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불평등한 대우, 경멸과 억압 및 감정과 행동의 점증하는 결합을 우리는 ‘인종주의‘라 부른다. 이것이 과연 백인이 흑인에 대해 갖는 ‘자연스러운‘ 반감의 결과였을까? 이 질문은 중요한 것인데, 역사적 정확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자연스러운‘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사회체제의 책임을 완화시키기 때문이다. 인종주의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없다면, 그것은어떤 특정한 상황이 낳은 결과이고, 따라서 우리는 그런 상황을 제거해야만한다. - P6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민중사 1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아메리카의 시초는 정복, 노예제, 죽음으로 얼룩져 있다. 미국의 어린이들이 배우고 있는 역사책에서는, 이 모든 것이 유혈이 전혀 없는 영웅의 모험담으로시작되며 콜럼버스 기념일(Columbus Day. 10월 12일은 축제일로 되어 있다. - P28

항해자이자 발견자로서 콜럼버스와 후대 계승자들의 영웅적 행위를 강조하고 그들이 저지른 인종말살을 무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필요한 일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인 선택이다. 그것은 이미 벌어진 행위를 자기도 모르게 정당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 P30

그리고 이런 갈등의 세계, 희생자와 가해자의 세계에서 알베르 카뮈의표현처럼 가해자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이 생각 있는 사람이 할 일이다. - P32

그럼에도 이 책은 이런 복잡한 현실을 풀어나가는 동시에, 정책과 문화를통해 보통 사람들을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장하는 거대한 거미줄로 사로잡으려는 정부의 시도들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것이다. 나는 체제의 화물칸에 빽빽하게 갇힌 희생자들이 서로에게 가한 잔인한 행위를 간과하지 않으려 애쓸것이다. 희생자들을 낭만적으로 그릴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나는 (정확한 구절은 아니지만) 전에 읽은 한 문구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의외침이 항상 정의롭지는 않지만,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가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 P33

만약 인간 진보를 위해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희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희생당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는게 가장 중요치 않을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포기하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질병이나 건강, 삶이나 죽음처럼 명백하고 당면한 문제가아닌 어떤 진보를 위해 다른 사람의 아이들, 심지어 자신의 아이들까지도활활 타오르는 장작더미 속으로 던져 버릴 권리가 있는가? - P45

이처럼 콜럼버스와 후대의 계승자들은 텅 빈 황야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곳에 따라서는 유럽만큼이나 인구가 조밀하고, 문화가 복잡하고, 인간관계가유럽보다 평등하고, 남자, 여자, 어린이, 자연 사이의 관계가 아마 세계 어느곳보다도 아름답게 이루어진 공간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 P51

아메리카 노예제를 역사상 가장 잔인한 형태의 노예제로 만든 두 가지 요소가 아프리카에는없었다. 첫째는 자본주의적 농업에서 기인하는 끝없는 이윤을 향한 광란이다.
둘째는 피부색에 따라 백인은 주인, 흑인은 노예라고 가차없이 구분하고 인종적 증오심을 이용함으로써 노예를 인간 이하의 지위로 떨어뜨린 것이었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데이비드 흄은 《인성론A Treatise on Human Nature》(에든버러, 1739)에서 이렇게 말했다.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의 커다란 불균형이 아니라 오히려 근접 상태다. 일반 병사는 상사나 상병에게 느끼는 것과 비교하면 장군에게는 질투심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뛰어난 작가 역시 평범한 삼류작가보다는 자신에게 좀 더 접근한 작가들로부터 질투를 더 받는다. 불균형이 심하면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며, 그 결과 우리에게서 먼 것과 우리 자신을 비교하지 않게 되거나 그런 비교의 결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48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평등주의적 원리들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사회 구조를 개혁하여 구성원들이 땅의 부를 좀 더 공평하게 나누어갖자고 주장하는 기독교 정치 이론가는 거의 없었다. 인간은 신 앞에서는 평등할지 몰라도, 이것이 현실에서 평등을 추구할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49

그러나 소비자 혁명과 민주적 혁명에 감탄하는 사람이라도 그들이 창조한 근대적인 평등사회가 부딪힌 문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atus Anxiety (Paperback)
알랭 드 보통 지음 / Vintage / 200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David Hume, A Treatise on Human Nature (Edinburgh, 1739):
"It is not a great disproportion between ourselves and others whichproduces envy, but on the contrary, a proximity. A common soldierbears no envy for his general compared to what he will feel for hissergeant or corporal; nor does an eminent writer meet with as muchjealousy in common hackney scribblers, as in authors that morenearly approach him. A great disproportion cuts off the relation, andeither keeps us from comparing ourselves with what is remote fromus or diminishes the effects of the comparison." - P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사랑의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무시를 당하면 왜 우리는 ‘울화와 무력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차라리 고문을 당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는가?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15

이 현상이란 서구의 보통 시민에게 지위로 인한 불안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즉 자리, 성취, 수입을 놓고 걱정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45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 우리의 준거집단에 속한 사람들만 선망한다는 것이다.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알라딘 eBook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