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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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불완전한 시기이다. 몸은 어른에 가깝지만 마음은 아직 아이와 어른의 중간에서 줄다리기 한다.

 그런 불안정 상태의 청소년들을 어른들은 무조건 어린아이 수준에 묶어놓고 윽박지르기 일쑤이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마음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도 어른들은 생각도, 행동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막고 있다.

 청소년들이 제도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상태에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는 책임을 질 수 있는 환경을 어른들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더 이상 애-어른이 아닌 독립된 한 인격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1. 애들 머리를 제멋대로 깎을 이발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2. 20년 동안 여행 중인 아빠

3. 이발소의 별

 


청소년은 금단의 열매가 아니라 어른들의 미래이다.

 

청소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미혼모 문제가 사회의 이슈가 된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자칭 전문가들이 이런 저런 대안을 제시하고,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한다고 부산을 떨지만 그건 일시적일 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무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 문제는 누구도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금단의 열매가 되었다.

 어른 모두가 청소년 시기를 거쳤으면서도 정작 청소년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다.

 아는 게 없다 보니 청소년 모두를 잠재적 반항아 내지는 잠재적 문제아로 보는 시각이 대세이다.

그저 ‘이건 하면 안 된다’, ‘저것도 하면 안 된다’, ‘대학교 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라’,

‘엄마 아빠가 너만 할 때는 그렇지 않았다’ 등 온갖 금지와 감언이설과 협박을 동원하여 청소년들을 구속한다.

 

무엇이 청소년에게 가장 필요할까?

무엇보다도 그들의 고민과 생각을 진솔하게 들어주는 어른들의 겸허한 자세일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그 판단에 따른 그들의 행동을 인내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것에 못지않게 ‘가지 말라’, ‘하지 말라’에 앞서서 그들이 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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