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의 노래
노라 로버츠 지음, 김선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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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조금더 진행이 빨랐다면, 조금더 뭔가 '꺼리'가 많았으면, 그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들. 오년전에 헤어졌던 인연이었다는 얘기가 너무 많이 나온게 아닐까? 독자도 한번 내지는 두번만 언급해도 아는데 말이다. 나더러 쓰라고 하면 이것 반도 못하게 쓰겠지만 그래도 토는 잘단다. 요즘에 내가 현실적인 얘기들에 너무 많이 빠져서 인지 여러가지 색색의 묘사 어구들을 천천히 읽어 내려갈 여유가 없었던것 같다. 원어로 읽었다면 그 많은 수식어들을 더 감칠맛 나게 읽었을까? 다시 로멘스를 시도해 봐야겠다. 20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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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3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박길부 옮김 / 십일월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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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케팅이라는게 좀 허공을 잡는 얘기로 지루함을 주기에 적합하고 또 너무 학문적으로 얘기하면 잘 모르고 하는데, 이 책은 철저히 예를 들어줌으로써 나도 다 느끼고 있던 사실에 대해 '거기엔 이런 법칙이 있었다'라고 알려줘서 재미있고 유익했다. 요즘처럼 재벌이 무너지는 시기엔 역시 옛조상들이 하셨던 장인정신으로 하나를 깊이 있게 그리고 고집있게 밀고 나가는게 승리다. 나도 동의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계속 한국 회사들은 어떤지, 어느법칙에 위배되는 전술을 쓰는지 머릿속으로 비교해 나갔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Any Call과 Any Car였다. 얼마나 쉬운이름인지. 항상 나를 감탄하게 만든다. 사실 헨드폰이 막 통용될때는 삼성과 SKT의 차이를 몰랐고 왜 삼성이 헨드폰만 만들고 SKT같은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LG는 헨드폰도 만들고 019라는 서비스도 하지 않는가? 저자의 법칙들을 보면 여러번 나오지만 LG는 헨드폰 판매에서 삼성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고 또 019써비스에서도 SKT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미리 집중의 법칙을 알았던걸까?

그리고 삼성은 쉬운 단어로 자동차 보험을 팔기 시작했고 이제는 많은 화재보험회사들이 영어로된 쉬운 이름으로 보험을 판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의 Hi Car등. 그러나 우리의 기억의 사다리에 any car 다음 칸으로 들어 오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것 같다. 그리고 먼저 들어온 any car를 지우는 것은 별로 쉬워보이지 않는다. 대우가 요즘 가전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모든 가전은 이원성의 법칙에 따라 거의 두 기업이 독점해 오고 있다.

아파트도 삼성아파트가 아닌 레미안이란 이름으로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 삼성건설 주택사업 부문을 타 기업들이 '자이', '푸르지오' 등으로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도 레미안을 따라오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왜냐면 아파트의 구매자들은 레미안이 가져다준 엄청난 프리미엄을 맛보았거나 혹은 그랬다는 신화를 옆에서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빨강, 노랑, 파랑의 색색의 재미를 안겨준 책을 놓으려니 좀 아쉽고 또 왜 미국 굴지의 회사들은 이런 컨설턴트를 모셔가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경고에 나와있듯이 거의 모든 회사들의 간부들은 자신이 사다리에서 밀리지 않도록 단기간의 목표를 가지고 회사를 바라보며 이끌고 있기 때문일 꺼다.

200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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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미스터리 모험 시리즈 1
시드니 셀던 지음, 김시내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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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설을 읽을때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들 때문에 깜짝 놀라고 또 작가의 구성에 놀라곤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시드니 셀던의 작품중에서 제일 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에디라는 인물이 만약 실제로 나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독재자인 볼라바 보다 더 지독한 사람이었다면? 아마 스토리는 전혀 딴데로 갔을 것이다. 에디라는 인물의 멋에 한껏빠져서 한숨에 읽어 버린책이었다.

