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번의 로그인 - 글쓰기 공동체를 꿈꾸는 열두 사람의 100일 글쓰기
이미란 외 지음 / 경진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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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번의로그인

글쓰기 공동체를 꿈꾸는 열두 사람의 100일 글쓰기

오백 번의 로그인은 글쓰기 공체를 꿈꾸는 12명의 100일 글쓰기 모음집이다.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다'는 콘셉트의 100일 글쓰기는 글쓰기 치료연구카페를 통해 첫 시즌을 열었다. 2017년 3월 1일부터 2019년 6월 8일까지 '100일 글쓰기'의 다섯 시즌에 모두 참여한 사람은 500일 동안,500번 이상을 카페에 접속하여 글을 쓰게 된 이유로 오백 번의 로그인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탄생했다고 한다.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이겠다싶어 술술 편하게 읽자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곰이 사람이 되고자 쑥만 마늘만 먹으며 동굴속에서 100일을 버틴 간접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치열한 여정이지만, 자신을 발견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인간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결국 그 인고의 과정을 겪으며 진정한 인간으로 성장탈바꿈하는 곰의 우직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서평작업을 하면서 시도했던 계획은 내 글을 쓰고 싶다였는데 단어하나로 무수히 많은 비단을 뽑는 사람들을 마주거나 글을 보게 되면 가기도 전에 이미 내 길이 아니라고 포기하고픈 마음이 든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나 주변 지인들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버릇을 들여라하는 말도 얼른 행함으로 이끌어지지 않는데 이 책은 오히려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딱 눈에 들어온 단어가 있다.

"sometimes"

오늘은 이 문장에 마음이 끌렸다.

somtimes we need drama. 특히 sometimes라는 단어가 .

이 영어 단어는 매혹적인 단어다.

물론 모든 단어들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지만 때로 sometimes 우리는 사랑에 빠지고,때로 우리는 우울해지고,때로 엄청난 짓거리를 하기도 하고, 때로 평범한 문장에 끌리기도 한다.

sometimes 그리고 또 sometimes가 드라마가 되면 더욱 더 좋다.

우리는 sometimes가 필요하다.

일상을 깨뜨리고 우리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 바로 sometimes이니까.

모든 단어는 예기치 않게 빛을 낼 때가 있다. 물론 주관적으로, 그 빛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만 빛나던 그 빛을 당신에게도 보게 할 수 있다면, 마치 텔레파시처럼.

그게 글이겠지? 다행히도 , 하지만 안타깝게도...

139쪽 second rabbit님의 글 중에서

메모독서를 하고 내 느낌으로 sometimes에 대해 적어본다.

영어에는 빈도부사가 있다.

always,usually,sometimes, rarely,seldom,never

그 위치도 정해져 있다. Be동사 뒤, 조동사 뒤, 일반동사 앞!

always에는 해야 하고 해 나가야 하는 의무감

never에는 나와 타인 사이의 지켜야 할 규율감

rarely,seldom에는 해야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는 되는 일들이.

usually에는 완전체가 아니지만 해나가는 느낌

가끔 일탈하고픈 느낌이 드는 sometimes.

이 빈도부사는 내가 하는 행위 소위 동사의 행태에 주목하는 듯하다.

오늘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할 빈도부사는 내 행위에 맞추어져 있다.

쓰는 단어가 인생을 만든다고 한다.

그 행위 나타내는 단어를 동사로 표현하다면 결국 그 실천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어떤 동사를 취하느냐에 따라 나는 빈도부사를 마음껏 휘두를 것이다.

덕분에 내일부터 도전거리가 생겼다.

어려우니깐 지금처럼 메모독서를 하면서 거기서 빛나는 단어를 내 이야기로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500번의 잦은 로그인으로 100일의 여정을 써갔던 분들 덕에 나의 새로운 100일을 맞이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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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하 - 반룡, 용이 될 남자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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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당신이 패업을 이루고 천하를 누비는 것을 지켜볼 거예요!

권력을 향한 음모와 배신,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서로를 지키기 위한 두 남녀이 처절한 사투

천하에 뜻을 품은 강건한 남자, 그에게 패업을 쥐어주고자 하는 여자.

운명처럼 만난 남자와 여자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의 끝에 서 있다.

제왕업 상편을 읽고 나서 이 사람들이 실존인물이였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힌 글을 보니 정사에서는 기록을 찾을 수 없지만 야사에 남긴 흔적만으로도 이미 전기적인 인물이다.

그녀를 미워하는 사람은 한 나라를 명망시키고서라도 그녀를 죽이려 했도,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은 이 생에서 이어지지 못하더라고 다음 생에 만나기를 간절히 원했다.

