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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세종
서찬석 지음, 심춘숙 그림 / 대교출판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엔 다들 세종대왕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대왕세종이 더 익숙해졌다.
역시 TV의 위력은 대단하다.
KBS1에서 사극 "대왕세종" 을 방영하니, 어느 새 대왕세종이란
이름으로 책도 출판 되었구나! 하는 마음에 첨엔 그다지 큰 기대하지 않은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왜냐하면 책이라는 게 작가의 오랜 기획과 열정으로 꽃이되어 피어나는 건데,
요즘 이슈에 맞춰서 기획이 되는 책이라면 짧은 기간에 기획이 되고 금방 내놓은
책이라 솔직히 아쉬운점이 많다라고 느끼는 게 나의 소견이다.
대왕세종
책 받자마자 책 표지의 세종 모습이 TV의 대왕세종 역할의 김상경이 연상되었다.
약간의 미소가 번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ㅋㅋㅋ
일단 책장을 전체적으로 휘리릭 넘겨봤다.
아니 왠걸? 책속에 간혹 간혹 등장하는 그림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어쩜 이리 정성들인 그림일꼬!
감탄하면서 입이 귀에 걸리는 나,
책 전체.. 글자 대부분인 이 책에 간혹있는 (대충 20컷정도) 되는 듯 한데,
수채화같은 이 그림들에 빠지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 하다
(이 책을 손에 든 사람은 누구나 첨엔 글자보다 그림에 관심이 집중 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림에 관심많은 우리 후니를 떠 올리며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는
듯한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책 읽는 중간중간 그림을 펼쳐보고 또 펼쳐보았다.
그리고 책에 눈을 돌려 아주 집중해서 읽었다.
읽는 내내 역시 대교책이야! 하는 감탄을 하고 또 했다.
(그 명성 그대로 세심한 배려, 꼼꼼함이 배어 있다는 걸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종이 재질이 아주 좋다
얇은 듯 하면서도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찢어지지 않을 강함을 엿보였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느낌 또한 어찌나 곱고 부드러운 지 대왕세종에게 어울리는
역사책, 특히 위인전을 읽을 때의 느낌은 왠지모를 딱딱함이 배어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위인 중에서도 위인 세종에게 어울리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서체다.
빼곡한 글씨 속에서도 좀은 큰 듯한 글씨가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구나!
느끼면서 글자속에 집중하면 어느 듯 느낌오는....
(사실 역사책, 인물 이야기 위인전은 딱딱함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질린다는 느낌이 맞는 말일지 모른다.)
하지만....그럴듯한 글자속에 어느 듯 나타나는 수채화같은 그림 때문에
이 책이 주는 인상과 계속 짚어 손이 가도록 유도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든 기분이니, 나 너무 무딘 것이었을까?
책을 읽을 때 나의 습관 중 하나라면
난, 아주 꼼꼼히 한 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어 내려간다.
시간이 좀 걸릴지언정..
혹시 오타는 없나, 주도깊은 관찰이 시작 되는 것이다.
요즘은 좋은 책들이 너무도 많고, 워낙 철저히 책을 집필하기 때문에 오타 확인도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급하게 기획 된 책 들속에는 오타가 몇군데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책이.. .)
우리나라 아이들 책...하면 대교책이 손꼽히니 내가 특히나 주도 면밀하게 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이것 또한 확실한 나의 책 읽기 방법 중 하나다.
또한 아주 오래된 역사 이야기책을 읽다보면 지금 현실에서 안 쓰는 말이
너무 많아 학부모인 내 입장에서도 뭔 뜻이야?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하물며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이니, 나보다 더 어렵게 다가올 것이다.
물론 뭔 뜻인지...이해가 안가는 말은 사전도 펼쳐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 볼것이다..
(난...그렇다,궁금하면 궁금한 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냐?ㅎㅎ사전, 검색. 요거 필수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궁금하긴 하나 귀찮아서 그냥 넘어갈 것이다.
책 밑에 "주" 를 달아서 뜻풀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솔직히 이렇듯 내가 요즘 읽는 책 중에서 집중적이고 열정적인 관심으로 보게 된
몇 안되는 양서이기에, 믿어 의심치 않는 대교책이기에.....
짧은 내 소견도 덧붙여본다.
우리나라 사람 거의 전부다가 세종의 업적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우리나라 역대 임금중 최고의 성군이며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이 세종이다.
그만큼 세종의 업적도 많으니까...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략하고...
아!
본문 내용 中재미있는 내용하나 발견했다.
솔직히 다들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는 건 아닌가 싶지만
세종시절 형조참판 이름이 '고약해' 였다.
첨엔 잘못 썼나? 재미로 웃길려고 썼나? 하는 생각 들었다.ㅋㅋ
지금 우리의 현실은 기름값 파동, 물가인상, 한미FTA,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
온통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이럴 때 성군이신 세종임금은 어떤 결정을 내리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백성의 힘이 임금의 힘이고,
임금의 힘이 조선의 힘이다" 라고 하셨는데 우리의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업적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왕은 하늘이 내린다고 생각했고, 세종 또한
백성들도 역시 하늘이 내린다고 믿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가슴 깊이 새겨지는 대목은
조선의 왕으로 등극한 세종이 제일 첫 번째로 내린 교서 내용이다.
"만조백관은 물론 조선의 백성들은 들으라. 과인은 아직 학문이
얕고 거칠며 나이가 어리지만, 조선의 왕으로서 태조와 부왕께서
이루어 놓으신 법도를 따를 것이다. 조선의 새로운 왕으로서 죄인
들을 풀어 줄 것이니, 모반이나 대역죄인, 조부모와 부모를 때리거나
죽인 죄인만 빼고 모두 용서할 것이다. 그리고 과인은 인을 베풀어
정치를 펼 것이다. 인의 정치를 펼치면 천하의 인재들이 모일 것이며,
백성들 또한 왕 아래서 살고 싶어할 것이다. 장사하는 자들은 시장에
물건을 쌓아놓을 것이다. 이는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과인의
희망이다. 백성들을 받들고, 백성들을 위한 정치를 베풀 것임을 천명하노라!"
지금현재 우리의 지도자도..대왕세종의 모습을 닮았으면 하는 바램...
*책 뒤편엔.
이야기 밖 세종대왕이 있고, 세종 시대의 인물들 이야기, 세종 시대의 많은 업적들,
세종 그 이후, 연표로 보는 세종시대가 많은 사진 첨부와 함께 꼼꼼함이 들어있다.
*내가 최근들어 읽는 책들 중에서
이렇게 길게 내 생각을 얘기하긴 처음인 듯하다.
그만큼 대교책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해 줬으면 좋겠다.
대왕세종 읽는 우리미니의 모습(이쁜것,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