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12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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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는 매달 만날 수 있는 종합잡지이다.

한 권의 책 속에 온갖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니 마치 종합선물 세트같다.

남녀노소 전국팔도의 여러 세상 이야기가 한 권에 모아져 있는 느낌이다.

이번 2018년 12월호는 또 어떤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샘터 2018년 12월호에서 눈에 띤 인물은 힙합 가수 타이거JK 님과 롱보더 이주애 님이었다. 


"삶은 각자의 선택에 의해 써 나가는 모노드라마다."

국내 힙합 문화 선구자 타이거JK의 인생철학과 살아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명한 가수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평범해 보이기도 했고, 특별해 보이기도 했다. 

좌절도 겪고, 성공도 겪고,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허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면서 다시 재기하는 모습에서 유명인이라기 보다는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미래가 지켜보고 있다. 단디해라!"

타이거JK의 아내는 윤미래 가수이다. 

근데, "단디해라"가 무슨 말일까?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잘 해라"라는 뜻의 경상도 말이라고 한다.

내가 힙합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알려진 유명 가수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고 인상적이었다.


초등학교 미술 방과후 미술교사에서 롱보더로 변신하여 살아가는 이주애 님의 기사가 매우 신선했다.

롱보더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이주애 롱보더가 유튜브에서 유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녀의 롱보드 타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보니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겪으며 생활의 활력소로 선택한 것이 롱보드였다고 한다.

롱보드로 자리를 잡은 이후 지금은 프리다이빙도 하고 있고, 미술교사를 그만 두고 전문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취미를 직업으로 전환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즐기던 취미를 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부러웠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 당신의 쉴 곳 없네 /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 당신의 편할 곳 없네 /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 당신의 쉴 곳 없네"

소강석 목사님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시나무 노래의 가새를 텍스트로 읽어보니 그 노래가 주는 느낌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 달 할머니의 레시피는 된장 오리탕이다. 

된장찌개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인 나에게 된장 오리탕이 확 끌렸다. 

오리 한 마리를 준배해서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매번 느끼지만 샘터에서 레시피를 전수해 주시는 할머니들은 참 대단하신 것 같다. 

부지런하고, 마음도 곱고, 역경이 와도 이겨내고, 요리도 잘하고, 아름답게 나이들어 가시는 분들이시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이번 달 특집 주제는 '추위를 잊게 하는 내 마음속 난로'이다.

내게 그런 난로는 무엇일까? 아마도 둘째 아이일 것 같다. 가족 모두라고 해야할 것 같다.

엄마 곁에서 잠이 잘 온다는 스물아홉살 직장인에게는 엄마가 그런 난로이고, 어떤 부모에게는 두 아들이 든든한 난로이고, 해외 여행 중 명언을 보내 준 "물 흐르듯 흘러가다 돌아와, 물 살에 너를 던져보면 지금 그 시간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거야" 친구가 난로였다.

살아온 과정에서 각자의 상황과 사연에 맞는 난로 같은 상대방들이 있었으니 그들에게는 분명 행복한 기억들일 것 같다. 


느리게 살기...

여름에 생각한 좌우명 중의 하나이다.

느리게 살기의 대표는 나무늘보일 것이다.

이하늬 수의사는 나물늘보의 생존력은 바로 느림에서 나오는 것이고, 느림이 약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나무늘보에게는 느림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너무 숨가쁘게 살아오고 살아가는 자신에게 "지금 나의 속도는 적당한가?"라는 자문을 던지는 내용에서 공감이 되었다. 


신명문가의 조건에서는 경주 최부자집이 다루어졌다. 

덕은 오래가지만 재물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면서 경주 최부자집의 적선과 기부를 칭찬했다. 

경주 최부자집은 돈을 덕으로 바꿈으로써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 명문 가문이 되었다.

베풀 때는 빈마음으로 베풀어야 한다고 한다.

이를 한자어로 '허시(虛施)'라고 한다. 

퇴계 이황 종손 이근필 옹은 매일 허시를 수십 장씩 쓰면서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아픈 부모님의 이야기가 많이 보였다.

부모님이 편찮으신 것은 자식에게는 큰 슬픔이다. 

사는 동안 건강하시면 좋으련만 나이가 들수록 몸은 자꾸 고장이 나고 아파온다.

