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안 오늘은 시리즈
김미정.전현서 지음 / 얘기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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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참 좋아하는데, 작년말에 직장을 옮긴 후 요즘은 여행을 자주 즐기지를 못하고 있다.

나이 들어서 업종을 변경하여 전직을 하다보니 여행을 즐길만한 여유가 생기지를 않는다.

그래도 언제나 여행에 대한 계획은 마음에 품고 있다.

여행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품은 여행 계획을 언젠가는 아니 조만간은 하나씩 실천할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하고는 한다.


태안...

많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몇 번 다녀온 곳이다.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몇 번 했었고, 꽃지해수욕장에는 회사 워크샵을 갔었고, 신두리는 해안사구가 정말 신기하고 해변이 아름다워서 가족들과 세 번이나 다녀왔었고, 드르니항에 가서 멋진 다리에서 일몰을 보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많은 곳이 바로 태안이다.


'오늘은 태안' 이라는 여행책을 읽었다.

여행책은 공부하는 교과서가 아니기 때문에 정독 보다는 속독을 하면서 관심이 가는 부분 위주로 읽고, 나중에 내가 여행을 실제로 계획하고 여행을 떠날 때 자세히 읽으며 정독을 하면서 참고를 한다.

이 책도 출퇴근 길에 마치 여행을 가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금새 읽었다.


 

저자들은 각각 직업인으로서 삶을 살다가 여행작가로 변신을 한 사람들이었다.

십수년을 한 직업을 떠나서 여행작가로서 산다니 참 부러운 사람들이다.


그런 작가의 이력이 이미 내게 인상적이었지만, 책 프롤로그의 글은 그 인상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강조해주었다.


"상업지향의 여행사를 피하고 자연에 피해 주지 않으며 현지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여행을 하자는 페어 트레블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가장 먼저 태안 해변길이 떠올랐다. 언젠가부터 편안한 여행보다 불편한 여행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시외버스와 마을버스를 이용해 바다를 만나고 현지인과 나란히 걷는 해변길 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저자들은 진정한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자 태안으로 향하였다.

새로운 세상을 만날 준비는 아주 가볍고 간결해야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는 하늘을 날기 전 화려한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 간결한 몸놀림으로 하늘로 차올라가 멋진 비행을 펼친다."


프롤로그를 읽은 것만으로도 작가들의 삶이 평범하면서 얼마나 특별한지, 태안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그리고 이 책이 태안 여행에 대한 매력을 얼마나 보여줄 것인지 벌써 짐작이 되었다.

좋은 책을 만났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 프롤로그만으로도 벌써 느껴졌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태안 여행지는 모두 71곳이다.

작은 책에 상당히 많은 곳을 담고 있고, 어쩌면 태안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다녀온 곳을 살펴보니 겨우 5곳이 보였다.

아직도 내가 태안에 가볼 곳이 정말 많은 곳이 있음을 다시 느꼈다.


저자들이 태안터미널에서 여행을 출발하여 첫 여행지인 학암포로 향하면서 태안 이곳저곳을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태안의 구석구석을 느낀 바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이 아니기에 마음 편하게 한 곳 한 곳을 이동해가면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음이 느껴졌다.

자가용 여행은 주차장에서 떠나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걷기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출발부터 마지막까지가 말 그대로 여행이다.

걷기와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에 관심이 생겼고, 그렇게 여행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태안의 여행지를 다니면서 본 풍경과 느낌을 과장없이 솔직하게 한 문장 한 문장 표현하고 사진으로 담아내어 이 책을 통해서 전해주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꾸밈없는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과 사진이 이 책이 주는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바라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을 각 구간의 테마로 하여서 모두 7구간으로 태안 여행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많이 드는 몇 곳을 골라보았다.


모두 바다를 향하고_구례포

아름다운 바다색으로 마중 나오다_태배전망대

성숙한 향기_천리포 수목원

마루금을 따라 걷다_국사봉

내면의 소음을 줄이는 일_삼봉 사색의 길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_두여 전망대


학암포 야영장에서 3km 정도 숲길을 걸어가면 구례포 해변이 나온다고 한다.

바다를 보면 걷는 숲길은 상상만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연상된다.

구례포 해변은 사람이 적어서 한적한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선택되었다.

