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집을 만드는 공간 배치의 교과서 - 편안한 일상을 담고 색다른 가치를 일깨우는 공간설계와 디자인의 기본
사가와 아키라 지음, 황선종 옮김 / 더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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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주택 건축에 관한 책이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개인주택 200채 이상을 설계하고 건축을 진행한 건축 전문가가 쓴 개인주택 건축에 대한 책이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인테리어' 관련 책으로 생각했다.

'공간 배치'라는 말에서 인테리어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공간배치라는 것은 집안의 가구와 소품과 같은 집기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아마도 내가 거주하는 곳이 아파트이기 때문에 개인주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공간 배치'는 '인테리어'라는 고정 관념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 책은 개인주택 건축에 관한 책이다.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아파트에 거주할 내 실생활과의 연관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나도 내가 설계하고 내가 디자인한 개인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책은 개인주택을 짓는 것을 계획하는 사람들, 개인주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부제목인 '편안한 일상을 담고 색다른 가치를 일깨우는 공간설계와 디자인의 기본'이 이 책에는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200채 이상의 개인주택 설계를 진행하면서 느낀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개인주택에 대한 지혜와 노하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개인주택 건축을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 외부공간, 내부공간, 공간배치 활용법, 사고나 문제 방지법, 빈틈없는 공간배치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들과 이해를 도와주는 일러스트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 개인주택을 짓고 거기서 내 스타일대로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공간 배치가 완성되기 시작하면 아름다운 한 줄기 선이 보이게 됩니다.'

수직의 선과 수평의 선을 두는 공간, 거실과 부엌의 높이 차이를 두는 공간, 물이 흐르는 듯 곡선으로 디자인한 난간, 공중에 들려있는 들보 등의 한줄기 선이 공간배치를 완성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개인주택에 나만의 디자인을 적용한다면 천편일률적으로 설계되고 시공된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인주택만의 아름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개인주택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은 집을 생각할 때 덧셈의 사고방식으로 계속 무엇인가를 더하려고 하는데, 저자는 덧셈이 아닌 뺄셈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할 것을 조언한다.

저자는 '덧셈의 사고방식은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설비기기에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지 어떤지를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뺄셈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하고 버리는 행위를 통해 가족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알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조언이다.

비효율적이고 가치가 높지 않은 요소들을 계속 추가하는 것 보다는 과감하게 빼기를 하는 것이 집의 가치와 삶의 질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개인주택 건축에 대해서 다루는 분야는 정말 다양하고 세밀하다.

수도관이나 가스관의 위치, 건축대지 형태, 창문, 일조량, 현관과 진입로, 내부 공간 배치, 계단의 위치, 거실과 다이닝룸 디자인, 안전 문제, 콘센트, 내진성, 소음과 습기, 도면, 조명, 결로문제, 색채, 3층집, 2세대 주택, 반려동물 공간 등 개인주택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만약에 개인주택을 건축하려할 때 이 책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설계에 반영한다면 좀 더 나은 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살기 위해서는 개인주택의 네가지 수명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리적 수명, 심리적 수명, 생활적 수명, 자산적 수명이다.

네가지 수명을 늘려서 오랫동안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서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좋은 개인주택은 효율적인 집, 가족과 소통이 잘 되는 가족 중심적인 집, 편리하고 안전한 집,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집이다.

특히 가족과의 소통과 공유를 강조하는 부분이 많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도 아파트 중심에서 벗어나 언젠가는 개인주택이 유행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당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컨셉으로 설계한 나와 내 가족을 위한 개인주택을 지어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개인주택을 지을 때 고려해야 할 내용들이 400점 이상의 일러스트와 함께 쉽게 기술되어 있다.

개인주택을 지을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는 일반인이 읽기에 편안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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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재다 - 유대인과 이스라엘, 그들의 창조경제를 엿보다
육동인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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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누구나 인재다 / 육동인 지음 / 북스코프(2013년) / 2013년 읽음  

 

유대인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많이 들어온 익숙한 이야기이다.