허리가 아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남들이 선호하는 직장에 다니다가 자신만의 삶을 즐기고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남아프리카 이야기와 서울 연희동과 연남동 이야기, 전남 담양의 정송강 유적지의 송강 정철 선생 이야기, 씩씩하게 딸을 키우고 있는 미혼모 이야기, 요리를 전공하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며 푸드트럭에서 만두 요리를 파는 남솊키친 사장의 이야기...


이야기의 소재도 주제도 주인공도 참 다양하다. 

가끔 수많은 상가가 밀집한 지역이나 도로에 가득한 차들을 보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샘터를 읽다보면 다들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대 사회적기업 동아리 '인액터스' 학생들이 만든 광고하는 리어카는 참으로 훌륭한 아이디어 사업이었다. 

약자를 도우면서 광고를 통해 수익까지 창출하는 사업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사업이었다. 

2016년에 탄생했다는 끌림 리어카가 이끄는 사회적 사업의 미래 모습이 더 기대가 되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석유비축기지의 역사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부산 중앙동 40계단 문화의 거리에는 에는 애플컴퓨터박물관(부산시 중구 40계단길 7)이라는 개인 수집가의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2014년에 개관을 했고, 애플 제품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애플과 스티브잡스를 좋아하는 첫째아이가 가면 좋아할 것 같다.

여행정보로 매우 유익한 정보였다.


127페이지의 짧고 작은 책이지만 읽다보면 천여페이지의 책처럼 방대하게 느껴진다. 

참 많은 이야기를 보고 새로운 정보와 문화를 알게 되었다. 

알찬 책이다.

작지만 알찬 책이 바로 샘터 잡지인 것 같다.

매달 이렇게 알찬 책을 만들어내는 샘터 편집자들은 진정 대단한 사람들인 것 같다. 

 

※ 샘터 2018년 12월호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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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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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얼마나 남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을까?

내 친구와 지인 중 소위 잘나가는 능력자들은 정말 남의 눈치를 보고 살지 않을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눈치와 자신감에 대한 나와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과연 어떨까?

당연히 사회 생활을 하면서 눈치를 보고 살고 있다.

회사에서 상사의 눈치, 동료의 눈치, 후배의 눈치를 보고 살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을 때가 많고,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자주 생각하는 모습이 바로 남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눈치를 보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책은 일본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일본 대인관계치료의 1인자로 평가받는 의사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가 제시하는 눈치보지 않고 사는 방법을 이 책에서 살펴보았다. 


이 책의 부제목이 '예민한 게 아니라 섬세한 나를 위한 심리 수업'인 것처럼 이 책은 에세이는 아니고, 심리 교과서와 같은 학습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마치 왜, 누가, 무엇을, 어떻게의 순서로 눈치와 자신감에 대한 정신과학적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어려운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내용이 학습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마치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혀지는 책이었다. 


이 책믜 목적은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현상'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대인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왜'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의 시선에 왜 신경을 쓸까?

"남의 시선에 자꾸 신경 쓰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타인은 나를 평가하고 상처 주는 존재라고 인식한다.(p.16)" 

책 속에는 소제목으로 된 이야기들이 두세 페이지 분량을 제시되고, 마지막에는 포인트라는 이름 아래 내용을 요약해주고 있다. 

설명을 해주고 요약해주니 눈치의 정신과학적 내용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쓴다는 것은 자신을 도마 위의 생선으로 만드는 셈입니다.(p.17)"

"남의 시선에 무게를 두면 자신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자신감을 잃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p.23)"

"자신의 진짜 가치는 외부에서 평가할 수 없다.(p.25)"


핵심들을 정리해주니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은 내용을 먼저 읽고 요약을 읽는 것도 좋고, 요약을 먼저 읽고서 내용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말해주는 포인트는 핵심 요약이면서 독자에게 주는 메세지이다. 

학습서와 같은 분위기라서 쉽게만 읽혀지지는 않지만, 다양한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자신감?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가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는 능력이 있고, 타인에게 어떤 말을 듣는 것 정도로는 꿈쩍하지 않는 그런 느낌이다.(p.59)"

자신감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한다.

결국 자신감은 자긍심과 연결된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왔을까?

후회를 하기보다는 인정을 하라고 조언한다.

"현재의 자신은 최선을 다해온 결과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결코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다.(p.68)"

이 내용은 위로와 힘을 주는 내용이었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치유법은?

