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 현대 의학이 나아가야 할 공감과 연대의 이야기
리타 샤론 외 지음, 김준혁 옮김 / 동아시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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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의료인과 환자가 문학을 진지하게 읽으면, 우리의 의료는 더 좋아질 것이다." 이 한 문장을 설명하고 증명하기 위해, 이 두꺼운 책이 필요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문장의 요소 각각을 설명해야 했으며, 둘째, 의료계에 이 주장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정교한 주장과 치밀한 근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리타 샤론 외 지음, 김준혁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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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 의료인문학이 더 나은 의사를 만드는 방법
앨런 블리클리 지음, 김준혁 옮김 / 학이시습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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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마크 슬루카(Mark Slouka)는 "민주 제도는 동방박사 발밑의 꽃처럼, 싫증 난 무역 길에서 피어나지 않는다. 전혀 아니다. 그것은 완전히 다른 종이다. 그것은 전혀 다른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Slouka, 2010:168)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진정한 민주적 제도의 성취를 북돋는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슬루카는 "줄이자면, 인문학은 우리가 민주적 가치라고 부르는 것을 이루기 위한 최상의 장치"라고 주장한다. 잠깐, ‘인문학’에 ‘예술’을 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종합하자면, 의학 교육에서 인문학과 예술이 민주적 실천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상황적 매체(contextual media)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통해 환자 돌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였다.

-알라딘 eBook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 의료인문학이 더 나은 의사를 만드는 방법> (앨런 블리클리 지음, 김준혁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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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김준혁 지음 / 계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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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가 감염병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할 때, 저는 ‘중간 높이의 시점’에서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사회가 병을 이유로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의 눈높이에서 본다면, 사회 성원의 보호를 위해 개인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게 됩니다. 이 두 관점 중 어느 한쪽에 매몰되지 않을 때, 우리는 문제 해결을 향해 한 걸음 디딜 수 있게 될 겁니다.
예컨대 우리는 평소에는 감히 적용할 수 없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6조의2(정보 제공 요청 및 정보 확인 등)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32조의2(제공 요청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감염자의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번호, 처방전, 진료기록부, 출입국관리기록, 신용카드·직불카드·선불카드 사용, 교통카드 사용, 영상정보,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평소에 수집한다고 하면 이는 민간인 사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우리에게 건강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입니다. ‘건강’이라는 개념을 정의하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짧은 글에서 마무리하기에는 벅찬 주제이기에 여기에서 묻고자 하는 것은 건강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건강은 교환 가능한 재화일까요? 아니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일까요? 개인과 사회는 건강을 둘러싸고 어떻게 만나야 할까요?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하지만 건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강은 생물학적 측면을 넘어섭니다. 20세기 말에 나온 여러 연구는 정신적, 사회적 측면이 신체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질병은 단지 유전적, 신체적 조건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조건에 의해서도 결정됩니다. 개인이 지닌 생활 습관, 교육, 직업, 거주지역, 문화 모두가 건강을 결정하는 요소이며, 이들은 상호 작용한다는 것이 최근 건강을 연구하는 여러 연구가 내린 결론이지요.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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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김준혁 지음 / 계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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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건강의 편에는 항상 편안함, 안정, 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아프지 않은 내 몸으로 사는 일은 얼마나 행복한지요. 탄탄한 근육을 드러낸 모습에서, 최신 유행의 옷을 입고 멋진 자세를 취한 모습에서 우린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반대편을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 모습이 나에게 초래하는 불편은 어떤 반응으로 이어지는지요. 나의 불편함을 상대방의 안녕으로 치환하여, 상대방을 도움받아야 할 대상으로 격하시킬 때가 있습니다. 도와줄 테니 더이상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죠. 정면으로 바라보지 않을 테니 우리가 준 도움으로 만족하라고요. 물론 마투슈카의 사진이 당시 유방암 운동의 상징이 되었을 때, 사진은 그런 사회의 구속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읽혔습니다. 하지만 벌써 이십 년이 지났습니다. 마투슈카의 사진, ‘폐허가 된 여성의 신체’는 다른 방식으로 읽혀야 할 때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운동의 색채를 벗고 슬그머니 머릿속으로 들어와 속삭입니다. ‘지금 느끼는 불편함을 부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상처 입었고, 상처 입을 수 있어요.’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상처의 가능성을 머릿속에서 애써 지우려 애씁니다. 하지만 온전함이란 환상 같은 것, 오히려 수많은 상처를 기우고 꿰매며 여기까지 온 것이 삶 아니었는지요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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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아플 때,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것들
김준혁 지음 / 계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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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나가면, 노동자가 공장 부품과 같이 일해야 했던 시대에 ‘고장을 고치는’ 의학은 사회 유지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산업 사회에서 의학은 아프면 치료받고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고, 노동의 조건을 바꾸는 대신 몸을 고쳐 쓰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방식을 고집해야 할까요? 전체를 다 바꿀 수는 없더라도 부작용 해결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고장을 고치는 것을 넘어, 고장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를 바꾸는 것을 생각해 볼 때가 된 것은 아닐까요?
의학은 스스로 질병에 대해, 신체에 대해 최고의 지식을 갖고 있다고 가정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맞서서 의학과 생물학이 장애가 있는 신체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고 주장합니다. 의학이 쓸모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인은 장애의 경험을 충분히 알 수 없고, 그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것입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을 연구자가 전부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를 수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의료인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당위가 생깁니다. 어떤 것이 필요하며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 이해하고 그 자리에 함께 있어 주기 위하여.

-알라딘 eBook <아픔은 치료했지만 흉터는 남았습니다> (김준혁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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