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속물들
오현종 지음 / 뿔(웅진)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는 내가 ’거룩한 속물들’ ?,
제목을 보고 낯이 있는데~,

어디선가 본 듯 한데~ 하면서 계속 고개 갸우뚱했었는데...

그랬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이 거룩한 속물들> 에서 가져왔다 하네요.

또한 인터넷 연재 <연재를 시작하며> 를 소설로 만나게 했더군요.

오현종?

솔직히 이름만으로 작가가 남자인 줄 알았다.

(에고 나의 이  무식함을,ㅎㅎ)

 

최근들어 소설의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내게

쏙 안기듯 들어오는 작은 판형이 마음에 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건 ,

순진하게 살다가 뒤통수 맞는 인생이다!"

아직 더 자라야 하는 어른에게 선사하는 신속물 성장스토리,

철저한 속물이 되기 위한 거룩한 일상과, 끝나지 않은 성장통의 나날이라며

역설하는 작가,

(오현종은 나보다 두 살 어린 친구더군요.)

속물이면 속물이지, 왜? 거룩한 속물들이야~

하면서 읽어 내려 갔다.

빈곤은 비둘기와 같다고 말한 사람은 지은이었다.

 공통점 첫째, 보고 싶지 않지만 자주 눈에 띈다.

둘째, 춥고배고프다.

셋째, 결코 박멸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넷째, 더럽다..........

라는 글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 되었는데

참 많은 복잡한 심경을 내포하게 하네요.

이기린, 지은이, 명, 세 친구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을 중점해서 이야기를

풍러나가는 건 작가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기에 더 상세하고 전문적이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느꼈다.

돈돈돈돈..............

돈이 너무 많아 고상한 속물 ’명’, 자기보다 학벌이 나쁜 때론 엇비슷한 사람까지

싸잡아 "하여튼 머리 나쁜 것들은 상종을 말아야 해" 하고 비난하는 속물 지은이,

돈이 너무 없어서 비루한 속물이라 자칭하는 기린이,

청년 실업을 대표하고 tv에 빠져 허우적대는 기린이 언니 ’토란’,

sky출신이면서 대기업을 사표내고 벤처회사를 창업하고 쫄딱 망하고 대리운전을

하며 지내는 기린이 아버지 ’이기동’ 씨, 피아노 교습소를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며

찌든 생활에 힘들어하는 기린이 엄마 이야기, 부잣집 ’명’ 의 생활, ’명’ 의 어머니 이야기,

엄청난 부자면서도 더 뜯어 낼 거 없나 ~하고

 속물들의 건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 의 친척들 이야기,

매번 남친이 바뀌면서 남친에게서 명품을 받아내고 사랑은 믿지 않는다는 지은,

청춘들의 주변인들 이야기까지 읽고 있노라니

나의 그때 그 시절은 어떠했나, 되돌아보게 되고 나도 속물 건성으로 가득차 있었나,

나 자신에게 되물어봤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속물들의 모습속에서도 밥 대신 라면으로 먹더라도 커피는 제대로 된

커피 전문점에서 먹어야하는 우리 자신의 속물건성도 찾게된다.

수 많은 속물 건성들의  이야기를 접하노라니

 "어쩌면 나 자신의 열등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기린의 스크립터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방송국 관계자들을 ㄱ,ㄴ,ㄷ,ㄹ,ㅁ,ㅂ,...

으로 표현한것은 정말이지 너무 재미있었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우리네 청춘들의

청년실업,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듯 해서 나 자신의 그때 그시절을이 그리워도 졌고

속물들의 건성을 보면서 밑줄 쫘악 그었을것을 지금 현재의 청춘인 스물 두 살

조카에게 이 책을 주고자하는 마음에 밑줄 하나 긋지 않고 깨끗이 보는 나 자신의

모습에 웃음까지 나왔다.

왜 속물들 앞에 ’거룩한’ 이라는 말이 붙었을까를 생각하다가

그 어렵다는 방송국 생활을 접고 평소 책을 늘 끼고 다닌

기린이 ’소설’ 을 쓰기로 결심했다는 글을 접하고서야

이 시대를 사는 속물들 그들의 이야기, 또한 나 자신이 될수도 있는 속물,

그 모두에게 ’희망’ 이 있고 ’꿈’ 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 나는 몇 권의 책에 이 책을 보태 조카가 읽을만한 책 목록을 만들어

택배로 보낼 준비를 해 본다.

참 그리고 ’booking 정기 소식지’로 Junior소식도 살펴본다.

(고마운 마음의 센스 땡큐^^*)

 

 

돈 많이 쓰는 속물들의 생활이 나쁘다는 식의 문제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정말로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사는 것에 대해서였습니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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