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 스마트한 만큼 오싹해진다 생각이 자라는 나무 1
타니아 로이드 치, 벨 뷔트리히, 임경희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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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태어난 청소년 교양 전문 작가가 쓴 문명의 이기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오싹한 경계선을 그어서 보여주는 청소년 교양서적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적합하고 중학생에게도 적합한 책인데, 더 범위를 넓힌다면 고등학생과 어른(학부모)에게도 적합한 책이라 생각된다.

창의적인 인간은 엄청난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내고 이와 함께 혁신적인 발명품들을 양산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들은 분명 장단점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 발명품에 의한 오싹한 환경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한 만큼 오싹해진다"

이 책의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부제목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싹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발명품들은 웹캠, CCTV, 인터넷, 스마트폰, 쇼핑몰, 도청장치, 생체인식기술, 카메라, SNS, GPS, 드론, 사물인터넷 등이다.

책 제목에는 휴대폰이 들어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휴대폰만이 아니라 여러 전자적 도구들이다.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 한 자의적인 행동들이 전자기록매체에 기록되고 저장되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한 일상의 행동들도 전자기록매체에 기록되고 저장되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무섭고 오싹한 현대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역자도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골목골목을 걸을 때 CCTV를 유심히 쳐다본다고 한다.


일상 생활을 하고, SNS를 하고, 인터넷을 하고, 쇼핑을 하면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는 선은 어디일까?"

"나의 비밀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문명의 이기들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문명의 이기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전달해준다.

장단점을 알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그 도구들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지식을 전달해준다.


RFID가 만들어져 유니클로에서 도서관에서 학교에서 활용되어 그 목적을 잘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이들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예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어느 학교에서 안전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자 학생증을 사생활이 먼저라는 이유로 거부한 학생이 있다고 한다.


"CCTV는 듬직한 경비일까? 음흉한 감시자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오싹한 경계선에 서 있는 문명의 이기들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 준다.

"내가 만약 리무루처럼 아주 위험한 지역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면 CCTV가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

그 정답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나누어준 노트북에 원격 조정이 가능한 웹캠이 설치되어 학생들을 감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얼굴을 인식하여 개인의 신상정보를 분석하는 CCTV도 있다고 한다.

쇼핑을 할 때의 기록이 데이터로 저장되어 마케팅에 활용되고, 포인트적립카드도 개인 사생활을 엿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에 의한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성도 알려주고 있다.


1949년에 출간된 조지 오웰의 '1984' 소설에 나오는 감시 사회가 지금의 현대 사회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수십년 전에 그 작가는 이미 지금의 사회를 예언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정부에서 자국민의 이메일과 전화 통화 내역을 수집하고 보관하고 있다고 하니 IT기술의 발전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문명의 이기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장점들은 분명 엄청나게 많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에 준 이로움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며, 앞으로도 편리함과 새로움을 끊임없이 줄 것이다.

그것들을 악용하고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라 생각한다.


책 마지막에서도 저자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차피 미래로 가는 시곗바늘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라고 말한다.


적절한 선 긋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의 삶을 지켜보는 수많은 눈길에 포위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이 싫다고 해서 사회를 떠나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할 때는 적절히 선을 긋고,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은 내가 해야하고, 실천도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오싹해지는 기분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 주위에 있는 CCTV가 신경이 쓰일 것 같다.


개인 정보를 소중히 생각하고, 타인의 개인 정보에는 불필요한 관심을 두지 말고, 개인정보를 오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과 메세지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빠져 살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고, 스마트한 세상이 주는 오싹함에 대해서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전과 사생활 중 어느 것이 먼저라고 판단하기는 참 어렵다.


※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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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에게 배우는 리서치 교과서 - 혼자 할 수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의 기본
다카쓰지 나루히코 지음, 노경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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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정보 수집과 분석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지만, 한국에 맞게 리서치 방법과 스킬이 제시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는 책이다.


나는 제조업 회사에서 십수년을 기술과 영업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1년 반 정도를 컨설팅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 일을 한 적이 있다.

