미실>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에 걸맞게 만개한 꽃과 나비들은

한 시대를 풍미한 미실이라는 책 제목과 너무도 맞아 떨어지는 책표지임이 느껴진다.

이 책은 2005년 출간했던 장편 <미실>을 제1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그대로를 되살려

'무삭제 개정판'으로 엮었다한다.

나는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하고 쉼없는 책읽기의 일상생활화를 위해 '자기계발' 류와 경제 서적,

두 아이들을 위한 노력으로 '자녀교육' 서적에 관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읽기도 편독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다양한 책을 접하고있고

최근들어서는 '소설'에 몰입하게 된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쉼없는 공부를 해야하는 것도 알게 해 주는 게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역사소설' 을 읽을때면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분들의 위대함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것도

사실이거니와 깊은 존경의 마음까지도 든다. (이 책 '미실' 의 작가 김별아 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가 배운 역사 교육은 왕조 중심으로 나열된 기계적이고 천편일률에 그치치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 기울인 작가의 노력과 열정은 혀를 내 두를 지경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게 많이 부족한 한자영역에 대해서 무한한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다.

이 책에서 함께하는 색쇠애이(27쪽),추연 담천연(51),홍상미판(101),

무산선녀(221),상명지통(321), 만사여생(375)등을 비롯해 반야심경, 예기, 국사, 한비자, 증자,노자,도덕경,

도교,공자 등과 옛지명 하곡현(울산), 실직주(삼척), 아슬라주(강릉)과

훈화초(무궁화), 잇꽃(무궁화), 태권도의 전신(수박)이라는 것도 배웠다.

그러나 밥 한 그릇과 반찬 한두 가지만으로 간단히 차린 밥상이 '쥐코밥상' 이라는 것은

평소 빠지지 않고 매주마다 보는 퀴즈 프로그램인 '1대 100'에서 봐서 알게되어 내가 아는 것도 나와 반갑기

그지 없었다.

당대의 영웅호걸을 미색으로 녹여낸 도발적 캐릭터인 '미실' 은 내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 소설이다.

작가가 <화랑세기>를 기반으로 해서 써온 미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도덕적인 여인도 아니고

전통적 여성사아을 뒤흔들어 우리 모두를 혼란에 휩싸이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여성이면서 그 모두를 뛰어넘은 어떤 존재 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아직도 아이러니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한 시대를 풍미한 미실이라는 인물이 색공지신에 거치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인물임에는 부인하지 않는다. (미실이 쓴 수기 칠백 권(미실궁주사기)이 이를 증명한다.)

내가 사는 이 시대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도 없고 있을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여성을 통제하는 제도가 확립되기 전의 이야기이지만

작가 김별아의 거침없는 상상력과 문법에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 넘어 우리 곁으로 왔다.

이 책이 거침없는 상상력과 호방한 서사 구조에 의해 진지하게 형상화되었지만

나는 이 책을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미실과 관계된 등장인물들의 혈연 및 혼인 관계를 이해하려고

미실의 첫사랑(초련)인 사다함,진흥제와 세종,동륜, 금륜, 진평,설원랑..............

관계된 모든이들을 이해하기에 버거워서 다시 읽고 또 읽고하기를 반복했었다.

하지만 사다함을 향한 미실의 마음(133쪽) 시나위 한 자락,

바람이 분다고 하되 임 앞에 불지 말고

물결이 친다고 하되 임 앞 치지 말고

빨리빨리 돌아오라 다시 만나 안고 보고

아아, 임이여 잡은 손을 차마 물리라뇨........

사다함이 미실을 향한 마음(160쪽) 시나위 한 자락,

파랑새야, 파랑새야! 저 구름 위의 파라아새야!

어찌하여 나의 콩밭에 머무는가!

파랑새야, 파랑새야! 너 나의 콩밭에 날아온 파랑새야!

어찌하여 다시 날아 구름 위로 가는가?

이미 왔으면 가지 말지, 또 갈 것을 어찌하여 왔는가?

부질없이 눈물짓게 하며 마음 아프고 여위어 죽게 하는가?

나는 죽어 무슨 귀신 될까, 나는 죽어 신병되리!

전주에게 날아들어 보호하는 호신 되어

매일 아침 매일 저녁 전군부처 수호하여

만년 천년 오래 죽지 않게 하리!

*원하는 것이 있으면 상대가 먼저 그것을 알아차리고 건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의 진정을 향해 다가가는

경로부터 밝혀내야 한다.(230쪽)

*어쩌면 인생은 몽중설몽, 꿈속에서 꿈 이야기를 하는 딱 그만큼이거나 그만하지도 못할 것이었다.(288쪽)

*한발 물러서지 않고서야 어찌 한발 더 나아가길 바라겠는가?(449쪽)

역시 진실된 사랑의 마음은 내 가슴에도 여운으로 남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진리를 가르쳐주는 듯 배움의 구절도 많았다.

*아쉬운 부분은

*92쪽 9째줄 노여움을 산 이상 빠져나가는 것을 (X) 불가능한 일이었다.

-빠져나가는 것은 (O) 불가능한 일이었다.

*154쪽 10째줄 세속의 번잡 속에서 자신을 벼리고 (X)

-자신을 버리고(O)

*187쪽 끝에서 5째줄 제는 이미 내관와(X) 시녀들의

-제는 이미 내관과(O) 시녀들의

*220쪽 4째줄 내관와(X) 시녀들의 - 내관과(O) 시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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