눈치에 대해서 알아본 후 치유법을 제시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는 체험은 작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p.45)"

이 책에서는 작은 트라우마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듣게 되는 부정적인 평가로 받는 상처를 작은 트라우마라고 말하고 있다.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한 치유법은 자기 의식 강화 훈련인 것 같다. 

"자신을 평가 대상에서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주체로 바꾸면 삶의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이 인생에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p.83)"

결국 생각을 바꾸면 자신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근데, 그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것이 문제라 생각한다. 

생각처럼 삶이 바뀌고 좋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대가 공격할 때는 그저 어떤 사정이 있는 상대가 괴로움에 비명을 지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면 자신은 상처받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상대가 가엽게 느껴지기도 한다.(p.120)"

생각의 변화가 중요함은 계속 강조된다. 


책 후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눈치 보지 않는 삶을 위해서 생각을 바꾸는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말해주는 생각 전환법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여러 케이스별로 분석과 해결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유익하다.


평가 체질이라는 키워드도 인상적이었다.

혹시 나는 평가 체질의 사람이 아니었나 하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도 했다.

평가 체질의 사람은 되어서는 안 되고, 그런 존재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들은 다음과 같다.

자신감 / 자긍심 / 있는 그대로 / 나름의 사정이 있는 상대 / 평가 체질 / 생각 전환


"남의 시선에 신경쓰는 마음을 벗어던지면 시야는 넓어진다.(p.147)"

남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과감 자긍심을 높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나름의 사정이 있는 상대를 이해하고, 평가 체질의 사람이 되지 말고, 생각을 전환해 사는 것이 필요함을 이 책에서 배운다.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천하면서 노력해야겠다.

복잡한 대인관계 속에서 사회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또 읽어봐야겠다.


 

※ 오늘도 남의 눈치를 보았습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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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 아우름 32
류승연 지음 / 샘터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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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부제목이 붙은 책이다. 

비장인과 장애인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법을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발달 장애아를 둔 40대 여성이다. 

벼락같이 찾아왔다는 장애아 출산은 저자의 인생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기자로서 자신감에 넘쳐 살던 저자의 삶이 장애아와 함께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에서 한 명은 정상적으로 태어나지만, 다른 한 명은 출산 과정에서 입은 뇌출혈의 후유증으로 지적장애인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지적장애인이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실제 생활과 장애아에 대한 생각,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제안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저자의 아이는 현재 열 살로 지적장애 2급이라고 한다.


 

책 표지 속 네잎클로버들이 행운을 진짜 행운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처럼 느껴진다. 

특별한 행운을 주는 네잎클로버가 아니라 보통의 행복을 주는 네잎클러버를 바라고 있는 마음일지도 모른다. 


외국인이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한국 거리에서 왜 장애인을 볼 수가 없죠? 한국에는 장애인 수가 적은가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각종 통계 수치를 접하다보면 장애인이 적지 않은데, 실제로 대중교통이나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는 경우는 흔하지가 않다. 

2017년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254만명이 넘고, 발달장애인은 그 중 10%라고 하니 25만여명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발달장애아가 우리나라에 80만 명이 있다고 추산하고 있기도 하다고 하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이고,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안고서 살고 있고, 장애를 안은 사람들의 불편은 고스란히 그 가족들이 공유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장애아를 출산하여 양육으로 이어가고 있는 과정들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장애아를 둔 부모의 마음과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다. 

책 속 내용을 보면서 저자의 삶과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삶에 공감이 되고, 우리 사회가 장애아를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정책을 펼쳐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부의 정책을 요구하기 전에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이 바뀌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장애도'

세상과는 차단되어 오로지 장애로만 점철된 삶을 절망과 한숨 속에서 살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장애라는 이유로 세상과 단절된다는 점이 너무도 안타깝다.

오히려 세상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세상과 단절된다니 슬픈 현실이다.

그래도 저자는 장애도에서 벗어나 세상 속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대단한 노력을 했을 것이고, 험난한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발달장애에 대해서 여러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보이는 특이 행동 중 상동행동들은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행동들이라고 한다.

상동행동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돌리면서 제자리 뛰기, 몸을 앞뒤로 흔들기,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손을 공중에서 까딱거리기 등이 있다고 한다. 


발달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느끼고 알아듣고 표현한다고 한다. 

