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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디테일의 힘 -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우는 작은 습관의 비밀 ㅣ 어린이를 위한 힘 시리즈
김현태 지음, 김미은 그림 / 참돌어린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디테일이 강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예전에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에게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한경희 대표도 '디테일의 중요함'을 강조했었다.
'디테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은 요즘 트렌드에 적합한 어린이 도서였다.
이 책에는 18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그 이야기 속에 성공한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자세한 전기문은 아니지만 성공한 인물의 짧은 일화를 통해서 배울 점을 알려주는 것은 매우 유익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다시 느꼈지만 요즘 아이들 책은 참 수준이 높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도 배울 점이 참 많았고, 내 삶을 반성하게 하고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내용들이 많아서 내게도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그리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어린이 도서를 읽었을 때 좋은 점은 어른과 아이 각자가 나름의 교훈과 감동을 얻으면서 어른과 아이 간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은 아이와 함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는지 어떤 인물이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책 내용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교훈을 전달하고자 여러 이야기를 이 책에 구성하였다.
위대한 행동은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작은 실수나 나쁜 습관이 미래를 망친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1등과 꼴등은 작은 습관의 차이이다, 행복은 1%의 마음 변화만 있어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 구성된 내용은 생활 습관, 공부 습관 그리고 좋은 인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잘 담겨져 있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공부 습관에 대한 내용이 평소에 아이에게 내가 잔소리처럼 하는 내용인데 아이가 읽는 책에 담겨져 있어서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박물관에 취직하여 마루바닥을 닦는 허드렛일을 성실히 하여 정식직원이 되고 훗날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최고로 높은 관장이 된 청년의 이야기에서는 자기가 맡은 일에 불만을 갖지 않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다면 좋은 기회가 온다는 교훈을 주었다.
호텔에서 화장실 변기를 닦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지배인을 보고서 마음을 달리 먹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호텔왕이 된 콘래드 힐튼 이야기도 유익했다.
둑에 생긴 개미굴을 막지 않아서 둑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디테일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일화였다.
쓸데 없는 걱정을 하지 마라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고, 30%는 이미 일어났고, 22%는 사소한 것들이고,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걱정을 멀리 하도록 하는 교훈을 준다.
이런 내용은 어른인 나로서는 어느 책에서 보았거나 살면서 알게된 내용들이지만, 읽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이며 다시 상기하는 기회가 되었다.
부자로 살고 싶다면 낭비 습관을 버리라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준다.
그리고, 워렌 버핏의 작은 동전도 소중히 하는 마음도 어른과 아이들 모두에게 매우 교훈적이다.
철강왕 카네기가 철강 공장을 세운 후 그 공장 이름을 고객인 철도 회사 사장의 이름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고객 중심을 경영 전략을 느끼게 해준다.
고객의 이름을 회사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내게도 참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칭찬을 많이 해서 사원들의 근로 의욕과 애사심을 키워준 석유왕 록펠러 이야기, 비난과 미움보다는 용서라는 작은 씨앗을 뿌리라는 어느 스승의 이야기, 잘 알려져있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사탕으로 바꿔서 참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 책 읽기에 몰두해서 나중에 노벨물리학상을 수한한 톰슨의 이야기, 소아마비의 장애를 딛고 올림픽 대회 육상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따낸 레이의 이야기도 모두 흥미롭고 교훈적이고 유익한 이야기들이었다.
잘 알려진 3M의 포스트잇 발명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유익하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주변에 흔히 보는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덧붙여주고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일화와 이야기를 실은 후 그 뒤에 저자가 유익한 조언을 해준 다음에 추가적인 정보와 가르침을 주거나 추가적인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해준다는 점이다.
이야기 속에 많은 교훈과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주도록 한 저자의 노력이 많이 엿보인다.
얼핏 보았을 때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책 같지만 책 속 내용은 정말 알차고 풍부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초등학생 고학년이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양이다.
내용과 구성 모두 참 좋은 책인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 제목에서 언급된 '디테일'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은 후 아이가 나에게 '그런데 디테일이 뭐에요?'라고 묻기도 하였다.
책 앞부분에 디테일이 무슨 뜻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준 후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부모가 읽을만한 책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