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어떻게 학교를 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저절로 나온다.
하지만 책표지에 이해를 돕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차이를 이해하는 프랑스식 성숙한 배려> 란다.
맞다.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절대로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이다.
성숙한 배려는 어떤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예쁜 일러스트 그림이 함께하는
그림책을 한장한장 넘겨보기로 했는데, 어쩜? ㅎㅎ
시계가 울리지 않았다며 피에르를 깨운 아빠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로
아들을 학교에 보냈는데 다행인것은 빨간 장화는 신고 갔다는 거이다.
예쁜 카트린 선생님도, 친구들도 어느 누구하나 피에르가 옷을 입지 않은것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않고 춥지 않냐며 오히려 걱정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과연 우리는???
틀리다와 다르다는 개념은 확실히 다른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배려일까?
차근차근 읽어 내려가다보면 이 책이 얼마나 편안한 마음과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피에르가 속삭이듯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더 편안한 느낌이다.
피에르와 똑같이 마리 역시도 옷을 입고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서로를 위해
나뭇잎을 붙여주는 센스,
너무도 아이들다운 예쁜 모습에 빙그레 미소짓게 되네요.
그림이 예뻐 더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으로
우리 후니미니도 오랜만에 까르르 웃으며 금방 보았던책입니다.
어른아이 할것없이, 학년과 상관없이 그림책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생각 든답니다. 저 역시도 두 아들 엄마지만 그림책을 참 좋아한답니다.
그림책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처럼 순수해 지는듯하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고
포근한 마음이 드는건 매말려있는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럼으로 서적 코너에서 만나는 예쁜 그림책은 시선을 집중시키잖아요.
아이들이 아니라도, 어른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도
매말라있는 우리 어른들 마음까지 녹여주는 예쁜 그림책 한번 들여다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서와는 많이 달라 쉽게 수긍할 수도 없는 이야기같지만
제목 자체가 주는 뉘앙스 덕분인지 자꾸만 그림구경이 하고싶어 손이 가는듯 합니다.
차이를 이해하고 프랑스식 성숙한 배려 만나보시고 마음까지도 행복한 그림책보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후니미니가 다니는 지역 정보센터 공부방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200권 정도의 책을 기증할 생각인데
이 책도 살짝 끼워넣을까 합니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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