그들의 장애에 대해서 비장애인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아를 양육하는 입장에서 아침밥을 먹이고, 전철을 타고 이동을 시키고, 학교에 보내는 것은 분명 보통의 일은 아니었다. 


'대상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위험하거나 불쌍한 존재로 규정짓고 바라보는 것을 대상화로 표현하였다. 

장애인을 자기의 주관으로 객관화 시키는 것이 편견과 고정관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특별한 사람으로 장애인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대상화의 결과라고 한다. 

"장애인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서 장애인의 차별이 시작된다.(p.77)"

저자는 장애인은 장애가 있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인용한 김형수 시인의 '후쿠 선장'이라는 제목의 시(詩)를 보니 강인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온 후쿠 선장이 장애인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장애에 대해서 편견과 고정관념이 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장애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장애가 익숙한 풍경의 하나라는 일반화되고, 발달장애인을 왜곡하지 말고 진실을 보여주는 문화가 정착되고, 장애인을 다름이 아닌 대상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고, 저자의 바램은 책 곳곳에 표현되어 있다. 


이 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함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이 다름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인 것이고, 장애인 복지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책 마지막에 '진짜 장애는 사회적 시각'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제 아들이 장애가 한 줌의 불편함 정도가 되기를 바라며, 관리를 받고 지원받으면서 장애와 더불어 건강한 인간으로 삶을 살아나가기를 바랍니다.(p.180)"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진 그 희망이 현실속에서 꼭 실현되기를 응원한다.

장애아를 둔 엄마의 진솔한 이야기와 장애에 대한 사회적 변화를 염원하는 강력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내 마음 속에 있던 장애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경종을 울려 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서 장애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그래서 저자가 바라는 장애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샘터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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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윤정용 지음 / 앳워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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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숫자이다. 

특히 사무직 회사원들에게 숫자는 회사 근무 내내 함께 해야할 부담스러운 동반자이다. 

회사 업무의 대부분은 숫자로 보여지고, 숫자로 분석되고, 숫자로 판단되고, 숫자로 평가받는다. 


부제목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은 매력적이다.

제목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는 인간적이다.

많은 회사원들이 공감할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에스원 재무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직장인이여 회계하라'라는 책을 쓰고 회계 강의를 하고 있다.

회계사도 아니고, 회계 전공자도 아니지만 직장인들에게 쉽고 재밌는 회계 강의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오히려 비전공자이기에 회계와 숫자의 명암을 모두 아는 것 같다.


이 책은 신입사원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독서 대상을 신입사원들로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초중반에는 회사 생활 십수년차인 나에게 이 책이 주는 임팩트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신입사원 시절에 읽었다면 숫자 중심의 회사 업무에 적응하고 성과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회사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숫자의 여러 부분을 다루고 있다. 

긴 숫자 읽기부터 계산기 사용법, 엑셀 활용법, 월급명세서 해석법, 연말정산 방법, 비용처리, 회계, 재무제표를 다루고 있다.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낯설었던 업무들이 떠올랐고, 신입사원 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공학을 전공하고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출근했을 때 쌀집계산기를 손에 쥐어주는 모습에 조금 놀랐었다.

대학 다닐 때는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했는데, 막상 대기업 공장에 오니 쌀집계산기를 사용한다. 

회사 생활 속 숫자와의 공생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숫자를 잘 하면 회사 생활에 분명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치밀하다 / 정확하다 / 설득력 있다


중요한 숫자를 잘 기억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저자의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숫자를 잘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만 분명 중요하다.


쌀집계산기 사용법을 책으로 읽는 것은 처음이다. 

기초부터 디테일 강하게 설명하려는 저자의 친절함과 세심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엑셀 단축키에 대한 요약도 들어있다.

물론 엑셀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엑셀 전문 서적을 봐야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직장인이 엑셀에 강해지는 입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같다. 


퍼센트는 백분율이고, 퍼센트포인트는 백분율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사용하면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예리한 설명이다.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에 대한 내용을 볼때는 세테크 서적으로 변신하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이제 어느정도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에 익숙해져 있지만,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이 생소한 신입사원들에게는 분명 유익한 내용이다. 