몸이 약한 그녀는 아이를 잉태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기는 후첩을 들지 않고 그녀만을 바라보며 살겠다며 그녀를 위로하고 실제로 그녀만을 바라보며 나아가지만 그도 남자인지라 어릴 적 연정을 품은 자담과 아무와의 관계를 은근히 질투하는 장면과 그것을 바라보며 웃는 아무는 소기를 자기남자라고 안심시킨다.

자담이 황위에 오르지만 고모와 같은 급으로 바라보며 예전의 그녀는 어디에 있냐고 진노하는 그를 바라보는 아무는 가슴이 아프다.그러다가 어머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 소기는 다시 북벌을 정벌하러 떠나면서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다.

이미 그녀의 뱃속에는 아이가 생기고 아이가 말을 배우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소기는 홀로 남아 고군분하며 두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러다가 가장 믿었던 오른팔 송회은의 배신을 꺽어낸다.

둘 만아는 밀서를 통해 소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무는 알아채니 천상 배필일듯하다.

여리고 약한 몸에서 품어나오는 열기와 기지가 엄청난 여인임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혀를 내두른다.

그 와중에 자담과 그의 아내를 몰래 빠져나가게 하여 자유를 선물하는 아무를 보고 어찌 냉혈한 여인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세월이 흐르면 자연히 깨달아 지는 것들이니.

결국 제왕의 폐업을 이루나 우리의 아무는 그렇게 그렇게...

그녀를 보낸 후 소기의 애잔한 그녀를 그리워하는 장면들이 글위에서 튀어나와 눈발위를 걷는 듯하다.

소기만 그리했을까.

남겨진 자들의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애잖음이 표현된 곳에서 모두 읽혀진다.

모진 고난을 다 겪고 마미막에 섰을 때

떠나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사람은 누구인가?

또 실패를 끌어안고 떠날 사람은 누구인가?

녹의는 한 사내가 아내를 그리워하는 노래다.

녹빛저고리, 녹빛 저고리 아래 노란 안감.

가슴이 미어지는 구나,언제나 이 비통함이 그칠꼬!

녹빛저고리, 녹빛 저고리 아래 노란 치마.

가슴이 미어지는 구나,언제나 잊을 수 있을꼬

녹빛 비단실로 지은 옷, 모두 그대가 지어준 옷이구나.

고인을 떠올리니, 내가 과오를 저지르지 않게 해주었지.

가는 갈포,굵은 갈포를 걸치니 바람결에 찬 기운이 스미는 구나!

고인을 떠올리니, 실로 내 마음에 꼭 들었지

526

겨우 4년 밖에 안되는 행복했던 시절은 순식간에 흘러가버렸다.

왕후가 세상을 등진 후로는 홀로 높디높은 왕좌에 앉아 천궐을 굽어봤다. 천하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쥐었으나 가장 중요한 사람을 다시 살려내지 못했다. 10여 년 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했는데 이제 이승과 저승으로 영원히 헤어지게 되었으니....

죽은 아무를 잊지 못하고 그녀와 함께 했던 함장전에서 홀로 그녀를 그리워하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녹의를 부르는 소기에게 제왕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 아무였을 것이다.

안타깝다. 꽃길이길 바랬는데.

너무 재미있게 몇날 몇일 밤을 덕분에 하얗게 새워느라 잠이 부족했던 책이다.

그만큼 흡입력이나 문필력이 좋았고 곧 방영된다는 강사고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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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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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 최대 화제의 드라마

중국 최고의 드라마 제작진과 짱쯔이등이 주연으로 참여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강산고인 원작으로 제작이 완료된 상태로, 2020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알려진 <제왕업>이 웹소설 원작이라고 한다.

혈통있는 집안의 군주 왕현(여자주인공)이

가문을 위해서 평민 출신 무장 "예장왕"

소기와 정략결혼을 한 후, 사랑에 빠지고,

천하를 제패한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명문세가의 귀한 딸이자 황제와 황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왕현.

태생부터 고귀한 데 더해 자유분방한 성품과 미색을 갖춘 여인이다.

그러나 그녀는 곧 궁에서 벌어지는 모략과 음모들을 보며 권력의 비정함을 깨닫게 된다. 더욱이 자신의 존재가 가문을 위한 정략결혼의 도구일 뿐이며, 어린 시절부터 연모해왔던 황자 자담에 대한 깊은 감정도 한낱 권력의 소용돌이 속 먼지처럼 느껴진다.

한미한 가문의 장수 출신이였으나,돌궐과 오랑캐들의 반란 진압을 계기로 힘을 키운다. 황족이 아님에도 번왕에 오르는 등 지력과 위엄을 같춘 입지전적인 인물로 왕야와 결혼을 한 날 가채를 내리지도 못하고 다시 북벌정벌을 하러 말고삐의 방향을 틀어 3년동안 정절을 유지하다가 하란족의 소주인 하란잠에 의해 납치당한다. 오로지 그의 남편인 소기를 잡으려는 목적으로 감금과 모욕을 엿보이지만 그녀에게 연민과 연모의 정을 느끼던 하란잠이였다. 전투 마지막에 소기의 덫에 걸려 하란잠과 함께 낭떠러지로 함께 떨어져 적을 무너뜨리려던 아무를 소기는 극적으로 구해내고 전장에 있느라 그저 15살의 어린 신부로만 알았던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들의 만남은 운명이였을까? 아니면 정략적인 만남이였을까?