사람이 붐비는 것보다 한적한 곳을 가족들과 함께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그 아름다운 여행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간접 경험할 수 있었다.


태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엄마가 받아놓은 따뜻한 목욕물 같다고 한다.

정말 어떤 풍경이길래 저렇게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곳인지 정말 궁금했다.

태배전망대에는 유류피해전시관이 있어서 슬픈 역사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리포 수목원은 바다가 보이는 녹색의 정원을 목표로 만든 곳이라고 한다.

 

천리포수목원의 생태교육관 뒤편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따라 국사봉에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해발 205m로 천리포해변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고 한다.


안면도는 곰솔림이 유명한데, 골솔림이 터널을 만들고 그 옆으로 바다가 나란히 있는 곳이 삼봉 사색의 길이라고 한다.

이곳도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두여전망대도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였다.

 

이 책에서 아주 조금 아쉬운 점은 다른 여행책과는 달리 지도, 가는 방법 등의 여행 정보가 담겨져 있지는 않다.

여행에 대한 감성만이 담겨진 책이다.

여행지에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이 책을 읽고 여행을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주는 태안 여행에 대한 감성이 충분히 매력적이고 인상적이기 때문에 여행 정보에 대한 아쉬움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느껴지고 그 아쉬움은 아주 조금으로 느껴진다.


좋은 글과 더불어 사진이 많이 담겨져 있어서 작가의 여행기를 생생하게 듣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태안에 자주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우리 태안 바다를 자주 보러가자고 말했다.


퇴근길에 읽었던 책을 다시 살펴보니 가보고 싶은 곳이 계속 늘어났다.

태안에 이렇게 좋은 여행지가 많다니...

이 책을 보고서 놀라면서 배웠다.


태안 여행의 매력...

이 책에서 충분히 느꼈다.

이제 태안 여행의 매력을 여행을 통해서 실제로 느껴보고 싶다.


※ 오늘은 태안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얘기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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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데일리룩 컬러링북 - 색칠하고 가위로 오리는 감성 놀이 북
신소금 지음 / 책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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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상에 대하여 아이가 좋아하면 부모도 당연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부모가 좋아하면 아이와의 소통과 교감이 유익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더 발전한다.

지금 나와 아이에게는 컬러링북이 소통과 교감을 역할의 톡톡히 해주고 있다.

컬러링북 한 권 한 권을 아이에게 선물하다보니 아이가 어느새 컬러링북 애호가가 되었다.

평일 저녁과 주말에 가끔씩 아이가 색칠놀이, 컬러링을 하면서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내 마음도 행복해진다.

나도 아이와 대화하면서 함께 하기도 한다.

아이와 함께 컬러링을 하다보면 나도 동심의 세계로 가서 아이와 함께 가벼운 예술을 즐기게 된다.


몇 권의 컬러링북을 아이에게 주면서 항상 새로운 컬러링북, 무언인가 독특함을 주는 컬러링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 동안 다양한 테마의 컬러링북을 아이에게 주었다.

어느새 아이가 가지고 있는 컬러링북이 6권이다.

이번에 아이에게 준 7번째 컬러링북은 정말 특별한 컬러링북이다.


"종이인형 데일리룩 컬러링북"

음식, 엽서, 여행, 한국미, 고전소설에 이어서 이제 종이인형이란 개성을 가진 컬러링북이 나왔다.

책을 접하기 전 컴퓨터 화면으로 컬러링북을 보았을 때 아이의 반응은 역시사 호기심 가득 그리고 기대 가득이었다. 

나도 종이인형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경험시켜줄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와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책 표지가 호기심과 흥미를 충분히 자극하는 그림이다.

아이는 종이인형 놀이를 해보지 않았다.

종이인형 놀이를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설명이 필요했는데, 책에서 충분히 설명을 해주었다.

참 친절한 구성을 가진 책이었다.


봉제인형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종이인형은 새로운 흥미를 줄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재미이다.

어떻게 컬러링을 하면서 종이인형 놀이를 하는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퇴근 후 아이에게 준 이 책에서 어떤 종이인형을 만들어볼까 하면서 고른 부분은 'Sweet Home' 이다.

종이인형 만들기를 위해서 아이에게 가위로 오리는 것을 하도록 했다.