업무상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 어떻게 비용처리를 할 것인지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회사마다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론을 접하고 회사의 각 방식을 따른다면 머리와 몸으로 비용처리를 제대로 학습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명심하십시오. 회사는 비용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비용을 쓰고 있는지, 남과 비교해서 당신이 많이 쓰는지 않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p.161)"


비전공자에게 매우 어려운 회계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매년 어김없이 다가오는 원가절감에 대해서도 왜 해야하는지, 잘못 했을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읽을수록 신입사원에게 참으로 유용한 책이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을 놓치지 않으면서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을 만든 미라이공업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p.100)"


"비용절감은 고객만족에서 벗어나면 절망이 되지만, 고객도 만족하는 비용절감은 새로운 희망을 만든다.(p.181)"


책 후반부로 가니 이제 보고서와 기획서를 쓸 때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책 목차 구성도 참 실용적인 것 같다.

회사 생활의 마지막 단계는 역시 보고서 작성이다.

보고서로 모든 것이 평가받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보고서에 있는 숫자가 회사 생활 모두를 대변한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 닐슨코리아 인사이트 / 갤럽리포트 / DMC리포트 / 코트라 / KDI포커스 / 삼성경제연구소 / LG경제연구소 / KT경제연구소


보고서 작성시 참고할 유용한 사이트 목록이다. 


보고서 작성에 대한 내용 다음에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내용이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다루다니 참 대단한 책이다. 


재무제표를 빠른 시간에 파악하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가 깊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회사 생활 속에 접하는 숫자에 대한 모든 것을 살짝살짝은 다루고 있고 일부는 조금 더 깊게 다루고 있다.

한 권의 책이 모든 것을 제시할 수는 없고, 어차피 깊은 학습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회사 생활 속 숫자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저자는 '생활투자근육'이라는 단어로 내 집 마련과 재테크에 필요한 숫자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주식을 정기적으로 조금씩 매수해서 장기보유하고, 제2의 월급을 줄 수 있는 투잡을 하는 것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디저트 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신입사원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내게도 많은 자극과 교훈을 준 책이다. 

숫자, 엑셀,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회계, 재테크, 투잡까지...

회사원에게 필요한 키워드에 대한 내용들이 잘 구성된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숫자에 강한 사람이 회사에서 살아남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앳워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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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레미제라블 -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사랑
빅토르 위고 지음, 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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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작 소설로 단연 으뜸 중의 으뜸은 '레미제라블'이 아닐까?

그 동안 레미제라블을 영화로도 본 적이 있고, 뮤지컬로도 본 적이 있고, 책으로도 읽은 적이 있었다. 

책으로 읽은 때가 2012년이니까 거의 6년만에 다시 소설 '레미제라블'을 손에 잡았다.
 

이 책은 '한권으로 읽는'이란 부제가 붙은 레미제라블 소설이다. 

452페이지 한 권에 레미제라블 소설을 번역하여 옮겨 놓았다. 

몇 년 만에 다시 읽은 레미제라블의 페이지 페이지 마다 영화 속 장면이 눈 앞에 그려지고, 뮤지컬 속 장면이 머리에 떠올랐다. 

책으로 느끼는 레미제라블은 영화와 뮤지컬에 비해서 더 상세하고 깊게 레미제라블 소설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책은 제1부 팡틴, 제2부 코제트, 제3부 마리우스, 제4부 플뤼메 거리의 목가와 생 드니 거리의 서사시, 제5부 장발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소설의 시작은 교도소에 수감된지 19년만에 출소하여 주변인들에게 무시와 냉대를 받는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장발장은 사람들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철저하게 무시를 받는다. 

이 소설의 중간 내용과 결말을 알기에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지면서 장발장이 불쌍하고 가엾게 느껴진다.

불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은 레미제라블 제목 그대로가 장발장에게 그려진다. 


장발장에게 희망을 주는 유일한 사람은 주교님이시다. 

주교님은 마치 장발장의 모든 과거와 미래를 알고 있는 듯이 장발장에게 최고의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장발장과 주교님과의 만남과 사건은 장발장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된다.

그 주교님이야말로 진정한 성직자이고, 참스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교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장발장은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을 것 같다.


장발장이 왜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여러 번의 탈옥을 시도하면서 장기수가 되어 19년이라는 세월을 교도소에 수감되었는지를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영화나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상세함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팡틴과 테라르디에는 극과극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불쌍하고 가엾지만 딸에 대한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순수한 팡틴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욕심쟁이 테라르디에의 만남 속에서 팡틴의 딸 코제트의 불행이 눈앞에 그려졌다. 


