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힘들면 연락해
김수미 지음 / 샘터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전 국민의 일용엄미, 김수미씨를 다시 만났다.

학창시절, 김수미씨의 책을 처음 접하고 ' 글 잘쓰는 연기자' 로 내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연예인이 책을 출간한 건 김수미씨가 처음 일 거다.)

오랜만에 그녀의 책을 다시 만났다.

벌써 8번째 책이라고 한다.

 사람사는 얘기, 에세이가 특별히 더 좋은 이유다.

김수미.

그녀는 어쩜 그리 겁이 없을까?

솔직하다 못해 적나라하기까지 하다.

주사가 심해 욕지껄이며 오줌도 쌌다는 얘기까지

(나도 과연 내 모든 걸 다 까발릴 정도로 솔직할 수 있을까?  만천하에 다 공개할 정도로? 내 치부까지? )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서부터

(모든 사람들이 놀랄때 '엄마야' 한다면 그녀는 '아부지'한단다.

그녀의 아버지께서 얼마나 끔찍하셨는지 읽는 내내 자식을 향한 부성애에 눈시울 붉어졌다.)

*원두막에서 망망대해 금강을 보고, 시커먼 큰 배들이 떠 있는

건너편으로 장항제련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걸 보며, 저녁노을을 보며 부녀간의 대화

김수미: "아부지, 맨날 해가 저렇게 바닷속으로 빠지는디, 어디 갔다가 낼 아침에 뜬대유?"

아버지: '뭐시냐, 하느님이 세상을 크게 만드셔서 우리 곡식들 다 익게 맨들고, 또 저도 너무 더운께......

글고 빨리 미국 가서 밀이랑 익게 해줘야제. 미국놈들은 빵 먹은께. 긍게,

우리나라가 밤이믄 미국은 낮이여."

참, 구수한 전라도사투리다.

그렇게 김수미씨에게 아부지는 든든한 나무같은 존재였다.

'어질  인' 자에 '지킬  수', 김인수 씨.

김수미 본인 또한 '지킬  수' 자를 쓴다한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은 책의 곳곳에 함께한다.

아버지의 명심보감 가르침을 잊지않고 아버지의 자랑스런 딸이 되려고 노력했다.)

군산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자 막내딸이 큰 인물이 될거라 확신하며 서울로 유학을 보내셨다는 그녀의 아버지,

서울 친구들에게서 사투리쓰는 촌년이란 놀림을 받자

잉크병을 '니미뽕' 이라 가르쳐줬다는 김수미씨...(얼마나 웃었는지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김수미 그녀.

 꽃을 너무도 좋아해서 꽃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다는 그녀,

삶의 아픔과 상처속에서 강아지 '삼식이'

(강아지, 삼식이가 황혼의 인생을 즐겁게 외롭지 않게 해줄 줄 몰랐다한다.

그녀는 삼식이가 보고싶어 촬영장에서 이탈할 뻔도 있었다한다.)

그녀의 40년 연기생활 '함께한 동료들' 이야기도 있고 가족이야기도 있고

살면서 맺은 소중한 인연이야기도 있다.

'친구가 있었기에 더 행복했다는'

그녀 말대로 꼬붕 이효재씨 = 살림의 여왕, 보자기의 여왕

그녀와의 인연(사실 최근 인간극장에서 이효재씨를 접한적 있다.)

그리고 똑같은 김수미씨 이야기서도 눈시울 적셨다.

그녀의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웃음보 터져 깔깔 그리다가도 그녀가 빙의를 겪으면서 숱한

자살의 충동을 겪었었기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성격이 팔자를 조종한다고,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도 가르쳐준다.

그녀는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뱉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여리다.

그녀는 꽃만 보면 모든거 다 사르르 녹는다.

그렇지만 그녀는 진실된 마음을 더 사랑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으며 나누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그녀가

술, 담배는 줄였으면, 아니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

건강을 위해서, 사랑하는 주변분들을 위해서,

*열악한 환경과 위기에서 강했고 용기가 있고 매사 긍정적이었던 그녀,

삶은 길이로 평가디기보다 농도로 평가 되어야 한다는 그녀,

힘들면 그녀에게 연락하자. 꽃 한다발이면 충분할 것이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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