탈무드에 대한 책도 많이 읽히고 있고, 유대인의 세계 지배력에 대한 강력한 힘을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창조경제를 통해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경제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유대인이 가진 상상력과 창의력을 우리 국민들도 가질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할 것을 조언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서양사학과 언론학을 전공하고 경제신문기자와 유대인의 성공 비결을 공부하고 강의를 진행한 유대인 전문가이다.

 

 

'누구나 인재다'라는 제목은 '남과 다름'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사람이 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책 전체적으로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창조경제를 알려주고 있다. 

머리말에서는 저자가 어머니로부터 강조받은 '공부 안 하면 죽는다'가 유대인 사회에서도 유대인 어머니의 교육철학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유대인은 온갖 핍박을 받아온 민족으로서 '어떤 고난이 닥쳐도 머리에 든 게 있으면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예찬하며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창조경제를 펼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경제시스템과 유대인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맹목적인 따라하기가 아니라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강점을 우리의 실정에 맞도록 연구하여 적용해야 함을 함께 말하고 있다.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남쪽의 맛난 귤도 토양이 맞지 않은 북쪽으로 건너오면 탱자밖에 되지 못한다는 고사성어를 언급하였다.

 

창의성은 '남보다 뛰어남'이 아니라 '남과 다름'이라고 말한다.

서열중심의 문화에 익숙해진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따끔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같은 목표 아래에서 줄세우기에 너무나 길들여져 있고 그것이 모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줄서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제는 'No.1'이 아니라 'Only 1'이 강자로 존재할 수 있는 시대이다.

현재 한국사회는 취업에 있어서도 이러한 줄서기 문화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99%이고, 중소기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88%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 취업준비생들은 모두 대기업 입사만을 꿈꾸고 있다.

그것이 줄서기 문화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문화의 폐단으로 인해서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국가 중 행복지수는 27위, 노동생산성은 23위라고 한다.

한국 국민의 행복지수와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는데, 이렇게 책에서 도표로 접하게 되는 그 심각성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유대인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예찬하면서 이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기술하고 있다.
유대인은 세계인구의 0.2% 이지만 2012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826명 중 185명(22%)가 유대인이었다고 한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 12명 중 6명이 유대인이라고 한다.
놀라운 결과이다.
유대인의 우월성에 대해서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대인의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알아야 할 단어가 '티쿤올람(Tikun Olam, 히브리어)이라고 한다.
'티쿤올람'은 영어로 'to improve world'로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개선한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신이 미완성의 세상을 창조했고, 불완전한 세상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가능성, 상상력, 창조력을 잘 표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유대인이 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은 유대인 스스로의 우월성과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인슈타인은 네살때까지 말을 제대로 못했고, 초등학교에서는 저능아 소리를 들었지만, 그의 어머니는 '걱정할 것 없다. 남과 같아지면 결코 남보다 나아질 수 없는 법이다.'라고 말하며 항상 아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유대인이 말하는 '남과 다름' 이라는 창의성의 바탕을 잘 알고 이를 자녀 교육에 실천한 대표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성의 핵심인 '남과 다름'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는 '대화와 토론'이라고 한다.
유대인은 대화와 토론 문화에 아주 잘 길들여져 있다고 한다.
또한, 유대인의 창의력의 원천을 '후쯔파'라는 문화에서 찾고 있는데, 이것은 '뻔뻔스러운, 주제넘은, 오만한' 이라는 뜻으로 '
상대가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끊임없이 당당하게 토론하는 문화'를 말한다고 한다.
'후쯔파'는 토론 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후쯔파'라는 용어가 요즘 언급되고 있는데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주입식 학습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후츠파' 식의 대화와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재미난 것 중의 하나는 열세살에 행하는 '유대인의 성인식'이다.
유대인의 성인식에서 성인이 되는 사람에게는 축의금이 들어오는데 그 축의금의 소유권은 열세살이 된 성인에게 있다고 한다.
부모와 상의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성인이 된 유대인 스스로가 이 돈을 운용한다고 한다.
흥미로운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대인의 성인식의 축의금을 통해서 유대인은 20대 초반이 되었을 때 종잣돈과 실전 운용이라는 실제적인 경제 감각을 가지고 사회로 진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진정한 선행학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제도였다.

