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피라예 - 가장 최고의 날들
자난 탄 지음, 김현수 옮김 / 라이프맵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이국적인 책을 만났습니다.

동서양의 접점,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접점, 근대와 현대가 맞물린 접점에 있는 나라 터키,


터키에서 대중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작가, 가장 많이 읽힌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터키의 불법복제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받기도
했으며 초대형 베스트셀러이며 세계 각국으로 판권이 팔리고


현재 tv 드라마로 제작 중이기도
한다는 책이었습니다.





터키는 우리와 형제의 나라이며 작가
또한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하네요.


터키에 대해 잘 몰랐던 나역시도


마르마라 해:흑해와 에게해를 잇는
바다로 터키의 아시아 쪽과 유럽 쪽을 나누는 바다이기도 하다.


에 대해서도 알고 터키 전통 축일
쿠르반 바이람과 '마리네이드'라는 터키 요리에 대해서도 알고


주인공 피라예의 이스탐불과 그녀가
결혼하고 살았던 디야르바키르(터키 남동부)에 대해서도,


터키 시인 아흐메드 아리프와 터키의
서정시인 나즘 히크메트에 대해서도 배우는


여러모로 많은 배움이 있었던
책읽기였답니다.




이 책은

피라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영향으로 치과대학을
들어가면서 대학생활을 하며


이성에 대한 견해와 가족간의 관계를
그렸더군요.


하지만 피라예가 여러 만남을 하면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읽으면서는 그녀의 선택에 반기를 들고 싶더군요.


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화가 났었습니다.


결국 사랑보다는 조건이었는지
하는


(디야르바키르의 시댁 식구들의 처신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했었다는 사실,


버젓이 부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를
잇지 못할까봐 두 번째 부인을 들이는 행동,,,,,분노가 치밀 정도..)




삶의 한가운데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갈등하는 우리 시대 여성들의 자화상이라 하네요.


사회통념과 부딪쳐 깨지고, 스스로와
적당히 타협하며 외롭고,아프고 슬픈 존재로 박제되어 살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속 감춰둔 꿈을
날카롭게 벼려 마음 깊숙이 넣어두고, 자신이 아직 살아있고 꿈꿀


권리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뒤늦은
후회, 폐허가 되어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바라보면서도


절망 따위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것처럼 희망을 욕심내는 피라예의 삶의 열정,,,,,,,,,,,,,




그랬습니다.

이 책과 함께하면서 피라예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너무 많았고,피라예의 선택을 부정하고 싶었던 부분도


너무 많았으나 돌이켜보면 그녀는
신중했고 차분했었습니다.


(나였다면 어땠을까....하며 반성도
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피라예는 절망속에서도 절대
희망을 떨쳐버리지 않았습니다.


(나 역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현실속의 냉혹함을 겪었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처럼


이 시대를 사는 '여자' 라고 참고
견디는 생활이지만 '희망' 은 포기할 수 없잖아요.


그런 피라예의 마음은
415쪽에서 크게 공감 했답니다.




바닥을 친다는 것, 더 이상은 나빠질
여지도 없음을 안다는 것도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


내게 있는 줄도 몰랐던 용기와 결기를
발견하게 된다.


피가 나는지 아픈지도 모른 채 꽉 막힌
벽들을 손톱으로 긁고 파내다 보면 벽이 긁히기도 하고,


홈도 파이고, 틈이 생기면서 마침내
출구를, 활로를, 탈출로를 내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확신도 없지만 저 지평선 너머
아주 희마한 불빛 하나가 반짝일지도 모른다는 신념 하나로 결연하게 계속 전진하는 걷다.


삶은..., 이끼일 수도 있도, 잡초일 수도 있고, 늘 만개한
장미 꽃밭일 수도 있다.


나 혼자만의 삶이라면
계속 가든 그만두든 양단 간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다른 누군가를 살게 해야
한다는 책임이다.


디즐레...
.
나는 그
아이에게 삶을 선물했고 그 아이가 잘살 수 있도록 계속 잘살아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고 그
희망과 함께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또한 공감가는 구절도
발견했습니다.


경험은, 이룰 수 있는
열망과 불가능한 몽상을 구분해내고 절제의 길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란 걸 준다는(35쪽)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336쪽
4째줄


하심이 그 다음 말을
꺼나자(X)하심이 그 다음 말을
꺼내자(O)



*** 어떤 삶이든 뜻하지 않은 일도 겪지만, 뜻밖의 일도
찾아온다.


지금 당신이 디디고 선 땅이 흔들리는
것 같아도 기다려라.


지금은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기다리면
희망은 반드시 찾아온다.


내 인생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니까!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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