제조업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경영대학원에 다니고, 기술전략 교육 과정도 이수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나름 컨설팅 일과 보고서 쓰는 일에 준비를 했고, 어느 정도의 리서치 보고서 작성 일에 기본 능력은 갖추었다고 생각했지만, 컨설팅 회사에서 보고서를 쓴다는 것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컨설팅 회사에서 전공하지도 경험하지도 않은 생소한 분야의 보고서를 쓸 때면 그 막막함이란 하늘을 찌를 듯 심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나를 휘감았고, 지금은 다시 제조업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에 있을 때 리서치 보고서 작성의 어려움을 상급자나 회사 대표에게 상담을 구하면 알아서 해야 한다는 답이 올 뿐 구체적인 스킬과 방법은 가르쳐주질 않았다.

어디서 검색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구글링을 잘 해보라는 것이었다.

참으로 답답한 답변들이었다.


컨설팅 회사에서 리서치 보고서를 쓰는 일에 대한 엄청난 고통을 경험한 나로서는 '애널리스트에게 배우는 리서치 교과서'는 책 이름 그대로 교과서처럼 다가온 책이고,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책이었다.

비즈니스 리서치 기법, 리서치 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초 지식, 업계 기본 주고 조사 방법, 시장환경과 경쟁환경 조사하는 방법, 보충 정보를 통해 검증하는 방법, 리서치 보고서 작성 사례, 리서치 결과 정리하는 방법, 리서치 보고서 작성 능력 향상 방법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리서치 보고서를 단숨에 잘 쓸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서 리서치 보고서 작성의 길을 배울 수 는 있다.

특히, 리서치 보고서가 처음인 초보자와 작성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와세다대학 재무MBA출신으로 연간 약 200건의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작성하는 리서치 보고서 작성의 전문가이다.

"평소에 리서치 정신을 기르라"고 말하는 저자는 리서치 습관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고, 인생이 재미있어 진다고 말한다.

리서치를 통해서 세상을 넓고 깊게 볼 수 있으며, 그로 인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와 이익이 증가함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리서치 방법의 대상은 공개된 정보를 조사하는 것이다.

공개된 정보를 잘 조사하여 좋은 리서치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리서치에는 마케팅 리서치와 비즈니스 리서치가 있다.

마케팅 리서치 : 시장 조사 회사에 위탁하여 1차 데이터를 만드는 것

비즈니스 리서치 : 공개된 1차 데이터를 조사하고 가공하여 2차 데이터로 만드는 것


리서치를 할 때는 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막연히 리서치를 진행하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가설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리서치를 할 때는 MECE(누락없이 & 중복없이)를 명심해야 한다.


비즈니스 리서치에 필요한 기본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 점이 유익했다.

리서치 보고서의 방향과 뼈대를 보여주는 내용들로 생각되었다.

저자는 이것을 4S라고 했다.

Structure(구조) : 제품·서비스의 분류, 제품·서비스의 제조 및 판매 절차, 규제 등

Statistics(통계) : 정부 통계, 업계 단체 통계, 시장 조사 회사의 통계 등

Share(점유율) : 시장 조사 회사, 업체 단체, 사업 회사의 IR 정보 등

Strategy(전략) : 주요 기업의 제품·서비스, 수익성의 차이 등


"업계의 통계나 기업의 실적을 분석할 때는 원칙적으로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얼마만큼 좋아졌느냐를 가장 먼저 검증한다.(p.30)"

31페이지에 나와 있는 공작기계 수주 통계의 월차 추이 그래프는 회사 실무에 적용하면 좋은 그래프 양식이었다.


이 책 안에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경영학적인 내용이 요약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3C, SWOT, 5F를 다시 살펴볼 수 있었고, 재무분석에 필요한 각종 계산식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익했다.


저자가 추천하는 참고 도서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한국 내 리서치 대상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이라고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록 한국 내 리서치에 적합한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업계 지도책을 참고해야 한다.

주요 업종 시장 동향 조사를 참고해야 한다.(한국갤럽연구소, 닐슨코리아)

∼시장 현황, ∼업종 현황, ∼산업보고서, ∼업계지도 등의 자료들을 참고해야 한다.

신문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한국언론재단의 디지털 도서관 뉴스 서비스, 종합일간지 경제파트(조선일보 조선비즈, 동아일보 비즈N, 한겨레신문 이코노미 인사이트, 경제전문지(매일경제, 한국경제, 이데일리, 머니투데이))

한국산업정보원이 매년 발행하는 전국 산업별 시장통계 연감도 참고해야 한다.

