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법칙 - 슈퍼스타 탄생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공 비결
애니타 엘버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영화계에서는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말이 많이 사용된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스타일도 블록버스터 영화이다.

블록버스터란 영화에만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다.

블록버스터 제품은 제작과 판촉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영화, 텔레비젼 쇼, 노래, 서적 등을 말하는 용어이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최고의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스포츠 산업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 전략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을 중심축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종신 교수이다.

내가 경영학 관련 책을 읽어보았을 때 경영 실무 전문가와 경영학 교수가 쓴 책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학 교수가 쓴 책은 설득력 있는 설명과 확실한 근거 자료를 토대로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을 펼쳐나간다.

마치 연구 논문 같은 분위기를 준다.

이 책도 그러한 스타일에 아주 충실한 책이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경영학 교과서 같기도 하고 연구 논문 같기도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경영학 책이었다.

예전에 읽었던 하버드 경영대학원 종신교수인 문영미 저자가 쓴 'Different'를 읽었을 때 만큼의 신선한 충격과 자극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블록버스터 전략의 고수익 결과에 대한 증거만을 제시하고, 왜 그런 전략이 효과적인지를 설명해주고, 블록버스터 전략을 그만두고 리스크-회피 전략에 집중할 때 일이 어떻게 잘못되는지를 서술할 것이라고 말한다.

 

'1999년 워너브라더스의 사장이 된 앨런 혼은 고액 투자 전략에 착수했다. 연간 25편의 영화 후보작 중에서 폭넓은 호소력을 가진 4∼5개의 텐트기둥(tent-pole, 사업의 근간 혹은 핵심이 되는 것) 또는 블록버스터(이벤트) 영화들을 골라냈다. 그런 다음 총생산비와 마케팅 예산의 상당 부분을 떼어내어 이 4∼5개의 영화에 집중했다.(p.11)'

워너브라더스 사장이 한 전략이 바로 블록버스터 전략이다.

앨런 혼의 전략으로 워너브라더스는 11년 연속 미국 내 박스오피스 실적이 10억 달러를 넘는 유일한 영화사가 될 정도로 블록버스터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왜 블록버스터 전략이 성공한 것일까?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해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의 낯익은 영화 제목들이 등장하면서 어떻게 블록버스터 전략을 성공으로 이끌었는지를 설명을 해주니 읽을수록 흥미로웠다.

내가 아는 많은 영화들이 나오면서 그 영화가 어떤 배경에서 어떤 전략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보게되니 재미있었다.

 

앨런 혼은 블록버스터 영화 전략을 펼치기 위해 해마다 블록버스터 영화 4∼5편을 개봉하면서 4기통 영화에 집중했다고 한다.

영화관을 찾아오는 남녀노소 4개층의 사람들에게 모두 호소하는 영화를 4기통 영화라고 말했다고 한다.

4기통 영화라...

재밌는 표현이다.

 

앨런 혼이 블록버스터 영화전략을 추구한 동기가 설명되었다.

'미국의 평균적인 영화 관람자가 연간 5∼6편의 영화를 본다는 조사자료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한 해 개봉되는 영화는 200편이나 된다. 자연히 선택과정이 치열하다. 관객들의 주목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전략이 고안되었다. 아무리 골수 영화팬이라도 한 주에 한 편 이상은 안 본다. 그들이 보는 영화가 당신의 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p.43)'

충분한 시장 분석과 환경 분석을 통해 세워진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산업에서 블록버스터 경쟁에서 탈퇴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첫째, 그 회사는 가장 유망한 새로운 작품을 얻을 수 있는 시장에서 스스로를 제외시키는 것이 된다. 이런 회사에 문학 대리인은 가장 유망한 책 제안서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p.60)

둘째, 가장 재능 있는 편집인, 영화 제작자, 텔레비젼 제작자, 기타 창조적 인재들은 성공 가능성 높은 그들의 상품을 추구하도록 밀어주는 회사 쪽으로 이동할 것이다.(p.62)

셋째, 남들이 열심히 추구하는 작품에 입찰하지 않으면 영업이나 마케팅 직원은 물론 기타 직원들로부터 최선의 노력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

