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역사는 있는가
김종윤 지음 / 바움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지금껏 알고있는 역사는 무엇이란 말인가?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금껏 외우고 익힌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웠다.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며,

대부분 짐작하고도 남음인데, 이렇게도 많은 역사가 잘못된것인줄은 상상도 못했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여중생시절, 내가 다니는 학교에는 총각 선생님이 무척 드물었었는데

잘생긴 외모덕분에 학교에서 그 선생님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나역시도 그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의 교과목 '국사' 점수만큼은 늘 100점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따분해하는 국사시간에 나는 눈이 초롱초롱 했으며 국사과목 담당 선생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하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재미있어했었다.

여중생이었던 내가 세월지나 창원에서 20대를 보내던 어느 날,

그 선생님을 다시 뵈었던것도 반가운 일이겠거니와 (선생님은 계속 공부를 해서 교수가 되어있었다.)

타향에서 고향사람을 만나는 반가움, 그것도 학창시절 좋아했던 선생님을 만났던 반가움은 이루 말할수 없음이다.

(그때 선생님은 시의원 출마를 했었다.)

이렇게 '국사' 과목과 연관있는 우리나라 역사, 그리고 고향 하동(河東) 이 황하의 물줄기를 따라 생겨난 지명이며(39쪽),

내가 지금 살고있는 지역의 인근 하회 또한 '물이 꺾여 흐른다' 는 뜻의 하곡이 1914년 하회라는 이름으로 한반도

경상도 땅에 갖다 붙여졌다한다.

이 땅의 땅이름 이야기(43~48) 토박이 우리말이 훨씬 더 정겨운데도 일제가 우리 나라 전국토에 걸쳐 한자명으로 지명을 개명했다.

놀라운일은 이뿐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잘알고 있는 인도의 시인이자 세기의 철학자인 타고르의 <동방의 등촉> 이란

시에 나오는 '코리아' 는 원문 '조선' 으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조선' 또한 '한반도 조선(고려거나 코리아거나) ' 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고 본다.

신사임당의 <사친시>  백발의 어머님을 임영에 두고 / 나 홀로 장안을 향하는 마음 /

돌아보니 북촌은 먼 곳으로 보이는데 / 저무는 산 아래 흰구름 떠가네

이 시에 나오는 '장안' 은 서별. 호경이며 평안인 섬서성의 고도이며 왕도인 장안을 말한다.

 '임영' 은 물론 한반도 강릉지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반만년 역사를 자랑한다는 민족이 50년도 안 되는 세월 속에 만들어진 나라의 노래를

 누가 지었는지도 모르고 매일 불러왔다는 웃기는 이야기,

'애국가' 가 일제에 의해 만들어지고는 한인(韓人조선인) 들이 만든 것처럼 위장된 가사라고 유추하고 있은 지 오래되었다한다.

작사자도 없는 애국가, 그리고 검증도 공인도 안 된 노랫말, 이제라도 애국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애국가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국가를 너무나도 좋아한 내게 씁쓸함을 남겼다.

(거기다가 무궁화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때면 정말이지 이 땅의 '조선' 이라는 역사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영효가 태극기를 그려 영국인의 배로 일본에 들어갔다고 하는 사료에 대해서 확실한 어떤 증거도 없다는 것.

*이성계의 혈계는 몽고(여진) 인이고, 그들이 호족으로 활동했던 무대는 쌍성과 화주 즉 지금의 내몽고 땅이다.

그의 출생지는 이성계의 어머니 최씨(영흥 최씨) 가 살았던 쌍성부 관할지 영흥진이다.

지금 한반도에 만들어진 영흥이나 함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데 도대체 조선의 역사는 우리나라의 역사의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의 선대가 돌아보고 기록을 남겼다는 금강산 답사기나 유람록 등은 한반도에 있는 금강산을 두고 쓴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안휘성 남쪽, 절강성 성계(省界) 가까이에 흡현 지방의 황산(黃山) 을 두고 한 이야기란다.

* 이순신의 '한산대첩' 도 일제가 문헌을 조작한것으로, 실제는 왜의 무리들이 그들의 본거지로 삼고 있던

해역 복건성과 절강성 앞바다를 통해 항주만으로 들어와 한동안 조선 수군과 해전을 벌이다가,

항주만 앞 한산도에서 조선의 판옥선과 애선이 한바탕 대격전을 치른 것이다.

*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또한 일제시대 총독부에서 펴낸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것은 일제가 붙인 제목이며 그 지도 또한 영국인에 의해 만들어졌을 거라 한다.

 

'이 땅에 현재 얽혀 있는 모든 역사라는 것들은 모두가 허구이며, 따라서 우리가 애지중지하게 여기는

족보라는 것도 역사와 함께 만들어 세운 허상' 이라 한다.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진실',

'진실' 이라는 포장으로 '진실' 이라 불려진다.

그러나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 보고 들은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진실' 로 포장된 진실이 통용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당신이 알고있는 역사는 얼마나 진실된가?

다시한번 깨닫고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쓰신 김종윤 선생님.

잘못된 역사를, 날조된 우리 역사를 새로 쓰려는 그 노력에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http://www.blog.naver.com/pyn7127   네이버블로그 클릭(사진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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