민간조사 보고서와 공공조사 보고서도 참고해야 한다.

한국국가통계포털을 참고해야 한다.

비상장기업을 조사할 때는 신용조사회사(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를 참고한다.

중소기업에 관한 정보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을 참고한다.


리서치할 때 참고해야 할 대상들이 구체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구글링이 아닌 구체적인 대상을 알려주는 것은 아마도 이 책이 가진 장점이라 생각한다.

IDC, Gartner, IHS, Freedonia Group, Euromonitor, BMI Research, Datamonitor 의 정보 대상과 특징을 소개해주는 점도 유익했다.(p.69)


문헌 조사와 함께 전문가 취재 조사의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전문가를 취재하면 초기 단계에서 업계의 전체상을 파악할 수 있고, 결과물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p.131)


e-나라도움센터에서는 국가 보조금, 공모 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다고 한다.

회사 일을 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사이트이다.


비즈니스 리서치에 대해서 직접 수행할 것인지 전문 회사에 맡길 것인지에 대한 장단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혼자서 자기 힘으로 하는 것에 비해서 시간 절약과 상세 분석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 회사에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그래서, 수 많은 리서치 회사와 컨설팅 회사가 존재하는 것 같다.


실제 리서치 사례들이 나와 있어서 실전 경험을 간접적을 할 수 있다.

시장 규모 리서치는 인터넷 검색 → 책자 자료 확인 → 사업 회사의 정보 확인 → 업계 전망 확인 → 보고 순으로 한다.


수요를 예측하는 방법은 과거의 성장률로 추계, 시장 조사 회사의 수요 증가율 예측치 활용, 업계 단체의 수요 증가 예측치 활용, 업계 주요 기업의 시장 전제를 활용, 업계 주요 기업의 매출 예측치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주요 언론사가 전국 종합일간, 지역 종합일간, 경제 전문, IT전문으로 분류되어 나열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전체 언론이 기재되어 있는 것 같다.

신문을 읽을 때는 기사를 보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연상하는 훈련을 하면 신문 기사를 읽고서 예측할 수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컨설팅 회사에서 리서치 보고서 작성 일을 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었을 것 같다.

지금은 리서치 보고서 작성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조업 회사에서도 보고서를 쓰는 일은 수시로 하고 있다.

지금의 회사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부제목은 '혼자 할 수 있는 정보 수집과 분석의 기본'이다.

책을 읽어보니 부제목에 매우 충실한 책이다.

리서치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기초 지식, 조사 방법, 보고서 작성법, 능력 향상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정보 수집과 분석 그리고 리서치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애널리스트에게 배우는 리서치 교과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한스미디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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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N가지 여행 꿀팁
KBS 배틀트립 제작팀.우지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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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을 보면서 여행을 꿈꾸고 여행을 계획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물론, 여행을 가서 느끼는 여유, 자유, 낭만, 행복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여행은 삶의 목적이기도 하고, 삶의 휴식이기도 하고, 삶의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배틀트립...

가족모두가 즐겨 보던 프로그램이고, 지금도 즐겨보고 있다.

첫방송 때부터 즐겨보았던 것 같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여행지의 매력을 소개해주는 배틀트립 프로그램이 가진 방송으로서의 가치는 우리 가족에게 충분히 어필이 되었다.

럭셔리 여행이 아닌 가성비를 생각하고 알차게 다녀오려는 여행은 우리 가족의 여행 컨셉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배틀트립을 보면서 베트남 다낭, 대만 타이베이, 일본 훗카이도, 우리나라 부산을 특히나 흥미롭게 보았고 지금도 기억에 잘 남아있다.

방송을 보면서 다낭에도 가보고 싶고, 훗카이도에도 가보고 싶고, 부산에도 여행을 가보고 싶어졌고, 여행을 다녀온 타이베이는 다시 여행을 가보고 싶어졌다.


가성비 높고 알찬 여행의 매력을 보여주는 배틀트립 프로그램 내용이 책으로 출간되었다니 이것은 참 반가운 일이었다.