넷째, 회사의 연결 능력이 점점 약해져서 개봉관과 소매업자들을 잃게 된다.(p.65)

제조업에 근무하는 내가 생각해보았을 때 블록버스터 전략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에도 유효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산업의 블록버스터 전략은 제조업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업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멀리하는 회사는 고객을 잃게 되고, 직원들이 떠나게 되고, 시장 지배력과 점유율이 하락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다른 상품들보다 블록버스터 상품을 더 좋아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남들이 읽는 책을 읽고 남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영화나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성공한 상품을 더 좋아한다.(p.68)'

고객은 인간이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상품을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 속에 기억했다.

 

그렇다면 블록버스터 전략을 펼치면서 저예산 상품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록버스터 전략의 성공 사례들을 보면서 궁금했는데 저자는 이 점에 대해서 친절하고 깔끔하게 설명해주었다. 

첫째, 저예산 상품은 시험 사례가 될 수 있는데, 저예산 상품을 다수 만듦으로써 다음번의 빅히트 시리즈가 무엇이 될 것인지 시험해볼 수 있다.(p.73)

둘째, 저예산 상품은 미디어 제작자에게 배급의 공급선을 채우는 기능을 발휘한다. 상품이 꾸준히 나오기 때무에 대외적으로 왕성한 활동 이미지를 심을 수 있다. 가령 새로운 책을 독서 시장에 꾸준히 내놓는 출판사는 서점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하기가 훨씬 쉽다.(p.74)

셋째, 다수의 저예산 상품을 추구하면서 영화사, 출판사, 기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대리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회사가 폭넓은 저작권을 소유한 작품 목록을 가지고 있으면 자금을 끌어오기도 쉽다.(p.75) 

넷째, 저예산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업계의 파트너들과 거래하는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p.75)

다섯째, 저예산 제품을 많이 만들면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평론가들의 우호적인 평가를 구축하여 유지할 수 있다.(p.76)

블록버스터 전략과 저예산 상품 전략을 병행하여 실시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명확히 설명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블록버스터 전략을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를 생각하면서 계속 읽게 되었다.

 

워너브라더스, 마블, 소니픽쳐스 등의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실제 사례가 매우 흥미롭다.

단순한 사례 제시가 아니라 경영학 교수인 저자의 분석이 블록버스터 전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마블의 경우 전화위복과 기사회생의 역사, 사업 모델, 브랜드 홍보 전략, 수익 창충 방법, 브랜드 목록 관리 방식이 기술되었다.(p.82)

 

2장에서는 '블록버스터 띄우고 관리하기'를 주제로 다루며 레이디 가가에 대한 사례가 소개된다.

2008년에 뉴키즈온더블록의 보조가수였던 레이디 가가는 2년 후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디 가가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가가는 예술적 기질이 탁월했고 여기에 여러 전략이 더해지면서 최고의 가수가 되었다고 한다.

무자비할 정도로 빡빡한 순회공연을 하면서 밑바닥부터 팬 기반을 다지는 전략을 펼쳤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의 SNS를 이용하여 팬들과의 연대감을 강화했고, 1집 발매시에는 제한된 배급 전략을 펼쳤고, 3집 발매시에는 고가 광폭 배급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제한된 배급 전략은 대규모 관중을 유인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상품을 잘 이해해 줄 적합한 관중을 유인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 초기 관람자들이 입소문을 퍼뜨려서 새로운 관람자를 추가로 끌어들이게 하는 것이다.

 

저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제한적 배급 전략보다는 광폭 배급 전략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유가 블록버스터 전략을 추구하게 만든다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성상 사람들은 성공작을 좋아하고, 상품을 만드는데는 돈이 많이 들지만 그 상품을 복제하는 데는 돈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에 광폭 배급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블록버스터에 대한 투자는 처음에는 위험해 보이지만 면밀히 검토해보면 실제로는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한다.(p.112)

 

영화 산업, 음악 산업에 이어서 스포츠 산업에서의 블록버스터 전략이 기술되었다.

