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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뱅크는 돈이 필요해 ㅣ 푸른숲 생각 나무 5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펠로시아 로 작가가 쓴 어린이용 수학 동화 책에 이어서 이번에는 어린이용 경제 동화 책이 출간되었다.
어린이용 도서로 수학 동화는 익숙한데, 경제 동화는 처음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후 아이들에게 이 책에 나온 경제 지식들을 질문해서 확인해보니 아이들이 예상보다 대답을 참 잘했다.
다른 도서 시리즈 중에서도 경제 관련 동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아이들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경제 관련 만화도 있고, 경제 관련 어린이책도 많이 있음을 나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펠로시아 로 작가가 쓴 경제 동화 책은 어떻게 다를까?
그것은 수학 동화 책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이 경제 동화 책의 주인공이라는 점과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건의 스토리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제 지식을 전달해준다는 것이다.
사건의 기승전결 속에서 흥미와 긴장감을 살짝 느끼면서 경제학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학 동화를 읽었다면 주인공들이 익숙하니 책도 익숙하고 이들이 펼치는 사건의 시작도 익숙하다는 장점도 있다.
경제 동화 책은 수학 동화와 연계해서 읽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되었다.
펠리시아 로 작가의 경제 동화와 수학 동화는 어쩌면 연속된 시리즈이고 이웃 같은 시리즈이다.
수학 동화에서는 맥스라는 이름을 가진 대장이 이름을 바꿔서 뱅크로 변신했다.
아마도 경제의 중심은 화폐이기에 화폐 유통의 핵심 기관 명칭으로 이름을 바꾼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뱅크와 네 명의 친구들이다.
모두 엉뚱한 특징을 가진 친구들이고, 긁적시에 사는 최고의 악당들이다.
악당 다섯 명이 펼치는 사건이 이제 시작되었다.
이들이 펼치는 이번 사건의 목표는 은행을 터는 것이다.
매번 거대한 목표를 세우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나의 예측은 좀 비관적이기는 하지만, 과연 이들이 은행을 어떻게 털 것인지 호기심을 갖고서 읽어보았다.
엉뚱한 악당들의 은행 털이 스토리는 역시나 엉뚱하다.
무섭지도 않고, 끔찍하지도 않다.
그냥 엉뚱할 뿐이다.
살짝 웃음이 나기도 한다.
엉뚱한 사건 속에서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경제학적 지식들은 매우 탁월하다.
어린이의 경제 지식 수준을 상당히 업그레이드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은행이란 무엇인가?
예금과 적금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자와 이자율은 무엇인가?
예금은 항상 안전할까?
화폐와 은행이 생긴 이유는?
지폐의 역사는?
예전에 다녀온 한국조폐공사의 화폐박물관과 한국은행의 화폐박물관에서 본 내용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화폐박물관을 가기 전 또는 다녀온 후의 학습서적으로서 매우 유용한 책으로 느껴졌다.
은행과 화폐에 대해서 어린이에게 유익한 지식들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은행에 대한 설명을 넘어서 경제활동과 생산활동에 대한 설명도 다루어지고 있다.
어린이용 책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생각되었다.
뱅크 일당의 엉뚱한 은행털이 사건 전개 속에서 조금씩 살살 알려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제 공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소득과 무역이 소개되고, 경제 원칙 4가지에 대해서도 소개되었다.
경제 원칙 4가지는 최소 비용 최대 효과의 원칙, 희소성의 원칙, 수요와 공급의 원칙, 기회비용의 원칙이다.
내가 예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나는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상기하게 되면서 내 상식의 수준을 유지하고 높이는 효과를 얻기도 한다.
뱅크와 친구들이 펼치는 엉뚱한 사건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엉뚱한 친구들의 어설픈 사건은 언제나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당연한 결과일 것 같다.
어쩌면 이것도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일 수도 있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행동이 좋은 결과를 유도한다는 교훈을 반대 급부로 준다고 생각한다.
엉뚱한 사건의 결과는 책에 잘 전개되어 있다.
스토리북을 읽으면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들이 많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축복인 것 같다.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 많아진 세상이다.
수학에 이어서 출간된 푸른숲 주니어의 경제 동화 책은 재미와 유익함을 잘 전달해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갈수록 경제에 대한 지식과 감각이 중요한 시대이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경제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많이 얻기를 바라는 점에서 이 책은 그런 목적을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다음에 뱅크가 또 어떤 엉뚱한 사건을 펼치고, 그 스토리 속에서 어떤 경제지식이 전달될 것인지가 기대되고 궁금하다.
※ 악당 뱅크는 돈이 필요해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