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사랑해
도리스 클링엔베르그 지음, 유혜자 옮김 / 숲속여우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단숨에, 밤이 늦도록 꼬박 읽었다.

지은이의 자식에 대한 사랑에, 그녀의 가족 모두의 입양 아들 웅에 대한 사랑에 얼마나

울먹였는지 모른다.

나는 후니미니의 친엄마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약 아이를 입양하게 된다면

웅의 엄마처럼은 절대 못할거라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다

 

 첫 아들을 낳고 5년동안 둘째 아이가 생기지 않아 TdH라는 단체의 도움으로 한국 아이를 입양하면서

완전히 달라진 가족의 생활에, 그녀와 그녀의 남편, 심지어 그녀의 부모까지도 온 가슴으로

사랑을 표현해줬다.

인내와 사랑, 말고 그 무엇으로 대신한단 말인가.

입양을 신청하고 1개월만에 첫 대면을 하고 온잦 서류에 시달리고 낯설이진 환경에 처한 웅에게 쏟은

그 사랑은 책속 가득한 그녀의 자식에 대한 사랑 말고는 없었다.

그 사랑을 대신하는 글을 잠시 얘기하자면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아이가 입고 온 한국 옷이었다. 플라스틱 슬리퍼와 불에 탄 자국이 남아 있는

바지가 아이의 초라한 과거를 말해주고 있었다.(32쪽)

입양 보내는데도 그런 옷을 입고 가야 했을까?(한국인으로서 무어라 표현을 해야할까???)

*나는 답답하고 슬펐다 . 우리가 장애물을 하나씩 없애면서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갈 때마다 또다시 두 겹으로

겹쳐오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늘 우리의 발목을 잡는 느낌이었다.(51쪽)

낯선세계에서의 웅의 상처, 마음속의 고통의 섬으로 들어가는 웅을 보면서 느끼는 

자식을 향한 한없는 사랑이 느껴진다

*우리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이에게 친숙한 주변 환경과 아는 얼굴들,

익숙한 말이 있는 조국으로부터 떼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사람들, 이해할 수 없는 관습 등 미지의

것투성이인 세계로 아이의 동의도 없이 데려온 것이다.(80쪽)

웅을 향한 그녀의 사랑에 눈물이 쏟아짐을_()_

*아직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벌 받을 것에 대한 공포는 여전하다. 언제나 차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상황이든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우리가 만족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아이는 잽싸게 눈치를 살핀다.

늘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으니 얼마나 부담스러울까.(118쪽)

웅은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칭찬받는 착한아이가 되어야함을 깨닫는 대목이며 이를 지켜보면서

엄마가 웅을 얼마나 사랑하고 이해하려하는지를 알 수 있다

  

둘째 아이 웅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있고 40년이 지난 요즘 웅의 결혼 후 가족이야기도 있고

이 책을 옮긴익 스위스에서 공부하면서 웅의 한국어 선생님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글쓴이가 1975년에 아이를 입양하고 나서 첫 2년간 겪은 일을 적은 일기다.

(그녀의 사랑, 헌신은 국경과 인종을 넘어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해봅니다)

'사랑은 피보다 진합니다'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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