유대인이 말하는 상상력이란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힘'이고, 창의력은 '그런 상상력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재미난 실험 결과가 인용되어 있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래에 대한 목표설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하였는가 그리고 10년후 그들의 삶을 조사한 실험이다.
특별한 목표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0%(A), 목표는 없으나 학업에 열중하여 안전한 직업을 갖겠다는 사람이 64%(B), 확고한 목표는 있지만 이를 종이에 적어 두지 않았다는 사람이 13%(C),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기록해 둔 사람이 3%(D) 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D 집단은 대기업 CEO가 되었고, C 집단은 사회고위층이 되었고, B 집단은 서민층, A 집단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가 되었다고 한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눈에 보이도록 기록해두는 것이 얼마나 성공하는데 밑바탕이 되는 지를 알려주는 조사 결과였다.

행복지수에 대한 수학식도 흥미로웠다.
행복은 '충족÷욕망'='What I have÷What I want' 라고 말한다.
행복을 수식으로 표현해주니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갈지를 알려주는 듯 했다.

이 책에서는 역사속에서 성공한 창조적인 유대인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기술되어 있다.
이렇게 많은 성공한 인물들이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아인슈타인, 프로이트, 마르크스를 시작으로 소련의 공산혁명을 주도한 레온 트로츠키, 폴로 브랜드를 만든 랄프 로렌, 리바이스 청바지를 성공시킨 리바이 스트라우스, 헤어드레서 비달사순, 허쉬초코릿을 일궈낸 밀턴 허쉬,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성공시킨 매터스 루빈, 던킨 도너츠를 만든 윌리엄 로젠버그, 연방제도준비이사회의 그리스펀과 버냉키, 골드만삭스의 공동회장을 한 로버트 루빈과 스테판 프리드만, 그리고 월가에서 성공한 조지 소로스,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 CNN 앵커인 래리 킹,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등이 성공한 유대인들이다.
또한 미국의 3대 도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인데 이들 3대 도시의 시장이 모두 유대인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오라클 창업자, 페이스북 창업자, 구글 창업자, 델컴퓨터 창업자, 인텔 창업자, 위키피디아 창업자, 야후 창업자, 시스코 창업자, 퀄컴의 창업자도 유대이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보고서 알게 된 새로운 내용이었다.
영화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버셜스튜디오, 파라마운트, 21세기폭스, MGM, 워너브라더스의 창업자가 모두 유대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들어온 많은 회사의 창업자들이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다.
유대인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생활이 지금과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였다.

뉴욕시장 블룸버그는 월가에서 금융시장 관련 데이터를 컴퓨터 전용회선 및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여 큰 돈을 벌은 후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표이지만, 공직은 자선이다.'라는 생각을 실천하여 자기 돈과 능력을 정치에 사용하고 뉴욕 시장에 세 번 연속 당선이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말들이다.
'모든 경영관리 문제의 60% 이상이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피터 드러커)'
'구글의 성장동력은 직원들의 대화이다. (구글 CEO 에릭 슈미트)'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기업은 이윤 창출이 목표이지만, 공직은 자선이다. (뉴욕시장 블룸버그)'

창의성의 핵심인 대화와 토론의 출발은 '질문'에서 시작됨을 저자는 강조한다.
질문이 있어야 답변이 돌아오고 그래야 대화가 이어지고 또한 질문을 어떻레 하느냐에 따라 답변의 방향이 달라지고 대화의 내용도 크게 바뀐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유대인의 성공 요인은 긍정적인 경제 마인드, 교육에 대한 열정, 끈끈한 협동심, 후쯔파로 상징되는 대화와 토론 문화, 과감한 도전 정신, 통 큰 자선, 확고한 종교관이다.