세밀한 가위질이 필요하기에 아이가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은 있었다.

아이와 내가 함께 가위질을 해서 사람을 오려내고, 옷을 오려내었다. 


옷 위에 있는 흰 종이 부분의 용도를 아이는 처음에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용도를 설명해주자 아이의 얼굴에는 재밌다는 미소가 생겼다.

가위로 오려낸 사람과 옷으로 종이 인형을 완성해보았다.

만들어진 종이 인형을 보니 오랜 옛 추억의 시대로 아이와 함께 돌아간 느낌을 준다.

여기까지는 만들어진 인형을 이용한 놀이이다.


이제 옷에 색칠을 해서 컬러링 종이인형 놀이를 햇다.

색칠을 할 수 있는 종이인형 옷과 소품들이 그려져 있다.

마음 가는대로 손 가는대로 색칠을 하면 된다.

컬러링을 하면서 항상 아쉬운 점은 색칠하고 싶은 색깔의 수 만큼의 색연필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온갖 색연필을 모두 살 수도 없고...

그것이 조금 아쉽다.

색연필 상자에 있는 색연필들로 색칠할 수 밖에 없다.


색칠을 하면 이렇게 변한다.

대단한 컬러 감각이 반영된 색칠은 아니지만 이 정도에 만족한다.

이제 오려서 종이인형 놀이를 하면 된다.

상당히 정밀하게 가위질을 해야하기 때문에 이때는 나의 가위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이에게 나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기회이다.^^


종이인형 컬러링북은 새로운 경험을 주는 재밌는 컬러링북의 세계였다.

종이인형 놀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분명 신세계였다.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종이인형 컬러링북 놀이는 아이와 부모에게 추억의 재미와 약간의 노동을 함께 주는 신나는 작업이다.

데일리룩이라는 테마에 맞게 일상복부터 시작하여서 계절, 날씨, 명절에 맞는 재미난 옷들과 소품들이 스케치되어 있어 우리의 컬러링을 기다리고 있다.

가끔 아이와 함께 색칠과 가위질을 하면서 종이인형 놀이의 세계를 여행하게 해주는 재밌고 유익한 책이다.









※ 종이인형 데일리룩 컬러링북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책밥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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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컬러링북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3
루이스 캐럴 지음, 최연순 옮김, 양은혜 그림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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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함을 느낀다.

요즘 이 세상 모든 종류의 책들이 컬러링북으로 변신하는 느낌이다.

그 동안 아이와 함께 음식에 대한 컬러링북에 색칠을 했고, 여행에 대한 컬러링북에 색칠을 했고, 풍경과 미술치료에 대한 컬러링북에도 색칠을 했었고, 종이엽서 형태의 컬러링북에 색칠을 했었다.

아이와 함께 한 재밌는 색칠놀이였다.

더 이상의 어떤 컬러링북이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와 아이가 경험한 컬러링북이 다루는 테마는 이미 다양했다.

하지만, 내 컬러링북 경험의 범주에 또하나가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었다.

그것은 바로 고전소설에 컬러링을 융합한 책이다.


아름다운 고전 컬러링북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어린왕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눈의 여왕.

난 어린왕자를 읽으며 컬러링을 하고 싶었는데, 아이의 선택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앨리스를 만나서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며 색칠하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호기심있게 느껴졌나 보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컬러링북을 선택하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컬러링북은 한 편의 소설책이다.

그리고, 컬러링북이다.

앨리스가 어느날 이상한 나라로 빠져들어 여행을 시작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면서 본 소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기존의 소설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은 컬러링북이기 때문에 옆에 그림이 있다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의 내용을 상징하는 그림에 컬러링을 하면서 읽는 책이다.

소설과 컬러링의 흥미로운 융합이다.

소설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상상으로 색칠해서 그림을 완성한다는 것은 고전소설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난 경험이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아졌다 커졌다를 반복하고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 여왕을 만나면서 이상한 세계를 돌아다닌다.

아마 어렸을 적에 책으로 읽었던 것 같고, 영화로도 수 년전에 보았던 것 같은데 구체적인 줄거리를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지금은 영화를 본 기억은 그냥 여기저기 이상한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사건 사고가 있었다는 기억밖에는 없었다.

