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블레의 아이들 - 천재들의 식탁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양경미 옮김 / 빨간머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천재들의 식탁이라!
제목부터 시선 확 끌었다.
도대체 천재들은 무엇을 먹었단 말인가
천재가 아니기에 더 끌렸고, 천재엄마가 아니기에 눈길이 쏠렸다.
저자부터 살펴본바,
요모타 이누히코, 영화사 강의를 하는 교수라는데 천재들의 식탁에 집중해서 책을 썼다하니
책을 살짝 휘리릭 넘겨본바, 본문엔 역시나 맛있는 요리가 가득했고
47쪽엔 이 책의 저자 인듯한 요모타 이누히코 모습이 실려있었다.
역사를 뒤돌아보면 수많은 예술가들이 음식을 탐하는 먹보들이었다.
그건 단순히 식욕의 차원을 넘어 그들이 선천적으로 품고 있던 세상에 대한 탐욕스러운 호기심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과거에 쓰여진 책을 읽는 것과 미지의 요리가 눈앞에 있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기쁨이라고 여기는 한 평론가에 의해 쓰여진 실험보고서다.
그렇기에 롤랑 바르트, 다케미쓰 도루,라프카디오 헌,필리포 마리네티,다치하라 마사아키,
앤디 워홀, 메잊 천황 무쓰히토,귄터 그라스,다니자키 준이치로,조지아 오키프,시부사와 다쓰히코,
찰스 디킨스,금병매,마리 앙투아네트등........
역사 인물들의 문학 작품 속에서 영화 속에서 함께하는 수 많은 요리들을 저자가 직접 요리를 해보고
그들의 인생관, 살아온 이야기, 성격마저도 되짚어 볼 수 있다한다.
*요리와 함께 했기에 요리에 일가견이 없는 나도 참 많은 걸 익혔다할 수 있다.
특히 다치하라 마사아키의 한국 풍 산채 요리는 나의 두 눈을 번쩍 뜨게 했다.
일본 이름인데?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본명이 김윤규, 일본의 한국인 작가란다.
내가 사는 이 지역 안동이 고향이라니, 반갑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을 안동 산골에서 보냈기에 산채요리, 한국의 젓갈 이야기, 지지미 등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음식으로 표현했고 일본 생활을 하면서도 어린시절이 그리워
작품속에 표현했다는 걸, 일본인 저자도 이해할 수 있5643_10; FONT-SIZE: 10pt">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다치하라 마사아키가 만년의 거처로 가마쿠라를 택한 건 문사로서의 허세가 아니라
그곳이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안동의 산골마을과 분위기가 닮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가 만일 현재 일본에서 한국 붐이 일고 있다는 걸 알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하니 다치하라가 1980년에 쉰넷의 나이로 세상를 떠난 것이 너무도 애석하게 여겨진다.
(54쪽에서 63쪽 까지의 일본의 한국인 작가 김윤규 이야기 꼭 읽어보기 바란다.)
*저자가 일본인이기에 일본인 문학가 이야기가 많지만
앤디 워홀, 금병매, 마리 앙투아네트,이사도라 덩컨, 찰스 디킨스 등
많은 문학가, 역사 속 인물이 함께하고 작품 이야기 등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참 많은 책이다.
작품 속 요리 이야기들을 저자가 직접 요리해 보는 과정을 이야기 했기에
너무도 친절한 가르침이 있다.
<라블레의 아이들> 이 책 속에는 실ㄹ로 무궁무진한 음식들이 등장한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카레 전골', 문학 평론가 '요시모토 다카아키'의 '니쿠프라이',
'다치하라 마사아키' 의 '산채 요리' 처럼 요리를 함께 먹던 사람들끼리의 연대감과 그 음식을
먹던 당시의 상황의 그리움이 담긴 음식에서부터 이탈리아 '미래파'의 독특하면서도
유쾌한 요리,개인의 역사적 삶의 습곡 속에서 끄집어 낸 고국에 대한 향수가 어려 있는 요리,
소녀 시절의 식민지에서의 체험을 통해 익힌 맛의 감각과 그 지속적인 맛의 기억등...
(옮긴이의 글)에 의하면,
동서고금의 다양한 예술가들의 편식적 취향과 잡식성 취향.
그들의 삶과 함께 해 온 다양한 음식들.
산해진미와 희귀음식 그리고 서민적인 음식.
그 음식 속에 얽혀 있는 역사와 정치와 문화와 예술.
한 시대를 살고 간 먹보 예술가들의 숨결이 그리고 우리의 총체적 삶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몽땅 들어 있다.
*역사를 좋아하고 문학을 좋아하고 요리를 종하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 보기를 권장해 본다.
http://blog.naver.com/pyn7127
네이버블로그 클릭해서 보세요
천재들의식탁, 라블레의아이들, 레시피, 미각오디세이, 빨간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