그리 많지 않은 양과 읽기 쉽게 기술된 내용으로 술술 읽어가며 유대인의 창의성에 대해서 보고 느끼도록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는 메세지는 '남과 다름' 그리고 '창의성'이다.
세상 모든 일을 '남과 다름'과 '창의성' 관점에서 본다면 누구나가 인재이고, 모든 산업이 비젼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창의성 있는 'Only 1' 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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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디테일의 힘 -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우는 작은 습관의 비밀 어린이를 위한 힘 시리즈
김현태 지음, 김미은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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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테일이 강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예전에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에게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한경희 대표도 '디테일의 중요함'을 강조했었다.

'디테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은 요즘 트렌드에 적합한 어린이 도서였다.

이 책에는 18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이야기 속에 성공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자세한 전기문은 아니지만 성공한 인물의 짧은 일화를 통해서 배울 점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유익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 느꼈지만 요즘 아이들 책은 참 수준이 높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배울 점이 참 많았고, 내 삶을 반성하게 하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내용들이 많아서 내게도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어린이 도서를 읽었을 때 좋은 점은 어른과 아이 각자가 나름의 교훈과 감동을 얻으면서 어른과 아이 간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은 아이와 함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는지 어떤 인물이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내용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전달하고자 여러 이야기를 이 책에 구성하였다.

 

위대한 행동은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작은 실수나 나쁜 습관이 미래를 망친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1등과 꼴등은 작은 습관의 차이이다, 행복은 1%의 마음 변화만 있어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구성된 내용은 생활 습관, 공부 습관 그리고 좋은 인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잘 담겨져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공부 습관에 대한 내용이 평소에 아이에게 내가 잔소리처럼 하는 내용인데 아이가 읽는 책에 담겨져 있어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박물관에 취직하여 마루바닥을 닦는 허드렛일을 성실히 하여 정식직원이 되고 훗날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최고로 높은 관장이 된 청년의 이야기에서는 자기가 맡은 일에 불만을 갖지 않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다면 좋은 기회가 온다는 교훈을 주었다.

호텔에서 화장실 변기를 닦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지배인을 보고서 마음을 달리 먹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호텔왕이 된 콘래드 힐튼 이야기도 유익했다.

둑에 생긴 개미굴을 막지 않아서 둑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디테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였다.

쓸데 없는 걱정을 하지 마라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났고, 22%는 사소한 것들이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멀리 하도록 하는 교훈을 준다.

이런 내용은 어른인 나로서는 어느 책에서 보았거나 살면서 알게된 내용들이지만, 읽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이며 다시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낭비 습관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준다.

그리고, 워렌 버핏의 작은 동전도 소중히 하는 마음도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매우 교훈적이다.

  



철강왕 카네기가 철강 공장을 세운 후 그 공장 이름을 고객인 철도 회사 사장의 이름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고객 중심을 경영 전략을 느끼게 해준다.

고객의 이름을 회사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내게도 참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칭찬을 많이 해서 사원들의 근로 의욕과 애사심을 키워준 석유왕 록펠러 이야기, 비난과 미움보다는 용서라는 작은 씨앗을 뿌리라는 어느 스승의 이야기, 잘 알려져있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사탕으로 바꿔서 참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 책 읽기에 몰두해서 나중에 노벨물리학상을 수한한 톰슨의 이야기, 소아마비의 장애를 딛고 올림픽 대회 육상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따낸 레이의 이야기도 모두 흥미롭고 교훈적이고 유익한 이야기들이었다.





잘 알려진 3M의 포스트잇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변에 흔히 보는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덧붙여주고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일화와 이야기를 실은 후 그 뒤에 저자가 유익한 조언을 해준 다음에 추가적인 정보와 가르침을 주거나 추가적인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해준다는 점이다.

이야기 속에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주도록 한 저자의 노력이 많이 엿보인다.

얼핏 보았을 때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 같지만 책 속 내용은 정말 알차고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양이다.

