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예리! 특서 청소년문학 22
탁경은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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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스포츠경기를 보다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자아이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본책은 장편보다는 여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앤솔리지가 다양한 시선이 들어가면 더 좋겠다싶어서 6명의 작가들이 공저한 스포츠에 관련된 글들이다.

충돌되는 스포츠가 하나도 없다.
스키,야구,축구,마라톤,수영등등
읽기도 편하다.
마구편에선 야구를 향한 집념있게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민호이야기,
축구를 통해 세상과의 차별속에서 일어서는 용기를 갖게 되는 이야기등등

키워드 스포츠를 통해 세상에 맞서 자기를 만들어가는 이야기이다.
마라톤편인 달고나 예리를 보는데 문득 얼마전 문자가 생각난다.
광주평화통일 마라톤 비대면대회
마라톤도 코로나영향을 받는지 버추얼레이스로 10일동안 신청코스를 원하는 장소에서 기록 측정앱을 실행시키고 대회기간 중 여러번 실행하여 가장 좋은 기록 및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책을 덥고 그 문자를 계속 쳐다본다.
요즘 또 다시 무기력해지는 삶에 작은 돌을 던져보고 싶은 맘이 있었는데 달고나 예리가 촉진제가 된다.
조금 고민하는데 갑자기 예리가 레이스중간에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도,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최선을 다한 것이었네."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접수한다.

올림픽선수까지는 아니여도 내가 내 쉬는 거친 숨소리를 한번 쯤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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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만드는 사람 - 개정보급판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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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의 한 항구도시에서 열리는 뱃고놀이 축제를 배경으로 다섯명 젊은 남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장편소설 [8월의 태양]을 저술한 마윤제작가의 두번째 소설 <바람을 만드는 사람>을 손에 쥔다.

작가가 우연히 병원로비에서 <GIO> 라는 잡지에서 독일 슈피겔지 기자인 폴커 한트로이크가 기고한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에서 양을 치며 살아가는 목동에 관한 기사룰 읽고 난 후 무언가애 홀린 듯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3년이란 긴 시간 끝에 완성한 이 글은 남미 최남단 파타고니아에서 전설로 전해져오는 바람을 만드는 사람인 웨나룰 열두살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찾아다닌 네레오 코르소하는 한 목동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글을 읽으면 배경이 남미라서인지 지명과 인명의 낯설음으로 인해서 내가 국내작가의 책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외국작가의 글을 읽는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책의 초반보다는 중후반부터 몰입력이 상당하다.
철학적인 사유가 깊은 글들이 중간중간에서 책을 놓고 생각하게 만들었고, 단순히 지명과 인명이여서가 아니라 외국철학소설을 읽는 기분은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지속되면서 영문번역을 통해 국외출간을 시도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된 키워드 웨나는 남미 파타고니의 고원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전설이고 바람이 만들어 낸 신화였다.

유년 시절 협곡에서 본 웨나는 자신의 염원이 투사된 환영이었다. 결국 웨나는 한낱 여름날의 꿈이였던 것이다, 검은 말의 목에 매달린 금속의 술이 부딕치는 소리 또한 환청이였다. 지금까지 어리석게도 거짓소리를 쫒아 떠들고 있었다 185

파타고니아는 인간의 삶이 단순해지는 땅이었다. 모든 욕망의 속박을 벗어난,삶과 죽음의 경계가 사라진 무위의 세계였다. 이 광대무변한 땅의 주인은 바람이였다. 이곳만이 그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세상이었다. 바람에서 웨이나의 숨결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이제 앞을 보지 못하고 귀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그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그것만이 삶의 기쁨이며 즐거움이 될 것이다 254

우연히 보게된 목각상의 정체인 인디오 아흐간족의 오칸이 경계인이라는 것과 실지로 웨나를 그 부족어로 웨이나라고 일컫는데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경계인으로서 살아가는 인간이 모든 욕망이 뒤섞인 혼탁한 물로 가득한 웅덩이 같은 삶속에서 그 물이 증발해야지만 보이는 삶의 진실의 민낯을 확인하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길을 걷고 갈림길에서 고뇌한다.
인간인 우리는 웨나적인 존재를 설정하고 새로운 표석을 세워 경계 너머의 경계를 향해 늘 향해 나간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단지 생존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어떤 사람의 목적이 있는 걸까.만약 있다면 그 진실한 목적은 무엇인가

답은 없다.

