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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시대 - 살아남는 기업은 무엇이 다른가
김남국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이제는 제로시대이다.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제로성장과 제로금리시대라고 한다.
제로성장과 제로금리의 환경에 진입한 지금의 시대를 이 책의 저자는 제로시대라고 지칭하였다.
이 책은 과거의 화려한 성장과 호황을 이제는 경험하기 힘들다고 어쩌면 앞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전망하면서 제로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세우고 이를 어떻게 실행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편안한 어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편집장인 저자가 말해주는 제로시대의 생존전략을 보여주는 책이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하는 제로시대의 성장전략은 세가지이다.
1.생산자 가치에서 고객 가치로의 전환
2.이성에서 감성으로의 전환
3.표준화에서 개성으로의 전환
고객, 감성, 개성이 저자가 말하는 제로시대 생존전략의 핵심 키워드이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을 펼쳐줄 지가 머리속에 살짝 그려지기도 했다.
철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경제신문 기자와 연구원 생활을 했고, 동아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이라는 경력을 가진 저자의 생존전략에 대한 경영학적인 설명은 이해하기 쉬웠고, 다양한 사례들이 곁들여져서 이해를 도와주고, 견문과 지식의 폭을 넓혀주었다.
불황이란 단어를 정의해주었다.
불황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사이클 상에서의 용어인데, 지금 시대에 다시는 호황이 오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불황이 아니라고 정의하였다.
지금의 저성장, 뉴노멀 상황은 불황이 아니라 제로 상태인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아끼고 절약한다고 해서 생존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롱테일 법칙의 오류를 이론과 사례로 설명해주면서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을 보여주었다.
인터넷 시대가 평등과 기회의 시대라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갈수록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이다.
돈이 돈을 벌고,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든 세상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롱테일 법칙의 오류를 영화의 예로 들어서 설명해주는 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IT의 발달로 독립영화가 잔잔한 인기를 얻어야 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유명 영화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이고, 경쟁력이 앞서는 소수로의 쏠림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외부효과...
"어떤 경제주체의 행위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하지 않고 다른 경제주체에 영향을 끼는 것(p.33)"
과거에 약장수가 무료로 쇼를 보여주고 약을 팔아서 수익을 챙기는 것이 외부효과의 예라고 한다.
프리챌이 유료화 이후 파산한 것은 외부효과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고, 카카오톡이 무료 메신저를 제공한 후 게임, 콜택시, 금융 등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외부효과를 잘 활용한 사례이다.
고객을 유인해서 확보한 후 확보된 고객을 통해서 다른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외부효과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이용자수는 19억명, 애플의 iOS 이용자수는 7억명,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15억명, 카카오톡은 1억명, 네이버 라인은 6억명이라고 한다.
이들은 외부효과의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있고, 외부효과를 이용해서 급성장하고 있다.
제로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트라이앵글 전략은 가치, 감정, 개성으로 요약된다.
1.가격 대비 가치 : 주주 가치 극대화에서 고객 가치 극대화로 전환하라
2.감정 : 의사결정의 주체는 감정, 감정에 어필하는 기업이 미래를 주도한다.
3.개성 : 대체 가능한 콘셉트가 아닌 우리 기업만의 개성을 투영하라
책 속 내용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는데, 그 안에 포함된 가치는 매우 탁월했다.
여러 사례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유익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략부터 다이소의 저가 상품 판매 전략, 넷플릭스의 자기파괴 전략, GE의 항공기 엔진 IoT 비즈니스 전략, 현대카드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 하나은행은 신개념 포인트 전략, 삼성화재의 고객패널 제도 등 국내외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가 언급되었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가성비 시대이고, 가성비보다는 가격 대비 가치가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말한다.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모토를 앞세워 전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는 기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전략의 본질은 선택이다.(p.71)"
"블루오션 전략의 ERRC 전략이 혁신을 만든다.(p.72)
제거(Eliminate) : 업계에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요소들 가운데 제거할 요소는 무엇인가?
감소(Reduce) : 업계의 표준 이하로 내려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증가(Raise) : 업게의 표준 이상으로 올려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창조(Create) : 업계가 아직 한번도 제공하지 못한 것 중 창조할 요소는 무엇인가?"
알리바바는는 수수료가 없고, 고객이 제품 검색을 할 때 검색 노출 상위로 보이도록 하는데 돈을 지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한다.
요즘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쇼핑몰 제트닷컴(Jet.com)은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고, 고객에게 가입비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한다.
알리바바는 구글을 벤치마킹했고, 제트닷컴은 코스트코를 벤치마킹한 사례이다.
다른 곳으로 시야를 돌리고 확장하면 해결책과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광범위한 대안 탐색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랜드의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은 트렌디하면서 질 좋은 신발을 1만원 대에 공급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데, 가성비가 최고일 것 같은 그 신발을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
유니클로의 인기상품인 히트텍 상품이 개발되는데 1만 벌 정도의 시제품을 찢었다고 하는데, 역시 투자가 있어야 성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한국 조선업의 쇠락의 이유를 기존 배를 만들던 인원에게 해양플랜트와 같은 신사업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한다.
신사업인 해양플랜트에 도전하는 것은 좋았지만, 이를 수용할 능력이 되지 않았고, 무모한 도전이 기업을 위기 상황으로 이끈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도 비즈니스에는 적절한 투자가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례이다.
시대가 많이 변한 것이다.
이제는 무작정 신사업에 투자해도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받던 시대가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개성을 버리고 개성 없는 어설픈 정체성을 가지게 된 코엑스몰의 리모델링 이후의 실퍠 사례도 인상적이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영역을 가져야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음을 설명해주었고, 이것이 바로 개성의 중요성이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한 명의 천재가 1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은 이제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말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했던 과거에 적합했던 말이라고 한다.
조직원 전체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다보면 그 중에 뛰어난게 나오는 것이 그런 것이다.
"조직원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일하는 곳, 혹은 위에서 명령을 내리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미래가 없다.(p.261)"
이 책에서 반가웠던 내용 중의 하나는 삼성화재 고객패널제도였다.
나도 수 년전에 삼성화재 고객패널로 활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삼성화재 고객패널제도의 성공사례를 다루었다는데, 어떤 내용을 다루었는지 읽어보고 싶어졌다.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경영학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참 편안하게 읽었다.
저성장 시대에 생존에 대한 경영전략에 대한 조언을 얻기에 좋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어떻게 회사에 다니고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살짝 힘을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역시 독서와 공부가 중요함을 느낀다.
동아비즈니스리뷰에도 관심을 갖고, 여러 산업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제로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겠다.
직장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며, 나도 다시 천천히 내용을 음미하면서 읽어봐야할 책이다.
※ 제로시대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비즈니스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