배틀트립 책을 거실 테이블에 두니 책을 본 가족들의 반응에는 반가움과 흥미가 그대로 묻어났다.


 

배틀트립 책에서는 방송에 나왔던 여행지 몇 곳을 대륙별로 나누어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유럽 여행지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영국 런던, 폴란드와 헝가리를 다루었다.

아메리카 여행지로는 미국 사이판, 미국 라스베이거스, 캐나다를 다루었다.

아시아 여행지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타이완 타이베이, 브루나이, 일본 간사이, 일본 훗카이도, 태국 방콕, 필리핀 마닐라를 다루었다.

오세아니아ㅏ 여행지로는 호주 케언스을 다루었다.


배틀트립에 나온 여행지들은 방송 제작팀, 방송 작가, 출연 연예인들에 의해서 어느 정도 검증된 여행지들이다.

일본만 20번을 다녀왔다는 조세우 개그맨, 파타야를 27번 다녀왔다는 김민교 배우, 사이판을 30번 넘게 다녀온 이재훈 가수 등 준전문 여행가들인 연예인들의 여행 노하우가 방송과 책에 담겨져 있다.


너무 멀리 있는 국가는 지금의 내 상황에서 여행을 가기에는 적합지 않기에 책을 펼치고서 아시아 여행지들을 주로 보았다.

나와 아내가 직장에 매여있고,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 다녀야 하기에 먼 국가로의 여행은 좀 더 나중에 생각해보아야 한다.


배틀트립 책의 가치는 이미 배틀트림 방송에서 검증되었다고 생각한다.

방송 내용이 책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방송에서 여행의 충동과 자극을 느꼈다면 책으로 여행을 실천할 정보를 얻으면 된다.

배틀트립에 출연한 연예인들처럼 여행을 해볼 수 있다.


이 책을 펼치고서 가장 반갑던 여행지는 타이완 타이베이이다.

타이완은 몇 년 전에 다녀와서 배틀트립에서 소개한 곳 중 일부는 다녀온 곳이고, 일부는 다녀오지 않은 곳이다.


책은 챕터별로 명언을 먼저 보여주고, 여행지에 대한 소개글을 두 페이지 정도 보여주고, 일차별 여행코스와 각 여행지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타이완 챕터의 명언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아를 상실하지 않는 것이다.(쑨원)"이다.

타이베이가 어떤 매력을 가진 여행지인지를 사진과 글고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여행에 대한 충동과 자극은 강렬하다. 

일차별로 여행 계획이 제시되어 있어서 방송 그대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지도와 링크되어 있는 QR코드가 제시되어 있어서 더 유용하다.

방송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었던 아종면선(곱창국수), 삼형제빙수, 상월국제뷰티살롱(두피마사지), 웡야오지(항아리통닭),애신각라(랍스터)에 대한 정보가 있어서 반가왔다. 

여행지에 대한 주소, 전화, 이용시간, 비용이 소개되어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유익하다. 

숙소, 식사, 관광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서 여행가이드북으로 참 좋다.


배틀트립팀에서 엄선한 곳으로 보이는 전 세계의 여행지들이 압축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여행지만 다녀와도 성공한 인생이고, 행복하게 잘 살은 인생이라고 감히 말해도 될 것 같다.


타이완 다음으로 눈길을 끈 여행지는 훗카이도이다.

배틀트립 방송에서 박나래, 장도연, 이국주 개그우먼이 즐겁게 여행하던 모습이 그려졌다.

훗카이도 여행은 1일차는 오타루, 2일차는 비에이·후라노, 3일차는 삿포르이다.

여행 일정이 짧아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아주 좋은 여행 제안이다.

훗카이도는 겨울에 가도 좋고, 여름에 가도 좋다고 한다.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곳이고, 오르골당이 있는 곳이다.

둘째아이의 훗카이도 필수 여행지는 오타루 오르골당이다.

훗카이도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여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훗카이도이다.


책에 기술된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참 맛깔스럽게 표현된 것 같다.

아는 선배가 여행을 다녀온 후 바로 옆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생생하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나라는 3일 정도, 먼 나라는 5일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제안해주고 있다.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알려주는 여행 가이드 정보이기에 일반인에게 유익한 것 같다.