 

이 책에는 레알 마드리드, MGM, 톰 크루즈, 샤라포바, 유튜브, 라디오헤드에 대한 사례가 나온다.

익숙한 이름의 사례들이어서 그동안 몰랐던 이면의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해서 재미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정말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롱테일 법칙에 따르면 이 책에서 주장하는 블록버스터와 슈퍼스타에 투자하는 것은 구식이며 경솔한 처사일 수 있다고 말한다.

롱테일 법칙을 주장한 앤더슨은 '소비자들이 개인 취향에 더 잘 맞는 상품을 찾을 수 있고 구매력도 있을 때, 그들은 인기 상품으로부터 떨어져 이동할 것이다. 현명한 회사는 블록버스터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롱테일에서 만들어진 수익에 집중할 것이다.(p.232)' 라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는 앤더슨의 롱테일 이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후 저자는 이 이론을 부정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상품을 온라인에서 샀지만, 꼬리는 길어지기만 할 뿐 분명하게 얇아졌다. 또한 개별 베스트셀러들의 비중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증가했다.(p.235)'

저자는 음반 산업과 유튜브의 사례를 들면서 롱테일 법칙을 비판한다.

유튜브와 구글의 임원들은 롱테일 비용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고통스러워한다는 설명도 기술되어 있다.

롱테일 법칙에 대한 저자의 비판과 부정은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사회학자 맥피는 대중행동이론이라는 책에서 자연독점과 이중위험을 주장했다.

'인기 높은 제품의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비교적 가벼운 소비자들로 구성된 반면, 이름 없는 제품들의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비교적 무거운 소비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없는 제품들은 많은 대안에 익숙한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되며 반면에 유명한 제품들은 다른 것들을 적게 아는 사람들에 의해서 선택된다. 유명 제품들이 가벼운 소비자들을 독점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 현상을 자연독점이라고 불렀다.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10만개의 앱이 축적되어 있는데, 아이폰 사용자의 98%가 9만 9000개의 비인기 앱에는 어떠한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p.241)'

'이름 없는 제품의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명 제품들을 높게 치는 것 만큼 무명 제품들을 높게 치지 않는다. 이것을 이중 위험이라 한다. 틈새 제품들은 이중으로 불이익을 떠안기 때문이다.(p.242)'

 

파레토 법칙을 알았을 때 대단한 법칙이라 생각했고, 롱테일 법칙을 알았을 때 다시 한번 대단한 법칙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이론들을 뛰어넘는 블록버스터 법칙이라는 대단한 법칙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니 블록버스터 전략이 최고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국한되어 설명하고 있고, 저자도 그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했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는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리스크가 크다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나는 블록버스터 전략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라 생각한다.

선택과 집중은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하지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처럼 리스크도 받아들일 줄 아는 전략이 사업의 성공의 크기를 더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공부할 수 있었고, 블록버스터 전략이라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학습할 수 있었다.

아직 이 책의 내용 전부를 이해하지를 못했다.

다시 여러 번 읽어봐야 할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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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베른하르트 알브레히트 지음, 배명자 옮김, 김창휘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항상 건강에 관심이 많으며 질병이라는 불청객과 함께 삶을 살아간다.

잠시 스쳐가듯 지나가는 질병도 있고, 상당한 고통을 주는 원망스러운 질병도 있다.

건강과 질병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의학에 관련한 방송과 책도 항상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나도 의학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의학 드라마도 자주 즐겨보는 편이다.

유럽의 의사가 쓴 흥미로운 의학 책인 '닥터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는 나오는 현대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평범하지 않은 특별한 의사들이다.

많은 의사들이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질병과 환자들에게 도전적인 의술을 펼치는 선지자적인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의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한 의사이고, 그의 아버지도 의사이다.

의사로서 잡지사와 방송사에서 기자로 활동을 하다가 지금은 슈테른지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의사들은 복종에 익숙하다'고 말한다.