아.이래서 사람들이 무협지를 읽고 로코소설을 읽는 걸까?

소기와 아무의 절제되면서도 끊임없는 존경속의 끈적임없는 서로가의 사랑의 표현들을 작가가 써내려가니 권력의 속성이 창궐하는 과정과 주변인물들의 속고 속이는 비정함을 작가는 물흐르듯이 써내려가는 통에 글자 토시하나도 놓칠수 없었다.

소기가 생각했던 것 처럼 어리고 철없는 아무는 자신의 소생 자융을 태자 자리에 앉히는 등 끊임없이 권력을 쫓는 고모를 지켜보고 그녀 또한 주변의 권력들이 배신에 얼룩지는 곳에서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을 해나갈때 고모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그녀와 다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끊임없는 고뇌를 하면서 점점 단단한 철의 여인이 된다.

그 남자의 그 여인 아무

그 여인의 그 남자 소기

세상에 이렇게 다정하고 세상에 이렇게 야무진 여자가 몇이나 될까?

다만 그녀에게는 약한 몸이 흠이라는 것 빼고..

소기와 아무를 보면서 부부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서로 신뢰하며 끊임없는 멘토관계라는 것을 배운다.

이미 제왕업 상에서 푹 빠져 다음권의 이야기를 바로 펼쳐본다.

그들 가는 길이 꽃길이길 바라며

그럴 리도, 감히 그럴 수도 없었다.

아버지와 고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그들이 나를 속일 수 있단 말인가? 나를 속이도 이용하고 지금까지도 내게 숨겨 모든 잘못을 소기에게 떠넘겼다. 내가 영원히 외로움과 원망과 분노에 사로잡힌 채 또 하나의 고모가 되어, 곁에 가까운 사람 하나 없이 그저 가족에게만 기대로 충성하며 내 평생을 가문에 바치게 만들 작정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라니,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필이면 그들이라니...

다른 사람은 얼마든지 나를 속일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더 이상 속일 수 없었다.217

다 지난 일이기는 하나 당신도 언젠가는 알아야 할 일이었소. 평생 가족의 비호 아래 살 수는 없을 테니 말이오. 그가 내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한 자 한 자 분명히 내뱉었다. 오늘 이후로 당신은 나의 비이지 나와 이번 생을 함께할 여인이오. 나약함은 용납할 수 없소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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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순간의 나 - 세계 3대 영적 지도자 에크하르트 톨레 사상의 핵심집약판이자 실천편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최린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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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상에세이을 읽고 한참을 마음을 다스리다가 다시 문득문득 마음속에 번뇌가 일어난다.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가라앉은 토사물을 가득 담고 있는 바다였다가 외부의 비바람가득한 태풍으로 인하여 요동치는 바다와 같이 다시 한번 감정의 찌꺼기들이 어김없이 들고 일어나서 마음을 흔들고 나면 그 동안 읽은 많은 책들과 마음수련들이 어김없이 헌신짝 처럼 쓸모없는 시간들이였나하는 허탈감이 인다.

또한 이런 문제들이 혼자만의 문제라면 회복탄련성이 빠른데 배우자나 아이, 또는 일과 관련된 사람들과 연결이 되어있을 때면 늘 한계에 부딪친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찾아 읽게 된다.

#명상에세이

#이순간의 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무의식의 존재인 에고와 책에서 말하는 에고는 다르다.

여기서의 에고는 마음과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동일시할 때 생성되는 거짓 자아를 가리킨다.

에고에게는 현재의 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에고에세 중요한 것은 오직 과거와 미래이다.

에고가 현재와 관련이 있을 때조차도 에고는 현재의 순간을 보지 않는다. 에고는 과거의 시각으로 현재를 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인지하지 못한다. 마음이 투영하고 있는 미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현재의 순간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행복을 쫓는 파랑새는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데 사실 지나버린 과거나 오지 않는 미래로 인하여 지금 현재의 행복을 놓치고 있다고 그래서 현재를,지금을 살아라고 상투적으로 말하는데 여기서 그 의문이 풀린다.