아이의 손에 잡힌 이 책은 금새 읽혀졌고, 아이는 색연필을 가지고 재미나게 색칠을 하면서 읽었다.

항상 그렇지만 그림을 완벽하게 모두 색칠하지는 않는다.

색연필 가는대로 기분 가는대로 색칠한다.

색칠을 다하지 않은 부분 일부는 내가 색칠을 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색연필 가는대로 기분 가는대로 색칠했다.

컬러링은 노동이 아니고 놀이이니까 마음대로 색칠하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한다.


컬러링도 하고, 고전소설도 읽고 이 책은 정말 일석이조를 실천하는 책이다.

독서에 재미도 주고, 색칠하기에 재미도 줄 있기 때문에 매우 교육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를 위한 고전소설들이 이 책처럼 컬러링북으로 많이 출간된다면 문학과 예술,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보고 싶었던 어린왕자의 컬러링북은 어떤 그림들이 나올지 조금 떠오르기는 하지만, 그 책을 통해서 어린왕자를 다시 접하다면 참 재밌고 인상적일 것 같다.


고전소설과 컬러링의 완벽한 융합...

이 책을 통해서 또 하나의 컬러링북의 세계를 아이와 함께 느꼈다.

이상한 나라를 다녀온 앨리스처럼 우리는 앨리스와 함께 재미난 컬러링 소설의 세계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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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푸른숲 역사 동화 9
이현 지음, 정승희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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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의 봄...

제목에서 임진왜란이 연상되면서 조선시대 임진년의 일본 외침에 의한 국가의 처참해진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에 대하드라마 '징비록'을 보면서 국가와 왕의 무능으로 인한 폐해와 국가의 몰락을 인상적으로 보았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자연스럽게 징비록과 임진왜란이 떠올랐다.


임진년의 봄은 푸른숲주니어에서 출간한 푸른숲역사동화 시리즈의 하나이다.

푸른숲역사동화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알아야 할 역사적인 사건들을 교과서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사실적으로 교육적으로 묘사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역사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역사책 읽기에 재미를 주는 책이다.

그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푸른숲역사동화 시리즈는 재미와 교훈을 함께 주었었다. 


"임진년 봄에 왜군이 쳐들어왔고, 한양에는 임금도 관도 없었다."


징비록 드라마에서 보았던 왜군이 쳐들어오자 한양을 버리고 북쪽으로 피난 아닌 도망을 가던 선조의 모습이 생각났다.

비가 내리는 날 백성들의 원망을 들으면서 그리고 일부 신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조는 그렇게 말을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선조는 후일을 위함이리고 했지만, 그것은 국가와 백성을 버리고 자신의 안녕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도망일 뿐이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동래성에 살던 협이가 주인공이다.

협이는 몰락한 양반의 아이이다.

원래는 양반 가문의 후손이었는데, 협이의 고조부가 연산군을 비판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죽게되고, 협이 집안은 동래성 관노비로 전락하게 되었다.

협이의 신분은 노비였지만, 마음에는 양반의 기상이 있었던 것이다.


협이는 노비로 몰락한 자신의 집안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으로 임금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궁에서 춤을 추는 무동에 지원한다.

동래성에 살았던 협이는 자연스럽게 일본인을 만나기도 했고, 일본에 대해서 알게 된다.

무동에 선발된 협이는 무동에게 춤을 가르치는 장악원으로 가게 된다.

장악원을 가면서 만나게 되는 장악원 관원인 유직장은 협이가 부산왜관에서 본 적이 있는 낯익은 인물이었다.

부산왜관에서 일본인들을 만나던 유직장의 모습과 장악원에서 보게 되는 모습에서 협이는 유직장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유직장을 일본인들과 가까운 위험한 인물로 추정을 한다.

하지만, 협이의 추정은 오해였고, 유직장은 그런 사람이 아님이 책 후반부에서 밝혀진다.


일본의 침략에 대한 대비가 전무했던 조선은 일본이 공격하자 곳곳에서 패배하면서 조선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협이는 유직장을 일본을 도운 역모죄인으로 신고를 하고, 유직장은 의금부로 붙잡혀갔다.

협의의 유직장에 대한 생각은 오해였고, 협이는 이를 후회하며 유직자의 누명을 풀기 위해서 신문고를 두드렸지만, 

이미 궁은 전쟁으로 모두들 피난을 간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일본이 침략하자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이미 북으로 떠난 것이다.