'의사들은 복종에 익숙하다. 다른 사람이 고안해 낸 규정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직업이 의사 말고 또 있을까? 그들을 지배하는 지식은 근거를 따질 수 없는 절대지식이고 설령 따지더라도 오직 개별항목에 국한돼야 한다. 예비의사들은 의대생 시절부터 이런 지식을 무조건 암기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규정과 지식은 언제나 다른 사람이 정하고 설명했다. 우리는 그저 배우고 암기했다.(p.9)'

공감이 가는 말이다.

생각해보니 많은 의사들이 항상 어떤 질병에는 어떤 치료법이라는 방식으로 적용해왔던 것 같다.

물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 많은 의사들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저자는 정통의학체계는 의사들에게 의학예술을 발휘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예술가처럼 의술을 펼치는 의학예술을 펼친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 나온 의사들은 정통적 의학의 토대에서 즉흥적 영감으로 치료법을 선택했고, 상상력을 발휘하고, 이성이나 명백한 이치보다 직감을 더 믿으며 미래의학을 만들어갔다고 말한다.

 

미래의학!

미래의학이라는 단어가 참 좋은 느낌을 준다.

 

첫번째 이야기는 세척제를 마셔서 식도가 녹아버린 환자에게 기도 이식술을 처음으로 시도한 의사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환자의 질병과 치료 과정에만 집중하지 않고, 저자가 환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질병 치료 전후의 이야기를 함께 기술해나간다.

그래서, 이 책은 KBS 프로그램인 인간극장과 EBS 프로그램인 명의가 잘 결합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

첫번째 이야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책에 다뤄지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환자의 삶과 의학적 치료 과정을 함께 다루고 있다.

질병에 걸린 환자가 왜 그렇게 되었고, 의사들은 불가능해보이는 질병을 정복하기 위하여 어떻게 접근하고 준비하고 노력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불가능해보이는 질병을 정복하려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의사를 만나는 것은 분명 환자에게는 축복같은 일이다.

그리고, 불가능해보이는 질병이 정복되는데 중요한 요인은 의사의 기술과 환자의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 이식을 받은 환자는 수술하기에 좋은 조건이었고, 환자는 힘든 수술 후에도 잘 견뎌내었다.

 

두번째 이야기는 임신 후 22주만에 태어난 조산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네덜란드와 스위스에서는 24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에 대해서는 후기유산으로 취급한다는데, 독일 의사는 임신 22주만에 태어난 아이를 살려내는 도전을 성공한다.

 

세번째 이야기는 통증의학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이었다.

통증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사람을 국가라고 한다면, 통증을 감지하고 내부 소통을 책임지는 신경은 경찰에 해당한다. 신체가 위협받으면 신경은 통증으로써 경계정보를 울린다. 위험 신호를 알리는 것이 통증의 기능이다.(p.91)'

'만성통증증후군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요소들에 좌우된다. 유전적 원인으로 개인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며, 문화나 성별에 따라서도 다르다.(p.94)'

암수술 후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는 여러 병원에서 만성통증증후군을 치료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전적인 의사는 마리화나를 이용해 통증을 치료한다.

그 의사는 마리화나를 통증치료에 쓴다는 학회 발표를 들은 후 마리화나와 약초에 대한 의학 역사를 공부하였고, 통증환자들에게 적용하여 환자들의 통증을 제거한다.

그런데, 독일의 의료보험금고는 그 의사에게 징후에 적합한 처방이 아니라는 이유로 많은 금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도움을 주고도 벌을 받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 의사는 손해배상금으로 인한 재정적 구멍을 메우기 위해 퇴직 후에 5년을 더 응급의사로 일했다고 한다.

이 의사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통증 환자와 통증 의학에 대한 지극한 애정과 도전적 실천이 이 의사에게는 영광이 아닌 통증으로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정해진 상식은 깨뜨려지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적당량의 마리화나는 중독성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리화나약제들은 통증치료에서 여전히 주변 역할만을 한다고 한다.(p.115)

 

네번째 이야기는 만곡족이라는 발 기형질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독일 외과의사는 100년 전에 개발된 만곡족 수술법을 세상에 전파하였다.

의사들이 지나치게 앞만 바라보는 것과는 반대로 과거의 의술을 다시 발굴해낸 것이다.

