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의 여왕
김윤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만으로도 엄청 끌렸던 책이다.

두 아이엄마, 며느리, 아내로 사는 나 이지만,

먼미래 나, 박 OO만의 꿈과 희망이 있기에 나또한 가슴속 깊은곳에 소망하나 피어 나고있다.

 

이 책은 소설이다.

부동산이란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한국사회를 담고있다.

'다소 긴 작가의 말' 이 서두부터 인상적인 책이었다.

(1971년 생이라는 동질감도 있고,)

보증 때문에 집을 나리게 된 여주인공(수빈)이 한 자산가(정회장, 주인공 수빈은 정사랑이라 한다.)

의 도움으로 집을 찾고 그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물딱지가 뭔지, 도시계획확인원이 뭔지, 권리분석은 뭔지,

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한국 아파트의 바로미터가

되는지, 확정일자랑 전세권 등기일자의 차이는 뭔지, 경의선이랑 경전철의 차이는 뭔지,

용인 집값이 더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뭔지, 다가구와 다세대의 차이는 뭔지,

 지분쪼개기는?, 도정법은?,

맹지는? , 판교가 분당 서쪽에 있는지 동쪽에 있는지,

투기 지역과 투기 과열지구의 차이는 뭔지,

부동산 세금의 종류는 얼마나 아는지.....

부동산에 대해 젬뱅이인 나역시도 어느 하나 제대로 아는것이 없었다.

 

자산가의 도움으로 집을 찾고 그녀가 도움을 받은것처럼,

정해진 금액이나 까다로운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주고,

자수성가한 고아 청년들, 추억을 잃은 독신 노인,

윌리엄스증후군을 앓는 훈이 가족 등에게 딱 맞는 보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수빈은 경매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때마침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알려준다.

여행소설처럼 시작해 부동산  입문서와 실전사례를 담은

 부동산 소설로 진행되다가 인간극장과

경제우화처럼 끝이 난다고 저자가 밝힌것처럼,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주인공 수빈이 경매에 대해서 닥치는데로  배우고 익힌 것처럼

작가 또한 서울 구석구석 낯선 주소지의 부동산 중개업소 문을 두드려가면서 백 군데 이상의 집들을

기웃거리고 순례하고 판잣집 한옥집 슬라브집 반지하집 이층 양옥 고층 주상복합 대단지 아파트까지,

북쪽 동두천에서부터 서쪽으로 인천 청라, 동쪽으로 남양주 화도, 의왕 평촌 과천 분당 용인

화성 동탄 평택에 이르는 남쪽까지, 삼십 년 경력의 복덕방 할아버지로부터 떠오르는

부동산계의 고수 젊은 컨설턴트, 인터넷 카페등  삼 년을 다니고 배우고 했다한다.

(역시나 소설속에 등장하는 모든 지역과 부동산, 경매 용어에 혀를 내 두를정도 였는데

저자의 그런 노력에 박수를 보내본다.)

도시계획확인원, 건축물관리대장, 토지대장,임야대장,지적도,임야도 부동산학 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공법, 부동산 등기 및 세법,거시 경제, 국내 펀더멘털과 엔캐리 위엄, 

공경매사,분양상담사,빌딩경영관리사 자격증 등을 마스터한 주인공 수빈,

아니 저자의 열정,

 머리에 쥐가  나지만 나역시도 경제관념을 많이 키워야 함을 느끼고 또 느껴본다.

233쪽 수빈의 남편 그렉이 실종되고 지니가 말을 잃었을때의 안타까움을 읽을땐

눈물이 앞을 가렸고, 남편의 기억을 되찾고 지니가 말을 되찾을 때 또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딱딱한 부동산 이야기가 아님에 소설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남의 집 마련의 해결사만이 아닌, 나처럼 문외한인들에게 부동산 경제를 친절하고 자상하게

속성으로 가르쳐줬다고나 할까? , 상처받은 이들의 따뜻한 연대감이 느껴진다.)

*소설과 함께하면서 만나는 행복 -초원의 빛, 수선화 시인 워즈워스,

*공감가는 구절

상처 없는 영혼은 이 세상에 없다-랭보

*세상은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서 보이지 않는 도움을 받기에 살 가치가 있다

 

주인공 수빈이 말했다.

정 사장은 경매로 넘어갈 뻔한 집만 구해준 게 아니라,

사람이 죽는다는 건,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니라는 교훈도 남겨줬다고,

자본만 무한하고 광활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도 무한할 수 있다는 걸,

짐승들과 달리 이타적인 사고와 실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창조물이란 걸,

 

한번 기적을 믿으면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라고,

우리에게 집이란 건, 삶과 연동된 작은 일부일 뿐,

우리 삶이 변하면 집의 가치도 변할 것이라고,

내 다른 소울하우스는 어딘가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서 대리의 집을 낙찰받고 박 선생의 추억을 건져올리고

훈이가 뛰어놀 동네를 찾았듯이,

나를 기다는 누군가가 기적을 기다릴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믿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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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 장편소설, 김윤영,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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