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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 스마트한 만큼 오싹해진다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1
타니아 로이드 치, 벨 뷔트리히, 임경희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캐나다에서 태어난 청소년 교양 전문 작가가 쓴 문명의 이기의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오싹한 경계선을
그어서 보여주는 청소년 교양서적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적합하고 중학생에게도 적합한 책인데, 더 범위를 넓힌다면 고등학생과
어른(학부모)에게도 적합한 책이라 생각된다.
창의적인 인간은 엄청난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내고 이와 함께 혁신적인 발명품들을
양산해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들은 분명 장단점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신 발명품에 의한 오싹한 환경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한 만큼 오싹해진다"
이 책의 내용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부제목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오싹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발명품들은 웹캠, CCTV, 인터넷, 스마트폰, 쇼핑몰,
도청장치, 생체인식기술, 카메라, SNS, GPS, 드론, 사물인터넷 등이다.
책 제목에는 휴대폰이 들어있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휴대폰만이 아니라 여러 전자적
도구들이다.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 한 자의적인 행동들이 전자기록매체에 기록되고 저장되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한 일상의 행동들도 전자기록매체에 기록되고 저장되어 다른 사람에 의해서 악의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무섭고 오싹한 현대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역자도 이 책을 읽은 후부터는 골목골목을 걸을 때 CCTV를 유심히 쳐다본다고
한다.
일상 생활을 하고, SNS를 하고, 인터넷을 하고, 쇼핑을 하면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걸까?"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는 선은 어디일까?"
"나의 비밀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문명의 이기들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문명의 이기들에 대한 지식도 많이
전달해준다.
장단점을 알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그 도구들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해주는 내용으로 지식을
전달해준다.
RFID가 만들어져 유니클로에서 도서관에서 학교에서 활용되어 그 목적을 잘 구현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감시하는 듯한 문명의 이기를 거부하는 이들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예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어느 학교에서 안전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자 학생증을 사생활이 먼저라는 이유로 거부한
학생이 있다고 한다.
"CCTV는 듬직한 경비일까? 음흉한 감시자일까?"
이 책에서는 이렇게 오싹한 경계선에 서 있는 문명의 이기들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가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해 준다.
"내가 만약 리무루처럼 아주 위험한 지역에 있는 학교를 다닌다면 CCTV가 있는 학교와 없는 학교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는 게 나을까?"
그 정답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나누어준 노트북에 원격 조정이 가능한 웹캠이 설치되어 학생들을 감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얼굴을 인식하여 개인의 신상정보를 분석하는 CCTV도 있다고 한다.
쇼핑을 할 때의 기록이 데이터로 저장되어 마케팅에 활용되고, 포인트적립카드도 개인 사생활을 엿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에 의한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성도 알려주고 있다.
1949년에 출간된 조지 오웰의 '1984' 소설에 나오는 감시 사회가 지금의 현대 사회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수십년 전에 그 작가는 이미 지금의 사회를 예언했는지도 모른다.
많은 정부에서 자국민의 이메일과 전화 통화 내역을 수집하고 보관하고 있다고 하니 IT기술의 발전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문명의 이기들이 보여주는 긍정적인 장점들은 분명 엄청나게 많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세상에 준 이로움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며, 앞으로도 편리함과 새로움을 끊임없이 줄
것이다.
그것들을 악용하고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런 사람들에게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교훈과 메세지라 생각한다.
책 마지막에서도 저자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기술을 이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차피 미래로 가는 시곗바늘을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라고 말한다.
적절한 선 긋기가 필요한 시대이다.
우리의 삶을 지켜보는 수많은 눈길에 포위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이 싫다고 해서 사회를 떠나서 살 수는
없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할 때는 적절히 선을 긋고,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은 내가 해야하고, 실천도 내가 해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오싹해지는 기분이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 주위에 있는 CCTV가 신경이 쓰일 것 같다.
개인 정보를 소중히 생각하고, 타인의 개인 정보에는 불필요한 관심을 두지 말고,
개인정보를 오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과 메세지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빠져 살고 있는 현대의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고, 스마트한
세상이 주는 오싹함에 대해서 모두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전과 사생활 중 어느 것이 먼저라고 판단하기는 참 어렵다.
※ 내 휴대폰 속의 슈퍼스파이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