내용과 구성 모두 참 좋은 책인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제목에서 언급된 '디테일'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나에게 '그런데 디테일이 뭐에요?'라고 묻기도 하였다.

책 앞부분에 디테일이 무슨 뜻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준 후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부모가 읽을만한 책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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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3 :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 노자, 도덕경 시리즈 3
차경남 지음 / 글라이더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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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을 읽었다.

3편의 부제목은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 으로 3편에서는 도덕경의 51장부터 81장을 다루고 있다. 

노자 사상을 배우고 싶어서 책을 읽고 있는데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고 한다.

 

 

 

노자는 '학문은 하루 하루 더해가는 것이고, 도는  하루 하루 덜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학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머리로 구축한 세계이고, 도는 인위 이전에 존재하는 우주의 참 모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학과 도는 다른 것이고, 도가 훨씬 더 높은 차원인 것이다.

노자가 말하는 도(진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학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도'라는 것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다가서기 쉽지 않은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3편에서도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여러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51장 첫시작부터 아인슈타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을수록 저자의 풍부한 독서력과 엄청난 학습력이 연상된다.

노자 사상 외에도 다른 인물과 사상에 대한 내용이 많이 포함된 것이 이 책이 가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노자의 도덕경을 근본으로 한 종합 철학 사상 도서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1편과 2편을 읽다보니 계속 강조되는 것은 '무위'라는 것은 명확하다.

또한, 유연성에 대한 내용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것을 보는 것이 진정 지혜로운 것이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진정 강한 것이다.'

큰 것은 누구나 보기 때문에 남이 보지 못하는 작은 것을 보는 것이 진정 눈 밝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강한 사람에게는 어딘가 부드러움이 있듯이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진정 강한 것이라고 말한다.

 

53장에서는 위정자들의 부패와 타락상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구절도 나온다.

이것을 노자는 도둑질한 영화라고 말했다.

지금 세상에도 도둑질한 영화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큰 차이가 없는가 보다.

 

'아는 자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 알지 못한다.'

2편에서 흔적에 대해서 말한 '잘 가는 자는 바퀴자국이 없다'라는 말과도 조금은 비슷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아는 자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가 알지 못한다는 구절은 조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구절이긴 하다.

이것은 절대적인 도는 언어(말)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저자는 말한다. 

언어는 껍데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어롤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무정(基無正,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새옹지마처럼 인생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언제나 변할 수 있으니 인생에서 어느 한가지를 절대화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래서 흑백논리에 빠지지 말 것을 조언한다. 

도덕경에 나오는 모든 구절들은 살아가면서 가슴 깊이 담고 살아가야 할 명구절들이다.

책을 읽을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깊은 공감이 되는데 일상 생활에서는 그렇게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충분히 체득되지 않아서 나에게 지혜화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도덕경 책을 읽으면서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되도록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도 도덕경에 대해서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들인지라 여기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 사람이 없지만, 또한 동시에 아무도 완벽하게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성인은 반듯하되 남을 해치지 아니하고, 청렴하되 남을 깎아 내리지 아니하며, 곧지만 교만치 아니하고, 빛나지만 번쩍거리지 않는다.'

노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을 너무나 훤히 내려다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를 명확하게 정의내려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도를 걸으면서 자신에게만 치중하고 남을 해치거나 깎아내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너무나 의미 심장하다.

저자는 노자의 말씀은 예언자들이 하는 하늘의 계시보다 더 심오하고 원숙하며, 노자의 관점이 좋은 것은 자기 입장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 남의 입장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3편에서는 다루는 도덕경에서는 국가, 정치, 전쟁에 대한 내용도 언급이 되고 있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대국이 소국에 겸손하면 곧 소국을 취하고, 소국이 대국에 겸손하면 곧 대국을 취한다.'

'모든 화 중에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나니, 적을 가볍게 여기다가는 나의 보물을 다 잃고 만다.'