장발장은 마들렌으로 다시 태어나고 흑진주 모조품을 만드는 기술을 발명해 사업을 하여서 큰 돈을 벌게 된다. 

큰 돈을 벌은 장발장은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부를 베풀면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시장이 되기까지 했다. 

부와 명예를 함께 얻게 된 것이다.


자베르 경감의 등장...

영화 속 자베르 경감이 떠올랐다. 

소설 초반부에서는 자베르 경감은 마들렌을 장발장으로 생각한 것을 오해로 판단하고 마들렌에게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기도 한다.

나중에는 또 마들렌을 잡으로 올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글씨체가 매우 크고, 중간 중간에 소제목들을 붙여서 구분되어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옮긴이께서 독자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한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소설에 대한 설명같은 글들이 있는데, 그것 또한 색다른 친절함으로 느껴진다. 

"독자들은 이미 마들렌 씨가 다름 아닌 장발장이라는 것을 짐작했을 것이다. 프티 제르베 사건 이후 장발장은 아주 다른 사람이 되었다. 주교가 그렇게 변화하기를 바랐던 바로 그런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p.97)"


부와 명예를 손에 쥔 마들렌으로 승승장구할 것 같던 장발장은 다시 체포되고 감옥에 가게 되지만, 극적으로 다시 자유를 얻는다. 

그리고, 팡틴의 딸인 코제트를 구하러 간다.

장발장은 코제트를 만나서 사랑이란 것을 알게 된다.

"마리엘 주교는 그에게 양심의 빛을 주었고, 코제트는 사랑의 빛을 밝혀 주었다.(p.164)"

장발장은 코제트의 아버지가 되어 코제트를 보살피며 양육한다. 


소설은 인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물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용 속에 레미제라블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레미제라블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기에 그 내용을 대부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독자에게 인물 중심으로 나누어진 구성은 레미제라블을 읽는 또다른 재미를 주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 이야기는 레미제라블이 선사하는 작은 로맨스이다. 

혁명전투에서 다친 마리우스를 메고 파리의 하수도를 장발장은 살아나기 위해서 헤쳐 나간다. 

자신의 생명보다는 코제트를 위해서 마리우스의 생명을 구하려는 목적이 더 컸을 것이다. 

장발장의 하수도 탈출 과정은 생생하게 그려진다. 

영화와 뮤지컬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장발장에 대한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되는 자베르 경감의 마지막 선택을 결심하는 과정은 그의 인간적인 고뇌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평생을 쌓아온 신념이 무너지는 것은 인간에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자베르 경감을 통해서 보여준다. 

자베르 경감의 마지막 선택이 과연 옳았을까?

"잠시 후 키 큰 한사람의 검은 그림자가 난간 위로 불쑥 솟아오르더니 곧바로 급류 속으로 떨어졌다. 순간 둔탁한 물소리가 잠시 들렸을 뿐 암흑 같은 물살은 금방 그 그림자를 삼켜 버렸다.(p.374)"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결혼을 하게 되고, 장발장은 코제트의 행복을 축복하면서 자신의 삶을 정리한다.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발장은 기구했던 긴 인생을 마치게 된다. 

"그는 잠자네 비록 그의 운명은 기구했지만 그는 살았네 자기의 천사가 날아가 버리자 그는 죽었다네 올 일이 결곡 오고야 만 것이었지 마치 낮이 지나면 저녁이 오듯" 


레미제라블은 1862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의 소설이다. 

지금 읽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흥미 그리고 교훈을 주는 위대한 소설이다. 


어느 정도 기승전결을 모두 아는 소설이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그 감동이 색다르다. 

장발장, 자베르, 팡틴, 마리우스, 주교님 모두 강한 인상을 주는 주인공들이다. 

불쌍하고 가엾은 사람들...

150여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단지 풍족하고 편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뿐 빈부격차와 양극화는 여전한 것 같다. 

주말에 시간이 날 때 영화 '레미제라블'을 다시 보고 싶다.

이 책에서 느낀 감동과 재미를 영화를 보면서 다시 느껴보고 싶다.

한 권의 책으로 레미제라블 소설을 느끼기에 이 책은 충분한 것 같다.


 

※ 레미제라블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서교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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