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 MBC 스페셜
황성수. 정성후. 김은희 지음 / 쿠폰북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고혈압이라는 말만 들어도, 글만봐도 마음이 편하지 않기에

나는 솔직히 이 책을 편한 마음으로 읽을수가 없다.

솔직히 읽기 두렵기까지 하다.

그러나 안 읽을수도 없는 일이다.

왜 이렇게 가슴을 죄고 목을 조이면서까지 울먹여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고혈압이라는 말에 자유롭지 않은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엄마, 내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엄마 또한 고혈압이셨고

하나밖에 없는 엄마노릇까지 하는 내 사랑하는 언니 또한 40대지만

 30대 후반부터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

엄마나, 언니 두 분 다 뚱뚱한 체형도 아니고, 육식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나물 위주의 채식을 좋아하는데도 고혈압이었다.

짠 음식을 유난히 좋아하지도 안고 비만형도 아니고 육식을 즐기지도 않으며

하물며 채식 위주의 식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력이 있다는 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친정엄마께서,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고혈압이니

이제 막 40줄에 들어 선 나역시도 자유롭지 못한 현실 그 자체다.

130에 90 , 아직은 젊다 생각하지만 나도 가족력이 있으니

평소에 얼마나 많은 신경이 쓰이는지 모른다.

나 역시도 육식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즐기려고도 않는데,

야채를 좋아하는데, 규칙적인 운동은 할 수 없으나 늘 스트레칭 하는데,

이렇듯 마음 편할 수 없는 '고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는게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지,

상상할 수 있을까?

고혈압인 사람들은 골골가 아닌 골라서 먹는 편식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줬고

혈압약을 안 먹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줬고 현미채식으로 고혈압 잡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의 도전기를 소개해줬다.

방송을 통해 낱낱이 공개했다는데 직접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그들의 체험기를 보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고,

평소 같으면 한번 잡은 책 몰입해서 다 읽었을것을 나는볓몇번이고 책을 덮었다.

계속해서 읽을 자신이 없었고, 엄마 생각에 눈물을  왈칵 쏟았고

40도 되기전 젊은 나이에 혈압약을  먹으면서 얼마나 맣은 눈치가 보였을까를 생각하니

이 세상의 모든 고혈압 가족력을 가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사람들은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은 나므이 이야기는 쉽게하고

그 사람들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에 그 아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일이 내 일이고, 내가 겪는 일이고, 내 가족이 되었을때의 마음.......

고기, 생선, 우유, 계란,흰쌀, 보리쌀, 단 것 절대로 먹지말고

현미채식으로, 동물성 식품이 아닌 식물성 식품만으로도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 할 수 있으며

고혈압 약 끊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증명이라도 하듯이 황성수 박사의 대구의료원 현미채식 식단도, 1일째, 2일째, 3일째

아침점심저녁으로 공개했다.

현미채식 식단으로 여러가지를 요리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도 30가지 종류로

레시피까지 상세히 소개해줬다.

 

이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하는 말,

그런거 어떻게 일일이 다 지키냐고, 그렇게해서 얼마나 오래 살거라고 그 야단을 치냐고,

혼자만 사는 생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 대인관계가 원만해 지겠냐고, 가족들은 어떻하냐고....

이런말을 들어가면서까지 눈물나는 '고혈압약' 으로부터의 자유를 찾고

 프로젝트 도전기가 나오는데 1개월, 2개월 체험하고

과연 1년, 2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유난 떨지 않고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면 된다고,

적당히 고기도 먹어줘야지 할것이다.

 

내가 만약 황성수 박사님의 식단법으로 한다고하면

우리 가족은 나를 이해할까?

내가 정한 식단표대로 채식위주의 식단을 내밀면 과연 딴소리 안하고 먹어줄까?

생각하니 자신이 없다.

 

나이가 들면 음식을 짜게해서 먹는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평소에도 음식 간을 할때 며느리인 내가 하면 싱겁다고해서 따로 간을 해서 드시라고

소금이나 간장을  따로 준비해서  옆에 두는데,

고기를 먹어야 힘을 쏟는다며 육식 좋아하는 훈이 아빠는 뭐든 잘먹으면 된다고

훈이엄마는 육식이 부족해서 더 많이 먹어야 한다고 야단인데,

과연 채식위주의 내 식단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한참 자라는 성장기의 후니미니를 위해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으리라.

나, 혼자만이 아닌 집안의 어른계시고, 육식 좋아하는 남편에

성장기 두 아들있는 나에겐 참으로 어렵기까지 하는데,

하나밖에 없는 언니에게

"언니야 육식하지 말고 무조건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해서 혈압약 끊어" 하면

언니는 나 혼자가 아닌데, 니 형부는 어떡하냐고 당장이러는데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생선회를 너무 좋아하는데,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셔야 하는데,

과연 끊을 수 있을까?

 

목숨걸고 편식하라는 이유있는 충고를 읽고 또 읽으면서 가족력이 있는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가족의 건강에 앞서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진심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작지만 실천하고 노력해야 함을 분명히 깨닫고 또 깨달아본다.

 

*책을 너무 열심히 읽어서일까? 눈에 들어오는 아쉬움*

1.17쪽 7째줄  가방을 열어 한 보따리의 약을 꺼낸 (X)보인다.

    ☞ 가방을 열어 한 보따리의 약을 꺼내(O) 보인다.

2.  먹어야 한다고 하니 쉽게 끊을   있을지 의문이다.(X) 수...가 빠졌음

    ☞    먹어야 한다고 하니 쉽게 끊을 있을지 의문이다.(O)

3. 201쪽 11째줄  하지만 아이들의 젓가락은 별로 신이 나는   같지 않다. (X) 것...이 빠졌음.

    ☞    하지만 아이들의 젓가락은 별로 신이 나는 같지 않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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