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벤트 높새바람 24
유은실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좋아하는 우리 승민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며 단숨에 읽었던 책이다.
'슬프면서도 재미있어, 엄마' 하면서 키득거리며 읽었던 책.

반납해야 함을 깜빡 잊고 안 가져갔기에 오랜만에 아이들이 보는책에 손이갔다.

<마지막 이벤트>

책 표지 휴대폰 바탕화면 할아버지와 손자의 환한 미소가 보였기에 <마지막 이벤트> 라는 책 제목에

담긴 뜻이 더더욱 궁금했다.

 

 "일흔아홉, 죽기 딱 좋은 나이지."

입버릇처럼 그런다. 작년에는,

"일흔여덟, 죽기 딱 좋은 나이지."

그랬고 재작년에는,

"일흔일곱, 죽기 딱 좋은 나이지! 그랬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마음이 이상했다.

할아버지가 정말 죽을까 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자꾸 들으니까 괜찮아졌다. 요즘은 그냥 할아버지 코고는 소리처럼 익숙하다.~~~

라며 시작하는 첫 구절부터 웃음이 나오면서도 씁쓸했다.

 

대부분 냄새나서 싫어하는 할아버지와 한 방을 쓰는 6학년 영욱이,

아버지한테 '바보 같은 놈' 이라는 말을 듣지만 할아버지는

"너는 아주 착해. 노인네 마음도 잘 알지. 그게 니 재주야. 거기다가 넌

축농증이라 냄새를 잘 못 맡잖아? 그러니까 냄새나는 노인네들한테 찌푸리지 않고 잘할 수 있어.

너는 나중에 요양원 같은 데서 일하면 최고 인기 직원일거야"

하면서 쓸모 있는 녀석이라며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재줒가 있다고 믿어주는 할아버지,

그랬다.

할아버지는 사기 당해서 재산을 잃고, 할머니에게 이혼 당하고 예쁜 여자 좋아하고

젊었을 때 자기 멋대로 소리치면서 평생을 산 사고 뭉치였지만 컴퓨터 도사며, 포토샵도 수준급이고,

문자 메시지도 잘 보내고, '바보 같은 놈' 이라는 말로 마음 깊은 데를 확 긁힌 기분이 들게 하지 않으며

젊은 날의 후회로 여성호르몬이 많아져서 부드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평소 엄살 심한 할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한 가족들은 양치기 할아버지가 죽을 것 같다는 말도 흘려 들었다.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장례식을 치르며 겪는 여러 이야기들을 현실감있게 전해주었고

특히나 6학년 영욱이의 입장에서 보는 심리 묘사가 탁월했다.

 

승민이 말처럼 슬픈 주제지만 재미있다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승민이처럼 키득거리며 웃기도 했지만

가슴 저 깊은 곳에 숨겨 둔 씁쓸함이 밀려와서 많은 눈물을 훔쳤다고나 할까?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생각이 왜 그렇게 많이 났을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며

성숙해져가는 영욱이의 에피소드를 통해

 진정한 ‘죽음’의 의미와 삶의 소중함을 전한다.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벌어지는 슬프고도 황당하고 웃긴 상황을 그려낸

가슴 따뜻한 동화를 통해 삶과 죽음의 특별한 가르침을 만난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이벤트가 궁금하다면 당장 책을 펼쳐들기 바란다.

할아버지의 반전에 아마 쇼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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