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 - 조선왕조실록 속 좌충우돌 동물 이야기 고전에서 찾은 맛있는 역사 1
박희정 글, 이우창 그림, 신병주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선왕조실록' 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조선왕조실록' 은 조선 시대 역대 왕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습을 연대순으로 기록한 공식 역사책이에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록 유산이자,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책이지요. 뿐만 아니라, 생활사에 관한 기록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읽는 재미까지 더한답니다.

(조선왕조실록 http://www.sillok.history.go.kr)

사고가 있던 장소(강화도의 정족산, 전라도 무주의 적상산, 경상도 봉화의 태백산,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높고 험해서 올라가기도 어려운 깊은 산속- 임진왜란을 겪고 난 뒤 실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이 세계인이 인정하는 문화유산이 된 이유는?

  1. '조선왕조실록' 은 한 왕조의 역사적 기록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기록된 자료(472년간의 기록)

  2. '조선왕조실록' 은 왕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 군사, 법률, 종교부터 천문, 과학, 지리,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역사책 -특히 다른 나라 실록에 비해 천문 현상을 아주 상세하게 적어 두었다-

  3. '조선왕조실록' 은 진실성과 신빙성이 상당히 높은 역사 기록물이다.

  4. 오늘날까지 실록이 완전하게 보존되어 온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 속에서 동물들에 관한 기록을 찾아 간다.

외국 동물들이 조선 땅에 들어와 겪었을 법한 다양한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흥미롭게 그리고 있답니다.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지만 전혀 어렵지 않게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질겁니다.

어려운 용어설명 친절히 덧붙여 주었고 조선시대 각 지역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사투리적 재미가 폭소를

자아내게 한답니다.

(조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볼 정도로 작가의 묘사가 탁월하답니다.)

책속에서 만나보는 동물은 코길이, 물소, 잔나비, 양, 낙타 랍니다.

코길이(코끼리의 옛말) 이야기를 읽노라면-태종-

일본이 코끼리를 선물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수 있을 것이며,

외교관 역할까지 하게된 동물들 이야기도 알수 있답니다.

우리 환경에 적응못하는 물소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어보고

세종이 물소를 수입하려고 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세종실록), 물소 뿔로 만든 각궁은 최고급 명풍이며,

물소 뿔은 가루를 내거나 얇게 썰어 한약재, 성질이 차서 해열제, 해독제 등으로 쓰이며 도장, 지얍기, 머리빗,

단추, 목걸이 따위의 장신구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사진첨부와 함께 다양한 지식을 역사 돋보기로 함께 해 봅니다.

왕이 사랑한 동물 잔나비-성종- 편을 읽노라면 표현이 너무 재미있음을 알 수 있답니다.

 -잔나비의 재미난 표현-

콧구멍은 작아서 앙증맞고, 하품하는 저 입 , 입이 함지박만 한 데다 이빨도 촘촘히 많이 나서 밥깨나 축내게 생겼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까불거리는 걸 보니 마치 개구쟁이 같다, 제 눈에는 죽을 날 받아 놓은 상늙은이처럼 보인다,

누런 털이 복슬복슬한 게 저희 집에서 키우는 개랑 닮은 것도 같다, 발그레한 얼굴이 꼭 약주 한잔 걸친 조 대감 같다,

하도 촐랑거리면서 싸돌아다니길 좋아해 촐랑이라 이름 지었다....정말 재밌죠?

역사돋보기에서는 앵무새, 비둘기 같은 애완동물 기르기가 유행한 일,

원숭이가 잔나비로 불리어게 된 흐름을 알 수 있네요.

양기르기 (문종)

조선 땅에 정착시켜 보려 했으나 실패한 양 이야기

양을 키운 너벌섬이 여의도(=잉화도) 라는 배경이야기,

숙종때 궁궐에 들어왔다가 쫓겨난 낙타 이야기

낙타의 모습을

쥐의 쫑긋한 귀, 소의 투실투실한 배, 호랑이의 야무진 발, 토끼의 뭉툭한 코, 용의 구불구불한 몸, 뱀의 차디찬 눈,

말의 억센 갈기, 양의 고슬고슬한 털, 잔나비의 불룩하게 굽은 등, 닭의 발갛게 솟은 볏, 개의 실한 넓적다리,

돼지의 꼬부랑 꼬리가 모두 있다.....정말 표현이 예술이죠?

*전기수를 아세요?

길거리에서 이야기책을 읽어 주고 돈을 받는 사람(요즘-이동도서관)



 


 





 

작가의 뛰어난 언어마술, 재미를 더하는 그림, 풍부한 알리미, 지식전달, 사진자료,

조선왕조실록, 역사 스페셜, 한국사전,, 어린이 역사 드라마 -

등 각종 역사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하신 신병주 선생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역사책이 이렇게도 재미있을 수 있군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낯선 동물을 접했던 조선 시대 사람들의

놀란 표정과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답니다.

역사에 대한 흥미와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오타 1군데 없는 깔끔한 구성과 재미있는 역사책으로 강추해 봅니다.)

 http://www.blog.naver.com/pyn7127/네이버블로그 클릭 (더많은 사진첨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