 

다섯번째 이야기는 발작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고, 여섯번째 이야기는 스키장에서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체온 17도 라는 저체온증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고, 일곱번째 이야기는 얼굴 피부가 괴사한 환자에 대한 이야기이고, 열덟번째는 대장암 말기 환자에게 간이식을 성공한 이야기이고, 아홉전째는 백혈병에 걸린 에이즈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에 항상 성공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성공으로 마무리 되었고, 현대 의학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든 사건들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환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논픽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의사인 저자가 환자와 의사를 바라본 관점에서 기술된 내용이 현실성과 전문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여기에 언급된 의사들은 환자와 함께 치료하면서 동행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환자를 인간으로 대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병을 환자와 함께 치료하고 제거하려는 동반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온 의사들이야말로 참의사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의대생, 의사, 환자들이 읽는다면 의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건강과 의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매우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질서를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주관과 의지로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많은 이들이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 생각이 들었고,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데 나도 작은 한 줌의 빛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미래의학을 열어가며 의학예술을 펼치는 참의사들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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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 일본 편 몰입영어 만화교과서 월드트레블 시리즈 10
김윤수 지음, 도니 패밀리 그림, 손소예 영어 / 파인앤굿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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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학습에 재미와 효과를 함께 주는 좋은 책을 발견했다.

그동안 만화 형식의 학습서를 그다지 좋아하질 않았는데, 이 책은 만화 형식의 영어 학습서로써 재미와 효과면에서 영어 학습에 아주 좋은 구성 방식이 적용되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책이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데도 아주 적합한 책이다.

 

몰입영어 만화 교과서 월드 트래블 시리즈는 해외 여행에 대한 가이드북 기능을 하면서 만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일부 대화에 영어 표현을 삽입하여 자연스럽게 여행 정보와 영어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월드 트래블 시리즈 중 가보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인 일본 편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타이완에서 시작하여 일본의 여러 도시를 여행을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만에는 도쿄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기 위해서 잠시 머무르는 일정이다.

주인공들은 취리히에서 출발하여 이스탄불, 콜카타, 싱가포르를 거쳐서 타이완의 수도인 타이베이에 왔다. 

직항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여러 나라를 경유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이 책에서는 잠시 대만에 머무르는 동안에 할 수 있는 대만 여행 정보도 알려주고 있다.

 



주인공들의 일본 여행 일정이다.
타이페이를 출발하여 도쿄, 후지산, 요코하마, 나고야, 교코, 오사카, 코베, 후쿠오카, 나가사키, 삿포르를 거쳐서 후쿠시마까지 여행을 한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읽기가 재미있고 실제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만화 속의 주인공들의 대화에 나오는 영어 표현들이 현실감 있게 느껴져서 생활영어 교재로서 아주 좋았다.

 

책 하단에는 영어 학습, 여행에 대한 Tip이 있어서 유익한 정보를 주고 있다.



Tip에서 다루는 영어 학습 정보에는 문법, 어휘, 표현 방법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만화에 나오는 영어 표현에는 실제 여행을 다니면서 필요할 수 있는 표현들이 많아서  해외 여행 학습서로써 참 좋은 책이었다.

만화를 보면서 영어 표현을 보니 학습 효과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동영상을 책으로 펼쳐 놓은 기분이었다.

 

나보다 먼저 읽은 초등학생 아이는 일단 재밌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영어공부와 일본 학습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다며 일본 여행할 때 가지고 가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

내가 읽어보니 일본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해외여행에 대해서도 배우고, 영어 표현도 연습하게 해주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각 챕터별로 본문 내용을 복습하면서 독해와 단어 공부를 하게 해준다.

학습서로서도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는 책이다. 



본문 내용과 하단 Tip을 통해서 일본의 도시, 문화, 역사, 인물, 음식, 관광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각 도시의 특징, 신사 참배 논란, 후지산,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쿄 국립 박물관, 젓가락 식사예절, 신칸센, 도쿠가와 이에야스, 지옥 옥천 등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즐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는 자체만으로도 일본을 많이 알게 되었다.




