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곰배령, 꽃비가 내립니다 - 세쌍둥이와 함께 보낸 설피밭 17년
이하영 지음 / 효형출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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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득 선한 얼굴의 지은이가 나를 끌었다.
내가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낸 사람인듯 낯설지 않은 모습이 나의 추억의 기억속에 꼭 있는듯한

사람같은 모습, 지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내내 요렇게도 예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지은이가 정말정말 궁금해서

다시 표지의 모습을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내 기억의 저장창고에서 아, 옛날 학교 다닐 때 단 한번도 담임선생님의 기억은 없지만 초등학교?

옆반 선생님이셨나?

기억 저편에 나의 학창시절 옛 선생님 모습이 보인듯 했다.)

책 표지에서 학창시절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던 저자의 모습과 곰배령 집을 연상캐하는 집 그림,

하늘에서 정말 꽃비가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것도 너무도 좋아하는 보라 도라지꽃

내가 치근 읽은 책들은 요런 소소한 일상의 가르침을 접한터라 사랑스러운 표지그림처럼

이 책 역시도 곰배령의 멋진 영상을 접할 수 있겠구나, 잔뜩 기대하며 자연의 모습속에서

나역시도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것만 같은 큰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솔직히 아쉬움이 많았다.

도시인이 강원도 살골에서 세쌍둥이를 키우며 자연속에서 인생을 배웠다는 이야기가 들어있는것치곤

곰배령 설피밭의 풍경이 많지 않았다.

아주 가끔 있는 사진또한 칼라가 아닌 흑백이라 아쉬움만 더해만 갔다.

(저자의 마음은 추억을 떠올리듯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게끔 하기 위한 흑백 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 자연속에서 사는 분의 자연의 멋진 풍경이 많이 없다는 건

솔직히 너무 아쉽다.)

그러나 저자가 국문과 출신이기에,

내가 보기엔 평범 그 자체로 표현했을 자연을 어쩜 그렇게

매력만점의 멋진 표현이 많은지

읽으면서도 예쁜 말들, 밑줄긋기 바빴다.

또한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시골 표현중에서도

난, 한참 모자라구나, 하는 자숙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초등학교 동요로 알고 있기에 꿀밤나무가 도토리나무라는 건 알지만,

도토리의 또 다른 표현이 굴암이었고, 얼레지, 고비, 이런건 들어본적은 있지만 나는 아직도 확실히

모르는데 이런 예쁜 야생화, 야생초들을 예쁘게 찍어서 배우게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못내 아쉽고 또 아쉬었다.

고수, 만삼, 맷돌호박,마디호박(호박의 표현법에 이런 말도 있다니,)

끌탕,동자꽃,노루오줌꽃,쉬땅나무꽃,단풍취꽃,꿩의다리꽃,투구꽃,짚신나물,마가목,애기앉은부채...

(이미지사진도 없고, 주를 달아서 풀이를 해주는 것도 없고,,,,에휴,무식한 내가 바보렸다.)

*공감하는 책 속의 말들,

*건너다보이는 세상은 좋게만 보이고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은

한없는 유혹을 양산해낸다는 것을 재빨리 기억해낸다(47쪽)

*아이들이라고 내 말을 꼭 들어야하는 것은 아니고

 늘 안전한 곳에만 머물러 있을 수도 없다.(64쪽)

*공부는 학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는 그 순간부터

진정한 공부의 장이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다.(84쪽)

*내 상상 속의 명절은 의무도 당위도 없는 축제이며 너도 즐겁고 나도 즐거운 잔칫날이었다.

일도 음식도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마음 길 따라 나누는 시간이었다.

섬기고 싶은 조상님들은 햇볕 좋은 뜰, 가을꽃들 곁에 펼쳐드리고

그리운 기억들은 달빛 별빛 드는 뜰에 심어주었다.(115쪽)

☞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 불편한 얼굴로 하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해마다 혼자서 명절음식을 할때 나역시도 격식을 차려 감사의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이 다음에 예쁜 노란꽃 한다발로 엄마를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며 후니미니에게 얘기한적 있다.

*웃음은 아마도 마음의 햇볕인가 보다.(122쪽)

 

자연속에서 세쌍둥이를 키우면서 인생을 배우고 진한 동물애도 느끼고 산골 사람들과의

어울림속에 더불어 사는 맛을 느끼고 산골 생활 중에서도 다도 사범, 숲 해설가 수료증, 약용식물

관리사 자격증,약선요리 수료증, 아로마테라피 수료증 등을 손에 쥐었다니 그녀의 열정에

고개가 숙여진다.

*예쁜 야생화 볼 수 없었지만 가끔 등장하는 일러스트로 마음 달랬다. 

 

 http://blog.naver.com/pyn7127/

더 많은 사진첨부는 네이버블로그 클릭해서 보세요^^*

 

 

*가운데 여백이 조금 더 넓다

*낱장이 떨어진다.

*오타 233쪽 한 마리 가지고(X) 될까요?

☞ 한 마리 가져도(O)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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