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 문학의 즐거움 8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개암나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곡물을 지키고 벼락을 물리치며 병을 고치고 가축을 나쁜 것으로부터 지켜주는 개암나무처럼

좋은 책으로써 어린이들을 지켜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만들겠다는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펴낸 책으로

플로리다의 밝고 따뜻한 자연 속에서 성장하면서 섬세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가적 심성과

자질을 가진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

'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은 역시나 미국 내셔널 북어워드 수상작품답게 시적 언어와 절제된

서술로 다가온다.

 

여섯달 전 엄마를 잃고 엄마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 들이기 힘들어 슬픔을 잊으려

추억을 잊으려 흔적을 잊으려 아빠랑 둘이서 잭슨빌에서 플로리다로 이사를 왔지만....

12살 어린 로브의 슬픔을 충분히 공감해 본다.

(나 역시도 겪어본 슬픔 이기에, 그래두 난 두아이를 둔 33살이었는데,

로드는 겨우 12살....)

 엄마 잃은 아픔과 상처를 안고 엄마가 가르쳐 준 나무 조각법의 기계적으로 의지한 채

학교에서의 따돌림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모두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기며

상상속의 커다란 가방에 슬픔과 분노를 가두고 살아가는 로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슬픔을 가슴에 담아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마저

표현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12살 소년 로브.

 숲속에서 호랑이를 발견 한 바로 그날 만난 또 다른 전학생 시스틴.

시스틴도 로브처럼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고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비슷한 상처를 안고 있다.

둘은 친구가 되지만, 시스틴이 상처를 대하는 방식은 로브와는 정반대다.

껍질을 깨고 날아가려는 새처럼, (여기서 난...데미안을 생각했다.)

우리 밖으로 뛰쳐 나오려는 호랑이처럼 의지가 강하고 외향적인 아이...시스틴.

둘은 정반대 성격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로서의 우정을 쌓아간다.

이 작품속에서 로브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윌리 메이 아줌마의 말에 따르면,

로브는 "슬픔을 다리로 내리 누르고" 있었기에  로브의 다리에 생겨난 두드러기도

슬픔이 곪아서 병이 된것이기에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지 않는 한 로브의 병도

슬픔도 치유될 수 없기에 로브를 괴롭히고 마음과 정신을 곪게 한 원인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꽁꽁 가두어둔 슬픔을 위로 날려 보내야" 한다고,

또한 시스틴은 "화가 가득차서 번개처럼" 쏘아댄다고

 

로브가 감정을 숨기거나 대답을 회피하면  시스틴은 솔직하라고 요구한다.

호랑이를 보자마자 대뜸 풀어주라고 한것처럼...

그런 시스틴에게 로브는 연민과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둘 사이의 우정도 싹트고 이제껏 혼자서 마음깊은 곳에 가두어둔 슬픔과 분노를

마침내 표출하기에 이른다.

장례식이후 절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던,,,,

엄마가 가르쳐 준 나무 깎는법으로 작은 손으로 여러 작품을 만들었던....

상상 속의 커다란 가방에 슬픔과 분노를 가두었던.....

로브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아빠에게 화를 내고

엄마의 이름을 말하라고 요구하고, 아빠의 입에서 엄마 이름이 흘러나오는 순간

로브는 갇혀 있던 눈물을 쏟아내며 분노와 슬픔을 내 보낸다.

12세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결함 투성이의 평범한 소년, 로브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이것을 이끌어 낸것이 '우정'이며

시스틴이 로브의 아픔을,

로브가 시스틴의 아픔을 공유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처와 고독은 이미 치유되었을 것이다.

 

로브가 엄마를 생각하며 나무 조각을 하는 모습속에

드보르작이 작곡한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노래' 를 추천하며 부연설명까지...

호랑이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헨리 코웰의 '호랑이(Tiger)' 에 대한 곡도 추천해준다.

 

'날아 오르는 호랑이처럼' 의 미국 시골 , 한 소년의 감정을 그린 서정적인 이야기를 읽으며

로브가 살았다던 플로리다, 미켈란젤로의 그림 시스티나 성당 천장벽화,(프레스코)도

한번 찾아봄으로 이 책에 대한 독후활동을 해 본다.

(로브의 성장이야기에 책속 구석구석 함께 하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로브가 살았던 플로리다***             

              

   ***본문中 -미켈란젤로의 그림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 천장벽화***

***또한 이 책은, 옮긴이의 부연설명도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참고:http://blog.naver.com/pyn7127/12005365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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