만화 내용도 유익하고 Tip 내용도 유익해서 정말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반복해서 읽는다면 영어 실력도 높이고, 일본에 대한 지식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여행 가이드북으로써 영어 학습로써 정말 좋은 책을 발견했다는 기분이었다.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라틴아메리카,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오스트리아 편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해외 각국을 여행하기 전에 읽어보면 참 유익하고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을 발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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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을 걸어요 : 삼척 - 동굴에서 고려의 마지막 울림을 듣다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9
이동미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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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은 부산부터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걷는 길을 말한다.

얼마전에 해파랑길 부산 편을 읽어보았는데, 이번에는 삼척 편을 읽어보았다.

삼척은 여행을 아직 가보지 않은 곳이라서 많은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올해에는 꼭 삼척에 여행을 갈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여행 준비서로서 읽은 목적도 있다. 

 

걷는 것이 요즘 왜 인기일까?

이 책에서는 걷는 것이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이야기되어 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예전부터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는 것을 유람이라 하였고, 옛사람들은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 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정약용 선생과 허준 선생도 걷기의 즐거움을 말하며 걷기를 권했다고 한다.

특히, 허준 선생은 동의보감에 '약보다 식보, 식보보다 행보가 낫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독만권서(讀萬券書) 행만리로(行萬里路) 교만인우(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를 여행하고, 만 명의 친구를 사귄다.' 라는 말로 앎이란 책에도 있고, 여행에도 있고, 사람과의 만남 속에도 있다는 말이라고 한다.(p.9)

 



책 표지를 보니 삼척에 동굴이 많은가 보다.
지금 나는 삼척에 대해서는 삼척항과 해양레일바이크가 있다는 정도 밖에는 아직 아는 것이 없다.
책 겉표지를 펼치면 해파랑길 28번 코스에서 34번 코스의 여행 지도가 나온다.
삼척 주변을 여행할 때 매우 유익한 지도이다.
책 겉표지를 이렇게 활용하는 것도 참 실용적이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삼척에 여행갈 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이 책은 해파랑길 중 삼척을 중심으로 31코스와 32코스를 다루고 있다.
31코스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 입구에서 시작된다.



해송 숲을 통과하는 레일바이크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궁촌 해수욕장에서 시작하여 추천천, 해송길, 억새 군락지, 황영조 기념관, 초곡 터널, 용화 해수욕장을 운행하는 5.4km의 코스로 이루어져있다고 한다.

맹방 해변 내용을 보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맹방 명사십리라 하여 깨끗한 모래가 있는 백사장이 십리나 된다는 명사십리 이름이 붙어있다고 한다.
수심은 1∼1.5 미터이고, 백사장 길이가 800 미터라고 한다.
상맹방 해변에서 마을 쪽으로 나오면 5천여 평의 맹방 유채꽃밭이 펼쳐진다고 한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이 꽃피는 멋진 길이라고 한다.



동굴신비관, 동굴탐험관, 태양광 홍보관, 삼척시립박물관이 소개되었다.
박물관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삼척 여행에 필요한 박물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 가보고 싶은 박물관들이었다.
특히, 내부가 동물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도록 건물 전체가 동굴처럼 만들어진 동굴탐험관이 가장 재밌을 것 같았다.



해파랑길 코스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여행지, 유적지, 관광지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 있다.
너무 자세하지도 너무 간단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여행 가이드북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진짜 여행은 여행지에서 느끼는 것이니까.

삼척항을 따라 걸으면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실컷 볼 수 있다고 한다.
기대되는 풍경이다.

삼척항을 지나서 새천년해안도로를 지나서 작은 후진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작은 후진 해수욕장 사진을 보니 아담하면서 바위가 많은 해수욕장이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여름이면 50여만 명이 모인다는 삼척 해수욕장이 나온다.
삼척 해수욕장이 예전에는 큰 후진 해수욕장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신라 장군 이사부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 때문에 익숙한 인물이다.
이사부 장군을 기리기 위해 만든 이사부 사자 공원이 있다.
이사부 장군은 배에 나무로 만든 사자를 잔뜩 싣고 우산국(울릉도)에 가서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죽이겠다고 위협하여 항복을 받아냈다고 한다.