그저 인생이라는 끝없는 평온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람을 견뎌내는 것 뿐이었다.

철학적이지만 회의적인 기분도 든다.
모진 풍파는 견뎌내며 살아가야 하나 아니면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사는게 맞을까?

아직도 가야할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은 어쩌면 웨나를 찾아 떠도는 영원한 경계인일지도 모른다.
아마 죽기직전에 깨닫게 될까?

언제나 모든것이 지난간 뒤에야 비로소 경구의 진실한 의미를 깨닫고 후회하는 것처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개인적의견을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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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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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여쪽의 책을 집어드는 것도 읽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는 말을 작가앞에서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이 방대한 글을 쓰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뇌하고 특수제작한 책상앞에서 써내려갔을 작가를 생각하면 그 두께를 운운하는 것은 농부의 노고를 잊고 쌀을 함부러 하수구에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과 같으리라.

일광유년은 한마을의 3대에 걸친 바러우산맥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산싱촌에서 란씨,두씨,쓰마씨의 세 성을 가진 주민들로만 구성된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원인불명의 목구멍병으로 인해 마흔이 되기도 전에 죽어간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흙을 모두 갈아엎고 먼곳에서 링인거수를 마을로 물길을 내기 위해 사람들은 수로 건설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남자들은 피부를 팔고,여자들은 몸을 팔기도 한다.
모든 목적이 수로가 건설되고 나면 온 마을의 사람들이 40살이상의 삶을 살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물길이 터졌으때는 맑은 물이 아니라 폐수같은 물이 흘러들어 결국 촌장인 쓰마란은 가장 사랑했던 란쓰스옆에서 죽는다.
알고보니 목구멍이 홍당무로 막아놓은 것처럼 부어오르기 시작하자 유네스코에서 연구인력을 보내 산둥 가오미현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불소 피해지역이고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산싱촌 반경 수십리 지역이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공기,토양 그리고 식물 속에 일종의 혼합 독소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런 지역에서 죽음을 피하고자 마을 삼대가 인간으로서의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은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가슴속 깊은 사랑마저도 양보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

도입부분에 결말이 들어가고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유년시절부터 기술이 되어서 처음에 왜 이런 성격과 이런 이기심 그리고 이런 행동을 보일까하는 의문들이 마지막을 달릴때는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의 목구멍 병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몸을 팔러나갔다가 병을 얻고 돌아온 란쓰스옆에 죽은 쓰마란의 순애보가 처량한다.

그들은 결국 목구멍막히는 병이 아니라 그로 인한 노력의 일환으로 각자의 죽음을 맞이 한것이다.

제목은 빛줄기만큼 짧은 세월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책의 구성을 보면 아주 어릴적 유년시절부터 어쩌면 함께 젖을 나눠먹던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일수도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을 기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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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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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땅에 수도를 세운 조선에게 호랑이는 인간을 공격하는 악마가 된다. 그래서 착호군이라는 특수부를 편성하여 호랑이사냥울 나간다.

왕에게 진상이나 세금을 대신하고 중국에게 공납을 하기에 좋은 물건은 회가 된다.

전염병으로 먹을게 부족했던 사람들이 산짐승을 잡아먹게 되자 먹이가 부족했고 사람들에게 쫓기기도 하지만 호랑이가 살던 지역을 개간하던 사람들의 공간에 범이 나타나자 사람들은 앞다투어 범사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일본은 호랑이 이름부터 바꿨다. 호랑이는 영어로 타이거Tiger'라고 하는데, 화살처럼 빠르다'는 뜻의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됐다. 호랑이는 시속 70킬로미터 이상으로 질주한다. 체구가 크기 때문에 속도감이 훨씬 더 빠르게 느껴져서 타이거'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선 사람들은 범 호虎를 따서 그냥 '범'이라고 불렀다. 큰범, 작은범, 새끼범, 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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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잡던 착호군들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때 범깃발아래에 서양침략자들에게 맞써싸운다.

일제시대에는 착호군이 사라지고 일본이 편성한 정호군이 자리잡게 된다.

호랑이만 잡아오면 천만장자가 되는 세상인지라 개체수가 점점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호랑이 잡게에 여념이 없다. 더 이상 살 공간이 없던 호랑이들이 바다를 건너 섬으로 향했다고 하니 그들 입장에서 본다면 얼마나 인간이 원망스럽겠는가?