200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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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과 부자 상인
시미즈 가쓰요시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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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이번에 주문한 책이 도착하고 보니 디자인하우스 책이 두권이었다. 좋은 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하 한다는 그 회사의 문구가 참 맘에 들었다. 언젠가 성공시대에서 디자인하우스의 사장님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을 해도 행복하지 않으면 그 일을 해야 할까? 고통을 참으면서 먹기 싫은 삼겹살과 곰국을 먹어야 하는걸까? 성인이 되고 좋은 점은 내가 먹기 싫은걸 안먹어도 된다는 거였다.

작가는 히토로씨가 말했던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중에 사회인이라면 책을 읽으라고 한 얘기를 보면서 책보기를 좋아하는 '역시'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광우병 얘기가 나왔을땐 우리회사의 부사장님이 생각났다. 그는 굴이 너무 풍작이여서 농민들이 괴로워한다시며 매일 점심후에 사무실로 귤을 한아름씩 사다주셨고 각자 대학들에 기부들도 좀 하라고 항상 호통을 하시는 분이다.

장사하는 사람을 꾼이라고 한다. 좋은 의미보다는 나쁜냄새가 더 섞인 접미사로 들린다. 그러나 히토리상의 얘기에는 '의리', 기리와 '인정', 닌죠가 넘처난다. 대개의 처세술에서 이야기하는 처세술의 반대로 얘기하는 그는 장사'꾼'으로서 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 많은걸 가르쳐주신다. 한겨레의 소개로 읽은 별로 두껍지 않은 책이었는데, 굉장히 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었다. 그가 소개한 책도 찾아서 읽어보련다. 그건 내가 좋아하는 책의 꼬리물기 건법이다.

20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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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먹힌다 - 최고 경영전략가가 되기 위한 정글의 생존 전투기술 81가지
필 포터 지음, 최인자 옮김 / 굿모닝미디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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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웃음인가? 비웃음이다. 작가를 향한다기 보다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여기 살고 있는 나로서 나오는 비웃음이다. 내가 지금있는 이 회사에 입사했을때, 지금의 사장은 상무였다. 그의 위로는 사장도 있고 대표도 있고 또 여럿이 있었다. 지금은 그가 독보적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줄곳 그의 생각이 났다. 그는 이런책도 읽지 않고 어떻게 그런 잔머리와 처세로 그자리에 올랐을까? 감탄까지 나온다. 그는 자기 위의 사람을 코너로 몰아서 나가게 만들고 또 사장을 회장이라고 부르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고 회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사장 또한 불만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후 그는 부사장도 거치지 않고 사장으로 등극했다. 그가 짜른 사람이 간경화로 사망한 것을 보고 난 통곡했었다. 그분이 죽음의 문턱에서 내 손을 잡고 '좀 같이 먹고 살면 어떻다고 나한테 그랬어?' 하시는데, 나는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다. 읽으면서 내가 이 책을 잡고 있는걸 누구에게도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했고 좀 챙피하기까지 했다.

어제 목사님의 설교에서 믿는 사람으로서 좀 손해도 볼줄 알고 너무 지독하게 굴지 마라고 하신 말씀이 다시 생각이 난다. 나도 인간인지라 무능하고 놀고 먹으려는 상사들을 보면 정말 저런 인간은 분쇄기로 가지 않고 잘도 버틴다 싶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그의 식구들을 생각한다. 그가 벌어오는 월급으로 저축도 못하고 여럿의 식구가 생활하는데, 그가 일을 잃었을때의 그 가정을 생각하면 섬짓하기까지 하다. 나도 나를 잡아먹으려는 상사도 있었고 그들은 많이 나갔다. 내가 참고 또 인내하는 동안에. 과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까? 아니 정도나 정답이란 있는걸까? 서글픈 생각마저 들게하는 책이었다.

20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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