촛대 바위가 있는 추암 해변도 사진을 보니 꼭 가보고 싶었다.



삼척에는 동굴이 참 많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무려 82 개의 동굴이 삼척에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으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자연 학습서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동굴의 생성 과정에 대해서 설명이 기술되어 있어서 동굴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도 있다.
종유석은 천장에서 아래쪽으로 자라는 것이고, 석순은 바닥에서 위쪽으로 자라는 것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하나의 기둥이 되면 석주라고 부른다.
삼척의 동굴 중 환선굴은 동양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동굴이라고 한다.
전체 길이는 8km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1.6km만 관광객에게 개방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석회 동굴 외에 동굴의 종류에는 용암 동굴, 석고 동굴, 소금 동굴, 해식 동굴, 얼음 동굴, 사암 동굴이 있다고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동굴에 사는 동물도 그림과 함께 알려주어 자연 학습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멀티 기능의 여행 책이다.

삼척의 유명한 음식과 신나는 축제에 대해서도 소개가 되어 있다.
4월에 맹방 유채꽃 축제가 열리는데 4월에 삼척으로 여행을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은 해파랑길 여행과 자연 학습 내용을 지나서 이에 역사 이야기로 옮겨졌다.
수로 부인과 관련된 헌화가와 해가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온다.
이성계 고조 할아버지 이안사는 아버지의 묏자리를 찾다가 승려로부터 '이곳에 묘를 쓰면 5대손 안에 나라를 세우는 인물이 나겠어. 단, 개토제 때 소 백마리를 제물로 바치고 금으로 만든 관을 써야 하겠구나' 라는 말을 들었는데, 소 백만리와 금관을 구할 형편이 되질 않아서 흰 소 한 마리와 황금빛을 띤 귀릿짚으로 관을 만들어 아버지의 묘를 모셨다고 한다.
그 뒤에 태어난 이성계가 조선 왕조를 세웠다고 한다.
새로운 국가와 왕의 탄생에 당위성과 신비감을 주기 위한 옛 이야기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소 백마리를 준비하는데 백우(白牛)로 백우(百牛)를 대산하여 숫자 백을 흰 백으로 바꾸었다는 것은 기발한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후반부에는 고려말과 조선 개국에 대한 역사 이야기가 기술되어 있다.
이성계 장군이 위화도에서 회군을하며 요동 정벌을 할 수 없다고 말한 사불가론이 나온다.
'하나,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옳지 않다.
둘, 농사일로 바쁜 여름철에는 군사를 끌어모을 수 없다.
셋, 명과 싸우는 사이에 왜구가 쳐들어올 것이다.
넷,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녹아 무기로 쓰기 힘들고, 병사도 병들기 쉽다.'

위화도회군 후 이성계는 개경을 함락시카고 우왕과 최영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4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공손하게 왕위를 내주었다고 하여 공양왕이라는 왕호를 얻었다고 한다.
이성계는 공양왕으로부터 선양받는 형식으로 왕위에 올라 조선을 개국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해파랑길 걷기, 삼척 여행, 동굴 학습, 옛 이야기, 역사 이야기가 잘 혼합된 멀티형 여행 역사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삼척 여행을 계획할 때 참 유용한 책이고, 삼척을 여행하면서 함께 읽는다면 삼척 여행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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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가 뿔났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47
이미지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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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3 학년용 시리즈인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의 마흔일곱번째 책이다.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는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 책 시리즈이다.

 

이 책은 초등 남학생 아이의 일상이 그려진 재미난 동화이다.

표지를 보니 화가 잔뜩 난 남자아이가 중무장으로 하고서 어딘가 출동을 하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양재수 문구점 간판과 문구점 앞에 어느 아저씨의 뒷모습이 보인다.

 



이 책은 총 9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야기의 초점은 민재의 양재수 문방구 주인에 대한 복수이다.

사사건건 아이들을 괴롭히는 문방구 주인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던 아이가 문방구 주인을 골탕먹이는 내용이다.

 

학교 앞 문구점은 아이들에게 학교 다음으로 친근한 공간이다.

