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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의 관점 - 주식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법
강방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 강방천 회장은 IMF 환경 속에서 1년 10개월만에 종잣돈 1억원을 주식에 투자하여 156억원을 벌어들인 주식 전문가이며 주시 투자 성공가이다.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분이고, 예전에 모 증권회사에서 이 분의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를 준 적이 있어서 읽었었다.
그때도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책이 출간되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은 강방천 회장이 투자를 한 오랜 세월 동안 다져온 '관점'을 정리한 책이다.
가치의 이야기, 상식의 이야기, 과정의 이야기, 투자의 이야기, 열린 이야기, 오래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격X, 비법X, 답X, 투기X, 닫힌X, 눈앞X)
"사실에 기초하여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라"
주식을 고르는 신념이다.
"망원경적 원대한 시각과 현미경적 치밀한 시각으로 주식을 관찰하라"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우고, 지도를 보면서 그 상상력을 구체화해 이해했다고 한다.
대학 재학 중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은 회계학이었다.
CPA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한다.
첫 직장은 동방증권이었다.
강방천 회장이 일반인 개미와 다른 점은 증권회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증권 회사에서 기업 분석을 하는 일을 매우 즐거웠다고 한다.
"무조건 듣기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해석하고 의심하면서 상식의 필터링으로 정보를 골라내야 한다."
주식 투자에 사용하는 측정도구들이 있다.
"시가총액 = 시가총액이 합당한지 따져본다."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이 1989년에 상장되자마자 6만주를 2만1천원에 매입했는데, 1995년에 주가는 76만원이 되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을 때 자본시장 자유화와 연결회계제도 도입이 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투자하는 주식의 규모는 엄청났다.
한국이동통신은 6만주를 매입했었고, 태영은 27만주를 매입했었다.
대성자원, 영원무역, 대덕산업에 투자할 때 투자금은1억원대였다.
"좋은 기업을 쌀 때 사자"
1998년 초에 증권주를 꾸준히 매입해서 1998년 12월에 매수하니 원금 3억원을 포함해서 67억원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어떻게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된다.
한진, 신영증권, 대신증권, 다우기술(키움증권)에 투자했었다.
"뉴스를 보고 기회를 찾는다."
아파트 공급 확대 뉴스를 보고서 도시가스 사용 증가를 예상하고 삼천리 주식을 매수했다.
음주운전금지 공익광고를 보고서 손해보험사의 수익 개선을 예상하고 손해보험사 주식을 매수했다.
MDN = Mobile Digital Network
비즈니스 모델 =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사업구조
"재무제표에 표시된 정태적 가치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낼 미래의 동태적 가치를 중요시했다. 1999년도에 택배사업의 전망을 보고 한진의 주식을 샀고, 1989년 말에는 이동하면서 통화할 수 있다는 비즈니스 모델에 매료돼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사기도 했다. 재무제표만 봤다면 못 샀을 주식이다.(p.131)"
"새로운 소비자를 만들고, 소비자가 쉽게 못 떠나고, 고객이 늘면 늘수록 고객이 좋아하고, 주주도 뿌듯해지는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그 답은 삶 속에서 항상 접하고 있는 구글, 카카오 같은 모바일 플랫폼 회사이다.(p.133)"
"시간이 진입장벽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도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은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자산이다. 시간이 갈수록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산업은 어떤 것일까?(p.133)"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두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1. 좋은 주식을 사라
2. 가격이 쌀 때 사라
모두가 다 아는 원칙이지만, 어느 종목이 좋은 주식인지 어느 가격이 싼 가격이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 책을 읽었지만, 그 해답을 현실화하는 것은 여전히 숙제이다.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좋은 주식을, 쌀 때, 나누어 투자해, 오래 보유하라"
이론은 쉽고 명확하지만 실제는 어렵고 불확실하다.
그래도 그 이론에 접근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은 확실하다.
강방천 회장은 망원경적 시각가 현미경적 시각으로 주식을 해석하라고 말한다.
망원경과 현미경 모두를 가지고 주식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샅샅이 들춰보는 것이라면 망원경으로는 그 산업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 멀리 내다보는 것이다.(p.195)"
이익의 질은 네 가지이다.
1. 이익의 지속성
2. 이익의 변동성
3. 이익의 확장 가능성
4. 이익의 예측 가능성
강방천 회장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선호했다.
서비스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배력이 강화되고, 소비자의 전환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p.283)
강방천 회장이 운영하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좋은 주식을 고르기 위한 5가지 단계가 있다.
1. STEP 1 : 산업의 존재 = f(효용, 가격, 인프라)
2. STEP 2 : 확장성 = f(시장규모, 경쟁구조, 기업의 경쟁력)
3. STEP 3 : 수익력 = f(P×Q-C)
4. STEP 4 : 적정 PER = f(이익의 지속성, 변동성, 확장성, 예측 가능성)
5. STEP 5 : 투자판단 = f(미래 시가총액, 현재 시가총액)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종목 선택 방법이다.
책 곳곳에는 강방천 회장이 종목을 선택한 이력과 원칙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좋은 종목을 선택해서 배짱있게 매수하고 기다리고 효과적으로 매도했기에 엄청난 수익이 발생한 것이다.
좋은 종목을 어떻게 선택했을까?
1.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 = 애플
2. 고객이 늘수록 고객이 좋아하는 기업 = 유튜브, 쿠팡, 카카오, 아마존, 네이버
3. 내 삶을 지탱하고 깨우는 기업 = 쿠팡
4. 불황을 즐기는 일등기업 = 아마존
5. 누적적 수요를 쌓아가는 기업 = 현대모비스 (AS사업부)
앞으로 어떤 종목들이 주목받고 수익 창출을 할 수 있을까?
플랫폼, MDN, 서비스, 자동차, 에너지를 손꼽았다.
주식 종목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투자자에 따라 관점과 생각이 다르고, 투자 결과도 다르다.
선택은 언제나 본인 몫이다.
주식 투자에 성공한 이는 자신있게 자신의 투자 종목과 실적을 공개할 수 있다.
실패한 이는 말이 없다.
나는 주식이 심리전이고, 종잣돈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하락해도 버틸 수 있는 두둑한 배짱과 뚝심이 있어야 하고, 큰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시나 큰 돈을 투자해야 한다.
소심하게 투자하고, 소액으로 투자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강방천 회장의 경험과 이력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유명 투자가의 일대기를 본 느낌이다.
강방천 회장 전기문을 읽은 기분이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느끼고 배운 것은 많지만, 아직도 숙제는 많다.
분석도 더 해야하고, 투자금도 더 늘려야 하고, 뚝심과 배짱도 키워야 한다.
그래도 주식으로 성공한 이의 책을 읽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다.
현미경, 망원경, 일등기업, 플랫폼, MDN, 고객수, 시가총액, K-PER, 자동차, 에너지, 서비스라는 키워드가 머리에 남았다.
이 책에서 강방천 회장님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표지 사진의 눈빛 만큼 강렬한 관점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주식 투자로 수익을 높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나도 내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 강방천의 관점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한국경제신문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