'백성들이 사는 곳을 억누르지 말고 그들의 삶을 핍박하지 마라. 그들을 핍박하지 않으니 그들도 싫어하지 않는다.'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위에서 세금을 많이 거두기 때문이요.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위에서 일을 벌이기 때문이다.' 

 

'무위(無爲)를 행하고, 무사(無事)를 일삼고, 무미(無味)를 맛보라'

정말 철학적인 표현이다.

온갖 작위를 버리고, 쓸데없이 일을 만들지 말고, 세상의 자극적인 맛을 피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성인은 끝에 가서 큰 일을 하지 않는다.'

끝에 가서 허둥대는 자는 한심하고 찌질한 자이고 이들을 보통 용두사미라고 한다고 한다.

성인의 일처리 방식은 나의 생활에 꼭 실천으로 옮겨야 할 명언이다는 생각이 든다.

 

도덕경 64장에서는 '천 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된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속담이 도덕경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저자는 우리 나라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이 지배했던 시대인데 도덕경의 구절이 사람들에게 불리워진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라고 말한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도덕경 68장에서는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내보이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기성자의 '목계(木鷄)가 연상된다.

저자는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와 같은 의미라며 이를 다시 강조하였다.

이 책에서도 기성자의 목계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는데, 목계 이야기는 중국 고전을 다룬 책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을 보니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2편에서도 목계가 연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도덕경에 목계가 연상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마도 이 이야기가 '무위'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

선한자는 달변이 아니고 달변인 자는 선하지 않다.

참 아는 자는 박식하지 않고 박식한 자는 참 알지 못하다.'

철학적이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그 의미가 참 아리송한 구절인데, 결국에는 무위를 상징하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겸손도 결국은 무위라 생각한다.

 

이렇게 해서 도덕경의 1장부터 81장까지의 말씀과 저자의 해석을 접해보았다.

한 번 읽고서 노자의 도덕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것은 불가능 이상으로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덕경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 역시 '무위'이다.

 

다시 노자의 도덕경을 읽어볼 것을 그리고 여러 번 읽어볼 것을 마음에 다짐해 본다.

도덕경을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고 도덕경이 많은 가르침을 해석해 준 저자와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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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2 :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노자, 도덕경 시리즈 2
차경남 지음 / 글라이더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노자 1편 -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책을 흥미롭고 인상 깊게 읽은 후 읽은 노자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노자', '도덕경', '중국고전', '철학', '사상' 이라는 용어 자체만으로도 이와 관련된 책들은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정말 읽기에 편안하게 쉽게 기술되어 있다.

저자가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일하면서 중국고전을 공부하고 책을 저술하여서 아마도 일반인들이 노자 사상에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지는 중국 고전 중 노자의 '도덕경'을 정말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

 

1편을 읽으면서 노자 사상의 입문서로 매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1편에 이어서 2편을 읽는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2편은 도덕경 21장부터 50장까지를 다루고 있다.

2편의 부제목인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는 47장의 내용이다.

 

도덕경은 5천자의 글자로 구성이 되어 있고,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서 전하려 했던 것은 바로 무위(無爲)라고 한다.

무위는 행위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행위는 있는데 행위자가 없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무위는 무아(無我)라고 한다. 

5천자의 글자로 이렇게 심오한 의미를 전달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노자가 책의 이름을 도덕경이라고 한 취지가 설명되어 있다.

도덕경의 도덕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윤리규범이 아니다.

노자가 말하는 도는 천지자연의 도이고, 덕은 도를 체득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정신적인 힘 같은 것을 말한다고 한다.

즉, 도덕경이란 천지자연의 도를 인식하고 그것을 체득하기 위한 경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노자의 원래 이름은 이이(李耳)라고 한다.

그런데 하필이며 늙을로자가 붙어서 노자라고 불리워졌을까?