그곳에서 학용품도 사고, 군것질 거리도 사고, 장난감도 산다.

문구점의 고객은 아이들이다.

그런데, 학교 앞 양재수 문구점을 아이들은 왕재수 문구점이라고 부른다.

왕재수라는 단어는 어감이 좋지 않다.

왜 그렇게 부를까?

양재수 문구점의 양재수 아저씨는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는  불친절하고 자기 맘대로식의 장사꾼이다.

문구점 앞 오락기 앞에서 구경을 하는 아이들을 구경만 한다는 이유로 쫓아내고, 중국집 배달오토바이가 문구점 앞 진열대를 쓰러뜨렸는데 아무 상관없는 그 옆에 있던 아이들에게 야단을 치고, 제품에 문제가 있어 교환을 요청하면 무조건 거절하는 등 아이들에게 사사건건 못되게 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는 적과 같은 존재이고, 이 책의 주인공 민재에게도 양재수 아저씨는 완전 왕재수 적이다.

 

이 책은 왕재수 아저씨에 대한 용감무쌍 좌충우돌의 복수혈전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주인공 민재는 소심한 아이이다.

문구점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양재수 아저씨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도 민재 친구인 상우는 양재수 아저씨에게 억울하고 부당한 일에 대해서 항의하며 씩씩거리며 소리치기도 한다.
민재는 상우를 부러워한다.



왕재수 아저씨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며 꿀밤을 맞은 민재는 상우와 함께 왕재수 아저씨를 골탕먹일 것을 다짐하며 장풍 연습을 한다.
"장품 나와라 울트라 캡숑 슈퍼, 얍"

정말 귀여운 아이이다.

그런데 장풍이라는 무협지에 나오는 말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다.

장품으로 왕재수 아저씨를 날려버리겠다는 말도 안되는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연습하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다.
왕재수 아저씨가 얼마나 싫었으면 날려버리려고 했을까?

 

상우도 민재보다 더 엉뚱하다.

닭살 초능력을 갖게다고 외치면서 닭을 많이 먹어서 자신의 살이 닭살이 되게하겠다고 말한다.

상우는 과자도 닭다리 과자를 먹는다.



민재가 얼마전 왕재수 아저씨에게 맞아서 이마에 생긴 혹이 커지더니 뿔처럼 솟아났다. 

민재는 낮잠을 자다가 왕재수 아저씨와 결투를 하는 꿈을 꾸기도 한다.
정말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모양이다.

장풍 연습을 하던 민재와 상우는 상가 체육대회에서 왕재수 아저씨 골탕 먹이기로 하고 작전 계획을 세운다.

바나나 껍질로 미끄러뜨리기, 자전거 펑크내기, 콜라병에 간장 넣어 마시게 하기, 새총으로 개똥을 쏘아 맞추기...

계획을 세우면 민재와 상우는 왕재수 아저씨가 골탕먹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작전은 골탕먹이기 작전으로서는 참 재미있다.

골탕먹이기 작전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이런 것들을 배우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살짝 들기도 하였다.

다른 책이나 TV, 영화를 보고서 이미 알고 있을까?

 


 

상가 체육대회날에 민재와 왕재수 아저씨는 닭싸움을 하게 되고 민재가 이기게 된다.

닭싸움을 하여 목이 마른 왕재수 아저씨는 간장이 든 콜라병의 간장을 마신 후 뿜어내며 가슴을 쿵쿵치며 날뛴다.

민재의 간장코라 복수 작전이 성공한 것이다.
왕재수 아저씨 골탕먹이기 작전이 성공한 다음 민재의 이마에 났던 뿔은 사라진다.




이 책은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 억울한 일을 당해도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쓴 책이다.

억울한 일에 당당하게 맞설 것을 바라면서 쓴 책이다.

저자의 이러한 마음을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까?

간장 콜라는 좀 위험한 대응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는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부모님, 선생님과 상의해서 대화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준비된 수호천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소심하지만 나름 용감하고 나름 주도면밀한 초등학생 민재의 왕재수 아저씨에 대한 골탕먹이기 작전이 전개되는 내용이 재밌는 책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재미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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