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를 한참동안이나 들여다 보았습니다.
여인의 눈빛은 무엇을 응시하고 있을까요?
*낯섬은 새로운 것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문득 들여다 본 거울 속의 내 얼굴에도
무심히 흘려보내는 일상 속에도 존재한다...
글도 눈에 들어오네요.
공감가는 말입니다.
오늘도 밝고 건강한 생각을! 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거울 앞에 당당히 서 보는 일상이지만
때로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떄 있거든요.
표지를 넘기니 이 책이 담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있네요
소소한 일상이 주는 공감,행복,기쁨, 힘을 얻어 보자구요.
화려한 색채와 과감한 터치로 표현된 얼굴 그림은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우리의 일상과 표정을 대변한다.
저마다의 희로애락을 표현하지만,
어느새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우리의 얼굴처럼
두 그림 작가가 표현한 다양한 얼굴은
다른 듯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상처>,<이해>,<성숙> 에서 50편의 얼굴 그림은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 속에서 내 모습을 찾아 떠나보는 여행이 되겠지요.
나는 이제 글 속에, 그림 속에 빠져 봅니다.
큰 테마 상처의 <괴물> 첫 그림과 글을 접해봅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괴물, 나에겐 어떤 두려움이 집을 짓고 살고 있나,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거울 속의 미운 얼굴의 나는 아수라 백작 일까요?
25쪽의 어머니, 라는 글을 읽으며 지금은 떠나고 없는 하늘나라의 엄마 생각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내 삶에서 단 하루도 엄마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은 날 없듯이
엄마 모습은 순간순간 나를 다독여주니까요.
사랑은 많이 사랑하는 것이 아닌 길게 하는 것이라는 글을 접할때면
크게 공감하면서 내가 하고있는 사랑에 멈추어봤습니다.
뒷모습(18~21) 글을 접하고 엄마가 짊어진 짐의 무게를 생각하는 시간은
또 다시 나를 한참이나 눈물짓게 했으니까요.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요?
순간순간 삶의 무게속에서 나 역시도 가족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당연한 안식처이면서도 증오의 대상이 되어본 적도 있었으니까요.
나 자신조차 나를 알지 못한다는 글과 함께하는 여인의 얼굴은 또 다른
나의 얼굴일까요? 가슴이 멍해져옴을 느낍니다.
열심히 살아야한다 하면서도 이기적인 삶을 살아라라고 하는 말들은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요?
37쪽에서 표지에 나오는 그림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에서야 알 것 같다는 청춘이란 벌거숭이 시간 아래 앞다투어 만든
상처들이 모두 나의 것이 되었다는 것을,
그 상처는 내가 타인에게 남긴 것과 타인이 나에게 남긴 것이라는 것을....
나의 얘긴듯해서 눈물이 쏟아지네요.
벌거숭이 내 모습을 보는듯해서 처음부터 강렬한 끌림이 있었던 이 그림은
나를 위한 그림인듯 50편의 모든 그림중에서 내모습을 찾은듯 했습니다.
기대치!
요것 땜에 나역시도 살면서 너무도 많은 눈물 쏟아봤기에 그 빌어먹을
기대치땜에 쓸쓸해지는 마음을 공감해 봅니다.
날 닮은 46쪽 소녀라는 글 속에서 내 어린시절 꿈꾼 모습처럼 닮아있나,
내 모습을 들여다보기도 했고 나 또한 내가 사라지고 없을 때 사람들은 나를 어떤
모습으로 기억해줄까 하는 생각 해본답니다. 그럴때마다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파 착하고 바르게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만능인 사람과 서투른 사람의 차이는 적응의 속도인것을 왜 사람들은
이해하지 않는 것일까요?
용기는 희망을 위하여 다시 한 번 주어지는 기회인것을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가 살아생전 늘 제게 했던 말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용기'만은 잃지 말라고,
나의 희망인 두 아들 후니미니가 있어 시련 앞에서도 '용기' 를 내 봅니다.)
주부로서의 삶만 살다가 책을 내게 된 김의담 님의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어 더 좋으네요.
(꿈이 있고 목표가 있어 더 멋진)
일상의 흔적들을 소소하게 풀어내서 함께 눈물 흘리며
더 공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작가의 얼굴 그림을 보면서 내 모습을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이 조금만 더 큰 판형이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글씨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하는 생각도요.
이 좋은 글과 그림을 축소해서 본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쉽네요.
한번 읽고 책장에 방치할 책이 아님을 느낍니다.
내 마음이 어지럽고 힘들때마다 나는 그림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글 한편을 읽으며 미소짓고
글 한편을 읽으며 위로받고, 글 한편을 읽으며 눈물 지을날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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