배틀트립 책에 나온 여행지를 모두 다녀올 수 있을까?

이 책에 나온 여행지만 다녀와도 거의 세계 일주를 한 수준이 될 것 같다.

영국,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브루나이, 필리핀, 태국, 아랍에미리트, 호주를 배틀트리에서 소개한 정도만으로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도 정말 큰 즐거움이고 행복일 것 같다. 

배틀트립 책에 소개된 나라에 모두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배틀트립 방송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베트남 다낭에 대한 소개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고, 우리나라 부산 여행에 대한 소개가 없는 점도 조금 아쉬웠지만, 한 책에 모두를 실을 수는 없었을 것이기에 그 점은 이해한다.

일본 오키나와에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새 세 달이 되어가고 있다.

또 여행가고 싶다.

아이들도 다음 여행은 언제 가는지 묻는다.

다음 해외 여행지를 선택하고 계획을 세울 때 배틀트립 책을 잘 활용해야겠다.

우선은 일본 훗카이도와 태국 방콕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은 여행을 가고 싶은 사람, 해외 여행지들 중에서 어느 곳을 갈 것인지 결정 못하고 있는 사람, 3∼5일 정도 일정의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배틀트립을 좋아하고 애청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배틀트립 방송에서 보여준 여행의 매력도 듬뿍 담겨져 있고,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여행지의 디테일한 매력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책장에 이 책이 꽂혀져 있는 것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고, 알찬 여행정보를 다 가진 느낌이다.

여행을 가고 싶을 때 책장에서 꺼내어 손 닿는 페이지를 읽어보며 여행을 꿈꾸고 계획해야겠다.


※ 배틀트립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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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싱가포르 - 현지인이 알려주는 싱가포르의 또 다른 모습들
최설희 지음, 장요한 사진 / 리스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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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일본 몇 곳을 여행한 우리 가족의 다음 여행지는 싱가포르로 계획하고 있다.

겨울에 따뜻한 나라에 여행을 가고 싶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곳의 자유여행 가능한 국가를 생각해서 선택한 여행지가 싱가포르이다.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싱가포르가 핫한 여행지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싱가포르가 핫한 시점에서 싱가포르 여행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다.

여행책을 읽고 여행책을 토대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나에게 알찬 여행책은 여행의 재미를 증폭시켜주는 유용한 수단이다.


'지금 우리, 싱가포르'도 나에게 충분한 유익함을 준 알찬 여행책이었다.

이 책은 남편이 싱가포르 지사에 근무하게 되면서 4년간 싱가포르에서 현지인처럼 실제 거주한 작가가 쓴 여행책이다. 

싱가포르에 대한 처음의 낯설음과 나중의 익숙함을 모두 느끼고, 살면서 여행하면서 싱가포르를 느끼고, 지인들의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느낀 점을 바탕으로 쓴 생생한 싱가포르 여행책이다.


 

이 책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1.여행과 일상이 공존하는 걷기 여행 코스

2.색다른 즐거움과 숨은 보석 찾기

3.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4.역동적이고 화려한 싱가포르에 흠뻑 취하는 날

5.다양하고 이국적인 문화 예술 여행

6.빌딩 숲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연


자신이 선호하는 여행 테마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해도 좋고, 전체적으로 보면서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골라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4년을 현지인처럼 살았으니 싱가포르에 대한 경험과 정보는 여행작가보다 훨씬 더 풍부할 것 같다.

실제로 한국에서 온 지인들의 가이드 역할을 많이 해서 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고 하니 이 책은 현지인과 여행가이드를 모두 경험한 작가의 싱가포르 진짜 여행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싱가포르에서 4년간 거주한 한국인이 쓴 여행책이라는 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추천코스, 지도, 사진, 주소, 영업시간, 이용가격 등이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현지인으로 살아본 저자가 알려주는 여행지에 대한 생생한 느낌과 정보가 실려져 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들이 마치 일기처럼 솔직 담백하게 소개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으로 싱가포르의 모습을 간접 체험하면서 가보고 싶은 곳들을 조금 더 주의깊게 읽어보았다.

 

티옹 바루 시장(p.12)

리노베이션이 된 깔끔하 시장이라고 한다. 티옹 바루를 대표하는 시장이기에 여행지로서 매력이 있어 보였다.