노자는 엄마 뱃솟에서 81년만에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고, 또 태어나면서부터 머리가 희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도덕경이 81장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81년이란 말이 나온 것이고, 도덕경에 나타난 노자의 지혜가 너무 원숙한 경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흰머리란 말이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노자는 젊은 천재의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백발이 성성한 노현인(老賢人), 노성자(老成子)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노자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했는데 그 나름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각 장마다 도덕경의 취지에 맞는 삶에 있어서 도와 덕에 대한 내용이 가득 기술되어 있다.

저자가 기술한 친절한 도덕경의 해석을 보면서 노자가 말하는 도와 덕을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위대한 사상을 이제서야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처럼 위대한 사상을 쉽고 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왔다.

 



'휘어져라, 그러면 그대는 온전하게 되고

구부려라, 그러면 그대는 곧게 되며

텅 비게 하라, 그러면 그대는 가득 찰 것이다'

22장에 나오는 구절인데, 이 구절만으로도 가슴에 큰 의미가 느껴진다.

사람은 유연해야 하며 조금은 빈틈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책에서 저자는 1장, 14장, 25장을 도덕경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말한다.
1장은 '절대불변의 도', 14장은 '보아도 보이지 않나니', 25장은 '도는 천지보다 먼저 있었다' 로 제목을 정하여 기술하고 있다.

도의 근본적인 의미를 언급한 장으로 느껴지는데 저자가 가장 중요한 장이라고 하는 만큼 좀 더 자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2편에서도 노자의 도덕경 내용뿐 만 아니라 성경, 서양철학, 이순신, 니체, 플로티누스, 마키아벨리, 징기스칸과 야율초재, 데카르트, 장자, 맹자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책을 읽는데 지루함을 없애주고 사고의 폭도 넓혀주면서 색다른 재미를 주는 내용들이다.

 

이순신 장군에 대한 내용도 잠시 나온다.

이순신 장군은 전투에 임할 때 '물령망동 여산정중'을 배 위에 내걸었다고 하는데, '망령되이 행동하지 말고, 산처럼 무겁고 고요하라'라는 의미라고 한다.

참으로 철학적인 의미를 전쟁터에서 구호로 사용한 것은 이순신 장군의 사려 깊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순신 장군도 도덕경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보았던 '목계(木鷄)'의 내용이 생각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구절 중의 하나가 '잘 가는 자는 바퀴 자국이 없고' 이다.

자기 표현, 자기 자랑, 생색 내기가 만연한 요즘 세상에서 잘 가는 사람은 바퀴 자국이 없는 것이라니 너무나 인상적인 말이다.

흔적 남기기를 좋아하는 요즘 세태에 일침을 가하는 말씀이다.

 

'남을 아는 것이 지식이라면 자신을 아는 것은 참된 지혜이다. 남을 이기는 것이 힘 있는 것이라면 자신을 이기는 것은 진정 강한 것이다.'

도덕경은 한구절 한구절 마다 정말 심오한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도덕경은 태평성대에 나온 책이 아니라 전쟁의 와중에 나온 책이어서 책 중간중간에 군사와 전쟁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도와 덕을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전쟁과 군사 내용이 왜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주고 있다.

이 책은 그만큼 일반인에게 노자의 사상을 친절하고 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2편의 부제목 '문 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는 무슨 의미일까?

'문 밖에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고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보나니,

그 나아가는 것이 멀면 멀수록

그 아는 것 더욱 더 적어진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으로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범하는 착오와 오류를 잘 지적해 준 말씀이다.

 

우리가 도덕경을 읽고 나서 어떻게 되기를 노자가 바랐을까?

도덕경을 읽은 후 더 똑똑해지거나 더 논리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법을 알고, 항상 자기 자리를 잃지 않고, 도의 견지에서 이탈하지 않고, 무위자연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심오한 노자의 사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조금은 노자가 말하는 도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노자의 도덕경은 앞으로 살면서 계속 읽으면서 노자가 말하는 도와 덕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실천해서 세상을 참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갈수록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 있기도 했지만, 노자 사상을 이 책만큼 편안하며서도 심도있게 느낄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자 도덕경을 배우고 느끼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노자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을 읽을 예정인데 3편도 참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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