백성을 버리고 도망을 친 임금에게 화가난 백성들은 육조 거리와 경복궁에 불을 지른다.

전쟁이 일어나자 자국민에 의해서 도성이 황폐해지는 모습이 안타깝고 속상하게 느껴졌다.

유직장은 일본의 침략을 예견하고 이를 준비했던 사람이다.

조선의 조정에는 유직장 같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일본을 조선보다 하등한 오랑캐 민족으로 간주하고 안일하게 생각해오다가 일본의 침략에 왕이 도망을 가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임진왜란 시작 후 한양을 떠나는 선조의 모습까지만 임진왜란을 표현해주고 있다.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책이라기 보다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과 임진왜란 직후의 모습을 협이라는 아이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책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임진왜란에 대한 내용이 실려져 있어서 교육적인 면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동화로만 끝나지 않고 역사 참고서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부록의 내용들은 임진왜란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요약을 보여주면서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역사 해석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무능한 임금 선조,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 전란 중 백성을 위하며 고군분투했지만 간신히 오른 왕위에서 쫓겨난 비운의 왕인 광해군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전란 극복을 돕기 위해서 조선에 온 명나라가 일본보다 더 악랄하게 조선인들을 괴롭혔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지식을 주고, 추가적인 역사 공부에 자극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징비록 드라마를 아이들과 함께 보았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이 책에 호기심을 느끼고 금새 읽었다.

내가 가져다 놓은 책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읽는 모습은 참으로 흐뭇하다.


이 책을 읽고나니 누명을 쓰고 몰락한 집안을 되살리려는 목표를 가지고 궁으로 들어갔던 협이, 협이의 눈에는 수상하게 보였지만 전란을 예상하고 대비를 하고자 했던 하급관리 유직장, 국가의 수장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기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선조 임금, 좋은 왕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았던 광해군의 모습이 눈 앞에서 그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자랑스러운 역사도 많았지만, 고통스럽고 슬펐던 역사도 참 많았다.

2015년...

앞으로 100년, 200년이 지난 후 역사 동화에는 2010년대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지금의 모습은 과연 후손들이 평가할 때 최선의 모습들이었을까?


임진년의 봄...

아이들에게 임진왜란의 교훈을 알게 해주기 위한 임진왜란의 역사 도입서로서 가치가 있고, 유익한 책이다.

협이라는 아이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역사동화로서의 의미도 느껴졌다.

이 책을 읽은 후 임진왜란, 선조, 광해군에 대한 책을 이어서 읽는다면 임진왜란으로 인한 역사가 주는 교훈을 배우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임진년의 봄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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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15기 활동을 마쳤다.

나는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에서 활동을 했다.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나의 독서의 폭을 넓혀주고, 내 지식의 세계가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내가 추천한 도서가 신간평가단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내가 추천하지 않은 도서가 신간평가단에 의해서 선정되어 책을 읽으면서 뜻밖의 선물과 같은 새롭고 알찬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읽은 책 10권 모두가 내게 유익한 책들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 5건을 선택한다면 다음과 같다.


하드씽 - 이론 중심의 설명만이 아닌 실제 경험에 이론이 더해져서 스타트업 과정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경영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책이었다.


경제학을 입다 먹다 짓다 - 어려운 경제학이 아닌 재밌는 상식같은 경제학 지식을 전해준 흥미로움이 가득한 책이다.


단 - 생존을 위해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일깨워 준 책이다.


왜 케이스 스터디인가 - 케이스 스터디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론을 알려준 책이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이다 - IT로 창업하여 제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일론 머스크를 삶과 창업 과정을 알려준 책이다.


내 관심 분야인 경영과 창업 분야에 대해서 매우 유용한 지식을 전해준 책들이었다.

다시 읽고 싶은 그리고 반복해서 읽고 그 내용을 실천해보고 싶은 책들이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15기 활동은 큰 부담없이 편안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16기 활동도 하고 싶다.

16기 활동을 하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또다른 책과 지식의 바다를 느껴보고 싶다.


신간평가단 15기 활동의 기회를 준 알라딘과 15기 활동을 진행해주신 운영자님과 파트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활동한 15기 신간평가단원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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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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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2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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