더 네이키드 핀(p.32)

해산물로 만든 롤, 국수 요리가 있는 곳이다. 랍스터 롤이 대표메뉴라는데 먹어보고 싶다.


서던 리지스(p.38)

걷기를 좋아하는 내게 맞는 곳이다. 정글 위로 펼쳐진 도심 산책로가 멋지게 보였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싱가포르(p.64) 

몇 년 전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저팬에 갔을 때의 그 스케일과 재미가 떠올랐다. 싱가포르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싱가포르 여행의 필수 코스라 생각된다. 워터월드, 쥬라기공원, 슈렉,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재미거리가 있는 곳이다.


크레인 댄스(p.70) 

매일 저녁에 거대한 두 마리 학이 펼치는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색다른 공연 관람일 것 같다. 피날레에는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열린다고 한다.


루지(p.76)

700m 정도를 스릴 넘치는 질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고 한다. 한 번으로 부족하고 두 번 이상을 타야 제대로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해가 진 후 윙즈 오브 타임 쇼를 하는 시간에 타면 쇼와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꼭 가볼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폴 베이커리(p.98)

프랑스에서 상륙한 120년 전통의 베이커리라고 한다. 내가 제과에 관심이 있으니 이곳도 여행 필수 코스로 접수했다. 나와 둘째아이가 좋아할 여행지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p.140)

싱가포르 여행을 절대 필수 코스는 마리나 베이 샌즈이다.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다. 싱가포르에 간다면 당연히 가봐야할 곳이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사진만으로도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의 매력이 느껴진다.


싱가포르 리버 크루즈(p.146)

40분 정도를 운행하는 유람선이라고 한다. 강바람을 맞으며 강변을 바라보는 느낌이 좋다고 한다. 


세인트 앤드루 성당(p.174)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해외 성당이다. 세인트 앤드루 성당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성공회 성당이라고 한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p.222)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다. 바다를 보면서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탈 수 있는 곳이다. 해외여행 중 바다를 보면 자전거를 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언급된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가보고 싶은 여행지 몇 곳을 골라 보았다. 

쇼핑보다는 자연을 선택했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중심으로 골랐다.

나중에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반영할 것이다.


이 책은 여행책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4년을 현지인처럼 살은 한국인 저자가 알려주는 싱가포르 리얼 생활기도 기술되어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리얼 생활기를 통해서 싱가포르를 더 깊숙이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


싱가포르에 차는 많지만, 자동차 수를 정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세금이 엄청 비싸서 이런 이유 때문에 교통 체증은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 쏘나타가 싱가포르에서는 세금 때문에 1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헉 소리가 나는 가격이다.

싱가포르에서 거주 후 이사를 할 때는 아주 깔끔하게 원상태 수준으로 복구시킨 후 이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싱가포르에 살면서 가장 그리웠던 음식 재료가 깻잎이라고 하니 우리나라 마트에서는 한 묶음에 천원도 안하는데 정말 놀랍다.

싱가포르에도 한류 열풍이 불어서 한국에 대한 인기와 관심이 매우 높다고 한다.

더운 나라인 싱가포르에 벌레와 도마뱀이 많아서 불편하다는 점과 일년 내내 동일한 날씨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이야기였다. 

아이에게 '더운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 생활기 페이지를 보여주었을 때 도마뱀에 자주 출몰한다는 내용에 아이도 깜짝 놀랐다.

더운 나라에 산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책 마지막 후반부에는 싱가포르에 대한 소개와 여행 가이드 정보가 나와 있다.

태형이 존재하고, 국방비 지출은 세계 5위이고, 31년을 통치한 총리의 아들에게 정권이 이어지고, 언론과 방송이 철저히 검열을 거치고, 정부 비판 글을 올리면 재판을 받으 수 있는 나라가 싱가포르라고 한다.

한국보다 시차는 1시간 늦고, 11월부터 1월 사이에는 많은 비가 오고, 연중 기온은 큰 차이가 없고, 헤이즈 연기가 많아서 마스크도 필요하고, 영어와 중국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라가 싱가포르라고 한다.

항공권, 교통, 숙소에 대한 정보와 이용팁도 소개되어 있다.


