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권지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글 제목에 4월이 들어가서일까?

너무도 뜻깊은 4월의 마지막날이 승민이의 생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였을까?

아무튼 단번에 끌렸다.

<4월의 물고기> 에 어떤 뜻이 숨어있을까 궁금한 나머지 나도 소설속으로 빠져들었다.

5식구를 모두 챙기고 이제 나의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졌구나! 하면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밤 10시시작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다.

러브스토리다.

아이들 책, 부모들이 봐야할 책 ㅟ주로 읽다가 최근들어 소설의 재미에 빠져 읽게된 책인데

자음과모음에서 만나는 2번째 책이지싶다.

10시부터 책을 읽으면 보통 1시쯤에는 잠이 드는데 이 책은 러브스토리여서일까?

그것 때문은 아니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바로 그 이유때문이 크다.

읽으면 일을수록 깊이 빠져들게 되는 책이다.

책을 쉽게 놓을 수 없어 단숨에 읽게 되는책

나도 그렇게 10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을 다 덮기까지 3시 30분까지 읽었다.

(학창시절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아마 나는 분명 우등생이었으리라 ㅎㅎ

후니미니를 키우면서 후니미니랑 같이 책을 보면서 뒤늦게 깨달은 책을 읽는 행복,ㅎㅎ

절로 웃음이 난다. 6시에 일어나서 밥을 해야하는데 4시쯤에 잠을 청할 정도로 책에 빠졌으니.

아무튼 그렇게 몰입될수 밖에 없었다.)

 

책 제목 <4월의 물고기> 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책의 끝부분 356쪽에 와서야 그 뜻을 알게되었다.

프랑스의 만우절에 해당되는데 아이들이 물고기 그림을 등에 몰래 붙여놓곤

어리숙한 사람을 골라 골려주는 놀이라고 한다.

 

요가 선생님인 서인이 두 잔째 마신다는 작설차 이야기가 나왔을땐 내고향 하동에서

유명한 작설차라 너무도 반가웠다.

녹차 잎모양이 참새 혀를 닮았다해서 이름 붙여진 녹차, 작설차,

내고향 하동에서는 녹차로 아니말하고 작설차라 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는 역시 다르구나 느꼈다.

그냥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나열했을 나와 다르게 어쩜 그렇게 예쁜말을 해내는지

참으로 감탄스러웠다.

서인이 사랑하게 되는 남자, 보라빛을 좋아하는 남자 선우,

사진작가이자 대학 강사인 그가 다중인격자였었다는 이야기가 나올때까지 정말이지 숨을 죽여가며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 어떤 상상과 예측도 불허하는 매력의 이야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인연은 정말 무엇일까?

인연과의 만남은 천상의 빛도 지옥의 암흑도 동시에 가져다 줄것이고

사랑은 행복한 우연이고 불행한 우연은 죽임이다 라는 말은?

운명, 우연의 반복, 필연의 총체? , 묻혀버린 과거, 기억의 메커니즘?

 

연애와 추리와 심리적 성격을 발산하는 인격의 양면성을 해부하는 과정.....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고 선과 악, 이기심과 이타심, 에로스와 타나로스,

선인,악인,천사,악마......

다중인격자인 선우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작가의 인연론,운명론, 필연론이

이 책과 함께하는 나를, 살면서 내게 다가온 수많은 인연들을 생각하게 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아롱대는 햇살의 무늬...

빛의 무늬는 그림자의 무늬와 닮아 있다.

언제부턴가 혼자 있을 때면 간혹 어둠의 너울이 그림자처럼 어룽대는 느낌이 들곤 했다.

*어떤 행복이든 어떤 괴로움이든 항구적이며 영원한 것은 없다

*한때 무릎을 꿇고 앉아 꽃잎 속에 고인 햇빛을 손에 옮겨 담을  때(시구)

*다홍빛의 노을이 투명한 스카프처럼 하늘에 펼쳐져 있었다.

*열정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의 장난으로 기껏 삼 년이면 식는다는 설이 있다.

*이슬 머금은 꽃처럼 처연하고 애잔한 미소

*지우고 싶은 거, 그거 지울 수 있는 거 아냐. 그냥 덮어쓰기 하는 거야.

모든 사랑은 지우는 게 아니야. 덮어쓰기 하는 거지.

*햇빛이나 달빛에 아롱대는 수면의 물비늘...윤슬

*작가의 표현법이 남달랐던 낱말들

(열패감, 희봄하게 떠올랐다..... 인상적이었다.)

 

*연애,추리, 심리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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