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울컥

36.5도의 눈사람 - 현직 형사가 그려낸 감동의 휴먼스릴러
성지한 지음 / 형설라이프 / 2008년 12월

현직 형사가 쓴 소설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무려 16년이 걸렸다고 한다.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분야인 기계설계를 전공하고 문학을 향한 꿈을 이루기위해)

그의 아내는 '그 열정을 차라리 진급시험 공부하는 데에 쏟았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한다.

현직 형사로 20년 가까이 온갖 비참한, 냉혹한 범죄 현장을 지켜본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이 소설은 오랜 세월 동안 범죄의 현장을 누빈 한 일선 형사가 체험을 바탕으로 쓴

'범죄소설' 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긴장감, 긴박감, 그리고 휴머니즘과 페이소스가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구성력도 탄탄하고 표현력도 유연하고, 시종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도 뛰어나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레 빨려 들어가게 된다.

 

작가가 부산에서 형사 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이야기의 배경은 부산이다.

(부산 구포 3동의 형세에 대해선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 들었다.)

이 책은 하나의 생각이 화두가 되어 시작되었다한다.

'가끔 가출하는 아이들의 행적이 묘연한데 그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라는 생각에서,

청소년, 언제나 그들은 자신을 구속하기만 하는 가정과 학교에서 한 번쯤 벗어나 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러나 그들이 가정과 학교를 벗어나는 순간 바로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환경에 무방비 상태로 내동댕이쳐지고,

그들이 꿈꾸던 독립이 착각이고 함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을 유혹해 범죄에 이용하는 악의 무리들이 너무많다.

소설에서처럼 가출한 청소년들을 이용한 앵벌이현장, 성매매, 인신매매, 살인, 장기매매,폭력 세계들이

적나라하게 묘사 되어있다.

작가는 말한다.

청소년이나 그들의 부모가 한 번쯤 읽었으면 한다고,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고 그 부모 또한 편협된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아쉬운점 (오타가 넘 많았다.)

1. 15쪽 8째줄 가슴 부위가 붕긋하고(X) ☞ 봉긋하고(O)

2. 22쪽 맨밑줄3번째줄 붕긋하게(X) ☞ 봉긋하게(O)

3. 27쪽 밑줄 7번째줄  아이들이 있는가 반면에(X)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O)

4. 33쪽 첫째줄 지문번호과(X) 일치하는~ ☞ 지문번호와 일치하는 (O)

5. 92쪽 14째줄 선영을(X) 할 말을 잃었다. ☞ 선영은 (O) 할 말을 잃었다.

6. 185쪽 3재줄 대빵일당은(X) 규모는 너무 작았다. ☞ 대빵일당의 (O)

7. 239쪽 9째줄 다행이(X) ☞ 다행히(O)

8. 291쪽 8째줄 생수를 떠나(X)주었다. ☞ 생수를 떠다(O) 주었다.

9. 294쪽 11재줄 운영되는 체재로 (X) ☞ 운영되는 체제로(O)

10. 299쪽 13째줄 칼로 크세(X) X자를 ☞ 칼로 크게(O) X자를

 그리고 개인적 소견으로는 사건 해결이 완결되지 못하고

범죄조직의 최고 우두머리들을 못잡고(일본의 덴조그룹 회장) 신형사의 뇌사판정으로 끝나는 점이 안타깝다.

하지만 신형사가 남긴 글은 긴 여운으로 남아 내 눈시울을 적셨다.

'한 번 만들어진 눈사람은 이 겨울이 가지 않는 한, 아이들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한

한동안 녹지 않을 거야. 비록 그 형태는 변하겠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간직하고 제 주인의 주위를 지키겠지.

눈이 내릴 때마다 나를 찾아오는 어머니처럼.'

*사랑하는 일이 힘들더라도 지치면 안돼,

사랑만이.... 우리의 삶을 완성시킨단다*

청소년 문제가 이 나라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교훈을 보여 주는 동시에

밝은 미래를 향한 우렁찬 외침이다.

 (현직 형사이야기라 재미있겠다며 책을 든 초등 2학년 우리 미니, 끔찍한 장면이 많아서 이내 포기했다.

중학생이상이 봤으면 좋겠다. 부모님들에게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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