여행지 소개, 여행 정보, 현지인 생활기가 잘 버무려진 책이라 생각된다.

시간대별 코스를 소개한다거나 추천코스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지는 않지만, 싱가포르를 이해하고 간접 체험하고 여행계획을 세우기에는 충분히 유용한 책이다.


싱가포르에 여행을 하고 싶지만, 저자처럼 주재원의 가족으로 몇 년간 체류하며 거주하면서 여러 곳을 여행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주재원의 가족으로 싱가포르에서 거주하고, 여행하고, 여행책도 출간한 저자의 삶이 부럽게 느껴진다.

이 책을 책장에 잘 꽂아두고 싱가포르로 가족들과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살다가 싱가포르 여행 일정이 확정되면 그 때 다시 꺼내어서 싱가포르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해야겠다.

 

※ 지금 우리, 싱가포르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리스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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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에 빠진 고동구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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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강한 것 같지만 강하면서도 나약하다.

운이 좋았다 또는 운이 나빴다는 말을 자주 말한다.

좋은 운이 함께 하기를 바라기도 하고, 신께 의지하며 기도를 드리기도 하고, 징크스라는 이름으로 불행을 야기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피하려 하기도 하고, 무엇인가에 의지해 뜻밖의 행운이 오기를 바라기도 한다.


나이를 먹어도 그런 행운을 바라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행운을 바라는 그런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그런 것이 있을까?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같은 인간이기에 행운을 바라는 그런 마음은 같은 것 같다.

행운을 바라면서 어떤 사물에 행운과 불운의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마음을 담은 동화를 읽었다.


'행운에 빠진 고동구'


 

이 책에서 다루는 행운과 불행을 야기하는 사물은 컬러(색깔)이다.

초등 2학년 남학생인 동구에게 행운을 주는 컬러는 핑크이다.

동구가 좋아하는 컬러는 초록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와 행운을 주는 컬러가 다르다.

남자 어린이에게 핑크?

핑크가 여자들이 선호하는 컬러라는 것은 편견이고 선입견일 수도 있다.


동구는 동이와 쌍둥이이다.

동구가 몇 초 먼저 태어나서 오빠이고, 동이는 여동생이다.

이 책은 두 아이가 학교와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동화이다.

동구보다는 동이가 공부를 조금 더 잘 하는데, 동이가 운이 더 좋은 것 같다.


동구는 참 착한 아이이다.

시험에서 종종 실수를 하지만,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

동구는 축구도 좋아하고, 동이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구가 좋아하는 채린이라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초등 2학년 남학생의 여학생에 대한 관심과 감정이 재미있게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컬러는 핑크, 보라, 초록이다.

태어난 달을 기준으로 정해진 행운의 컬러와 불길한 컬러이다.

뭐든 잘 안되는 동구는 행운의 컬러 핑크에 집착하기 시작한다.

원래는 초록을 좋아하는 동구였는데, 행운을 만들기 위해서 핑크에 연연하기 시작한다.

동구의 핑크색 집착과 초록색 컴플렉스를 보다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한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은 행운과 불운을 어떤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면 연연해하며 집착하기도 하는 것 같다.

중요한 축구 시합을 앞둔 동구에게 핑크 컬러에 대한 집착은 정점에 다다른다.

아이들은 이제 행운의 컬러 집착에 더하여 행운의 숫자와 불운의 숫자에도 집착하기 시작한다.

집착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아이들이 성장해가면서 겪는 과정이고, 일화일 수도 있겠다.

다행히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이 책은 초등 저학년생을 위한 동화로서 학교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재미나게 표현한 동화이다.

이제는 제법 큰 내 아이들을 보았을 때 내 아이들도 저런 때가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운...

행운도 그냥 오지는 않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온다고 한다.

어떤 컬러와 어떤 숫자에 행운을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미신이고, 어쩌면 나약한 마음을 사물에 의지하고픈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뭐든 이겨내고 뭐든 극복해내며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을 볼때면 예쁘고 대견스럽다.

동구와 동이, 채린이가 만드는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공감하고 배울 점이 있는 동화이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동구의 앞날이 기대가 된다. 

나도 행운에 빠져서 살고 싶다.


※ 행운에 빠진 고동구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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