호랑이의 마지막 수난은 1950년 한국전쟁이였다.

온 산을 뒤업는 폭격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호랑이마저도 씨가 말라져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두려움과 악마로 여기던 백두대간의 호랑이를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늘 옛날이야기에 빠지지 않으며 올림픽의 마스코트나 공연작품에서 그 용맹과 기상을 가진 민족임을 드러내고 있다.

급기야 그 호랑이를 잡던 산포수였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2021년 8월 15일 카자흐스탄에서 사후 78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온것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낀다.

호랑이잡던 산포수가 일제와 대항하며 봉오동 청산리를 포효하다가 이역만리 먼 땅 독립을 보지도 못하고

쓸쓸하게 고려극장 수위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을 접한 시기가 오묘하다.

일본올림픽의 반사효과로 다시 평창올림픽과 패럴올림픽의 개.폐막식 공연을 다시 보게 되고 거기서 호랑이에 대한 것을 접했는데 다시 홍범도 장군유해 국내봉환을 마주하며 호랑이가 우리나라에서 갖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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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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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질풍노도라고 하는 중2 사춘기 시절이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방황을 하셨나요?

그 시기에 동고동락하던 절친이 있나요?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고 아름다운 우정이란 어떤 것인가요?



남성여중이라고 하니 남녀공학이라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인가

구세주가 정말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느님을 지칭할 때 구세주의 의미로 말하는 건가

온통 생각이 난무한 끝에 책을 펼친다.



프로롤그에서는 25살 성년이 된 주인공 남혜진이 중학교때 절친 4인방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러가면서 회 과거를 회상하는 액자식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다.

4인방은 차남구함이나 차인정, 남혜진, 구세주, 함은하의 성을 딴 글자이다.



아버지의 죽음뒤 어미니의 행방을 모른채 고모가 운영하는 이불공장 지하에서 홀로 지내는 해진에게 세상은 온통 불만투성이던 때 사회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어느날 우연히 구세주가 구세주처럼 다가와 함께 친구가 되어간다.

혜진은 친구와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불안한 사춘기 시절을 무사히 넘기고 당당한 성인이 되어간다.

그 과정에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세주와 우연히 길가에서 무거운 유모차를 밀고 가는 장아찌 할머니를 돕게 되고 그 할머니는 평생 모은 재산을 학교에 기부하는 등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배우게 된다.

그 할머니의 영향으로 혜진은 식품영영학과에 들어가서 장아찌를 연구하는 석사과정 2년차 대학원생이 된다.해

차인정은 간호전문대를 졸업하여 치과병원 간호사가 되고

함은하는네일아티스트가 되어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남혜진에게는 가장 궁금한 사람이 구세주이다.

시간이 넘어서도 도착하지 않은 구세주가 해군부사관 중사가 되어 돌아온다.

구세주는 아직도 불안한 미래에 흔들려하는 혜진에게 될 때까지 도전해보자고 독려한다.

그런 친구들로 인해 어쩌면 혜진은 사춘기라는 삶의 파도를 잘 헤쳐 왔나보다.

늘 그리움가 기다림의 대상이였던 엄마를 생각하며 마지막 문자를 보낸다.


-엄마! 이 문자가 엄마한테 보내는 마지막 문자야. 엄마! 이제 나를 잊어도 좋아! 나도 엄마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거야. 엄마!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게.엄마,사랑해! -엄마 딸 남혜진

마지막 문자를 보내고서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기로 결심하낟.

옆에거 내가 끈 문자를 지켜보았는지 세주가 내 손을 꼭 잡아준다. 신호가 녹색불로 바뀐다.

마지막 문자는 원망이나 상대에 대한 분노보다는 이제 과거의 그리움과 외로움이라는 불안한 상태로부터의 나와의 영원한 이별을 선언하는듯하다. 홀로 뚜벅뚜벅 남은 생을 걸어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나온 삶을 한번 씩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춘기는 그 때만의 한 시절이 아닐듯하다.

늘 사춘기를 겪고 있는듯하다.

누군가가 늘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시절이든 사회속에서 사는 이상 우리는 그 누군가가 필요하고 우리가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10대와 다른 20대,30대,40대를 지내다보니 조금 더 세련되게 나의 삶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필요하다. 지금 나의 곁에서 미완숙한 우리가 완숙하도록 도와주는 이가 있는가?

그가 우리에게 참된 영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개인적 관점의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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