우리가 삶이라고 부르는 것은 삶의 상황이다. 삶의 상황은 심리적 시간이 과거와 미래이다. 과거의 어떤 일들은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에 지금껏 저항하면서 현재에도 저항하고 있다. 희망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당신이 미래에만 집중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미래에 집중하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을 부정하며 불행에 빠진다. 52쪽

물리적 시간이라는 삶속에서 우리는 과거나 미래에 끝없이 저항하면서 심리적 시간들을 고통과 번뇌라는 이름으로 괴로워하고 불안,초조해하며 나머지 삶을 살고 있다. 사실 그러한 것들은 내 감정이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뫼비우스띠처럼 계속 그 길을 걸어가며 더 나아지지 않음을 또는 내가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살며 내일도 그런 삶을 살 것같은 생각에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자기 태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이걸 변화시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What이 아니라 How였다.

무엇을 하는가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언제나 더 중요하다.

행동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행동 자테에 주의를 기울인다. 결과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심리적인 시간에서 벗어나면, 자아감각은 당신의 과거가 아닌 존재에 뿌리내리게 된다. 그러면 자신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 되려는 심리적 욕구도 사라진다.

관계에서도 서로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고,누군가의 무의식적인 패턴에 휩쓸려 계속 똑같은 상황에 놓이는 것도 끝난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판단을 중지한다.

상대방의무지에 반응하면,당신도 무지에 휩쓸리고 만다.그러나 자신의 반응과 행동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아무것도 잃지 않는다.130쪽

내면에 저항의 벽을 쌓아두지 말고 그 대신이 모든 것이 당신을 통하도록 내버려두라한다. 뭐든 귀에 걸리면 내면에선 감정이 쌓이게 되고 그토록 추구했던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다.

결국 살아가는 것은 아와 비아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란 이름으로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나라는 집에 평안을 주는 것도 결국 나의 끊임없는 자기훈련이라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

아직도 가아야 할 길

하지만 어제보단 덜 힘들것 같다.

리뷰어스북클럽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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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쉬즈 곤
카밀라 그레베 지음, 김지선 옮김 / 크로스로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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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쉬즈 곤

사라진 그녀는 다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듯 하다.

난민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사라진 여인 아즈라일수도 있고,기억이 점점 사라지는 한네일수도 있고,주인공인 말린일 수도 있다.

이야기가 주말드라마처럼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연결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져 가는데 다음편이 궁금해서 다음 주를 기다리는게 조바심이 날정도 흡입력있고 구성도 탁월하다.

한때 섬유산업,제분소와 제철소로 잘 나가던 가상의 지역인 오름베리는 각종산업위기와 업체 파산등으로 무직자와 노인들등 변할것없고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개가 있는지다알만한 지역에 전쟁과 기아로 인한 난민들이 흡수되고 그 과정의 반목도 보여주면서 결국 그 문제가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무직한 시사성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애프터 쉬즈 곤에서 사건의 발생뒤에 숨겨진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말린

10대때 남자친구와 오름베리에 갔다가 5세여아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고 8년후 25살로 경찰이 된후 특별팀 구성으로 다시 그 오름베리의 여아 미제사건을 맡게 된다. 오름베리를 떠나고 싶고 변호사 남자친구와 6개월뒤 결혼을 하게 되지만 나중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자신의 십대때 죽은 남자친구 케니와 닮은 안드레이스보리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결국 죽은 여아와 그 뒤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죽은 여자가 난민의 딸인것을 알게된다.난민으로 인해 역차별을 받는다며 비난을 했었지만 그녀 자신이 그들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계속된 엄마의 말 " 네가 뭔가에게서 도망친다면, 그 도망치는 대상이 너 자신이 아닌지 잘 생각하렴"

결국 말린은 그녀가 도망치려고 했던 것이 자기 자신이였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된다.

제이크

책에서 가장 역동성있는 인물이다.

동성애자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우연히 가족이 없는 틈을 타 엄마옷을 입고 숲속을 갔다가 누군가로부터 쫓긴 한네를 발견하고 구조된 그녀가 남긴 갈색노트를 보면서 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인물중 하나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정체성으로 말미암아 늘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방어적인 삶을 살던 그가 친구 사가와 한네의 일기장에 들어난 살인자로 누명을 받은 아버지를 구하고 한번도 만나지 못한 한네지만 갈색노트만으로 연대감을 느끼며 결정적인 장면에서 한네를 구해낸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극복하며 자존감있는 인물로 우뚝선다.

폐쇄적인 지역사회와 외부에서 들어온 타 집단에 대한 막연한 경계와 그들만의 비밀 속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결국 한넨의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거로 날마다 기록했던 그녀의 갈색노트가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해준다.

바람씨를 뿌린 자. 태풍을 거두리라.

인류의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건 절대 끝나지 않는다.

악함은 악함을 먹고 산다.

보스니아 속담 코 세예 베타르, 자네 올루유.

우리가 사는 모든 세상이 개인의 욕망을 집단으로 옮겨 악함을 낳고 결국 작은 욕망의 바람은 태풍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책넘김이 좋고 구성도 탄탄하여 재미있게 잘 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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