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걷는 길 담쟁이 문고
이순원 지음, 한수임 그림 / 실천문학사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책 표지와 함께 2011년 개정 초등5학년 교과서 수록,
이라는 글귀를 보고 5학년인 둘째 승민이가 먼저 읽겠다며 책을 손에 들기에
얼른 뺏어 "일단 엄마부터 보자" 했다.(얌체인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책 표지 그림이 너무 예쁘서 먼저 손에 쥐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휘리릭 넘기는 것만으로도 책 제목이 주는 의미심장함도, 5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다는 글귀도
평소 그림엔 젬뱅이인 나 자신이지만 예쁜 그림이 들어있는 책은 언제나 내 가슴을 쿵쾅거린다.

이 소설이 작가의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과 함께 예전 대관령 고갯길을 걸어 넘으며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다시금 책을 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작가의 말부터,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강릉과 서울을 오가며 걸은 길이고,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짓고, 단원 김홍도가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경치에 반해 대관령 그림을 그린 이야기도, 걷기 열풍 속에 유명해진 ’강원도 바우길’ 이야기도 내겐 솔직히 
강원도 대관령 고갯길 이야기는 눈에 들어오지않고(사실, 난 강원도땅을  마흔 한 살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도 밟아보지 않았기에,어쩜 그리도 흔하디흔한 수학 여행길도 강원도 땅하고는 인연이 없었었다.)
그렇게 난 강원도 고갯길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작가가 아들과 함께 굽이굽이 돌도 도는 어쩌면 고개가 너무 많아 아흔아홉 고갯길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 기억 안에서도 내 고향 하동이 고속도로에서 하동읍내 고향집까지 가는 길이, 고개 고개 또 고개여서 우슷갯소리로 아흔아홉 고개라는 말이 있었으니까...
작가가 아들과 고개를 넘으며 나눈 이야기 중에서 농사짓는 일을 깔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엔 가슴 뭉클함에 눈시울마저 붉어졌었다.
흔히들 사람들이 하는 말중에    ’촌에 가서 농사나 짓지’ 
하는 그 말은 사실 농부가 되어 구슬땀을 흘려보지 않고서는 농부의 마음을,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역시도  읍내출신인지라 농사짓고 사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도 잘 알기에 그런 말 함부러 하는 사람들을 싫어했었다.)      

나역시도 동네 뒷산이지만 가끔 아들과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아들 또한 산을 가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봄이되면 예쁜 꽃들이 만발하고 새들의 지저귐소리도 들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거닐면서 우리 인생도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다는 것도 가르쳐주고 내리막길의 쉬움도 오르막길의 어려움도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다보면 생각이 많이 커져감을 알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 책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장작 8시간이 넘는 길을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여러 이야기가 가득했다.
친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조상 이야기,어린 시절 이야기, 먼 미래의 이야기까지,
그렇게 우리는 아들과 함께 걷는 이유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또한 대관령처럼 먼 길 도보 여행이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더 가까워지는 아들과의 관계를 느끼며 세대가 다르다는 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다는 가슴 속 이야기도 함께 함으로 인해 무엇보다 더 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느끼게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길>

길은 사실 내 조카의 이름이기도 하다.

큰애 승훈이가 초등학교 졸업한다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촌 동생을 위해

옷 선물을 해주는 고마운 조카,

그 조카를 떠올리며 아직 장가를 안 간 스물 여덟의 조카 <길> 은

지금 현재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카가 퇴근을 하고 난 시간에   전화 라도 해서 고모의 마음도, 조카의 마음도 들어봐야겠다.


 *우린 모두 어떤 길을 꿈꾸고,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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