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마르틴 부버 지음, 표재명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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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험만으로는 세계를 사람에게 가져다 줄 수 없다. 왜냐하면 경험은 사람에게 오직 ‘그것‘과 ‘그것‘과 ‘그것‘으로 이루어진, 즉 ‘그‘와 ‘그‘, ‘그 여자‘와 ‘그 여자‘, 그리고 ‘그것‘으로이루어진 세계를 가져다 줄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무엇‘을 경험한다. - P11

사람이라는 존재의 삶은 타동사의 영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것(Etwas)‘을 대상(對象)으로 삼는 활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무엇인가를 지각(知覺)한다. 나는 무엇인가를 감각한다. 나는 무엇인가를 표상(表象)한다. 나는 무엇인가를 의욕한다. 나는 무엇인가를 느낀다.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의 삶은 이 모든 것과 이러한 따위의 일들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 P9

사람은 관계의 의미를 약화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관계란상호적인 것(Gegenseitigkeit)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무에게도 우리와 비슷한 의식이 있는 것일까? 나는 그런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 그런데 여러분은 또다시 성공할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분석할 수 없는 것을 분석하려고 하는가? 나는 나무의 영(靈, Seele)이라든가 나무의 요정(妖精, Dryade)이 아닌 나무 자체를 만나는 것이다. - P16

관계는 내가 ‘너‘라고 부르는 그 사람이 자기의 경험 속에서그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더라도 성립될 수 있다. 왜냐하면
‘너‘는 ‘그것‘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것이기 때문이다. ‘너‘는
‘그것‘이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일을 하며, ‘그것‘이 알고 있는 것이상의 일에 부닥친다. 여기까지는 어떠한 속임수도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참된 삶‘의 요람이 있다. - P18

만든다는 것은 퍼낸다는 것, 발명한다는 것은 찾아낸다는 것,
조형(造形)한다는 것은 발견한다는 것이다. 나는 구현(具現)함으로써 드러낸다. 나는 저 형태를 말하자면 ‘그것‘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만들어진 작품은 여러 사물 가운데 하나고 여러 가지 특성의총화로 경험되며 기술될 수 있다. 그러나 받아들이면서 바라보는사람에게는 그 형태는 때때로 몸을 가지고" 다가오는 수가 있다. - P20

-그렇다면 우리는 ‘너‘에 관해서 무엇을 경험하는 것일까?
-전혀 아무것도 경험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너‘를경험하는 것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너‘에 관해서 무엇을 아는 것일까?
-오직 전체를 알 수 있을 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에관한 개별적인 것은 하나도 모르니까. - P20

‘너‘는 나와 만난다. 그러나 ‘너‘와의 직접적인 관계에 들어서는 것은 나다. 그러므로 관계란 택함을 받는 것인 동시에 택하는것이며, 피동인 동시에 능동이다." 그것은 마치 온 존재를 기울인 능동적 행위에 있어서는 모든 부분적인 행위가 정지되고, 그리하여 모든 한갓 부분적인 행위의 한계에 근거를 둔 행위감각(行爲感覺)이 정지되기 때문에 그 행위의 능동성이 수동과 비슷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과 같다.
근원어 ‘나-너‘는 오직 온 존재를 기울여서만 말해질 수 있다. 온 존재에로 모아지고 녹아지는 것은 결코 나의 힘으로 되는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나‘는 너로인하여 ‘나‘가 된다. ‘나‘가 되면서 ‘나‘는 ‘너‘라고 말한다. - P21

모든 참된 삶은 만남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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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론 - 제12판
오석홍 지음 / 박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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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자는 조직의 실체를 부인하는 견해나 조직의 정의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견해에 찬성하지 않는다. 조직은 그 자체가 하나의 사회적 실체라고 보는 것, 그리고 조직을 정의해야만 그에 관한 질서 있는 연구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조직의 정의에 임하는 저자의 입장이다. - P64

이 책의 목적은 현대조직이론의 연구경향을 될 수 있는 대로 널리 포괄하여 균형 있게 소개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조직을 정의할때에는 균형 있는 통합적 관점에 입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적 관점을형성하고 그에 따라 조직을 정의하려면 현대조직이론의 주요 연구영역을 확인하고, 여러 연구영역의 조직연구인들이 보여준 조직관과 조직의 정의를 종합하고 균형지어야 한다. - P69

조직에 관한 저자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조직은 인간의 집합체로서 일정한 공동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구성한 사회적 체제이다. 조직은 규모가 크고 복잡하며, 어느 정도 공식화된 분화 · 통합의 구조와 과정 그리고 규범을 가지고 있다. 조직은 상당히 지속적인 현상이다. 조직은 경계를 가지고 있으며 경계 밖의 환경과 교호작용한다" - P69

조직은 살아 움직이는 존재이다. 조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발전하고 또 쇠퇴 · 사멸할 수 있다. 조직이 살아남고 또 발전하려면 조직 내외의 변동하는 조건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한다. 조직의 바람직한 변동을 실현하려는 계획적인 노력을 조직개혁이라 한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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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마르틴 부버 : ‘나와 너’의 참된 만남을 통한 대화 유토피아를 꿈꾸다
박홍규 / 홍성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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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대화가 없다, 사랑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이런 참된 대화와 참된 공존의 태도, 그야말로 ‘나와 너’의 관계가 빈약하기 때문은 아닐까?

-알라딘 eBook <마르틴 부버> (박홍규 지음) 중에서

전통만을 강조하는 경우 혁신은 있을 수 없다. 혁신은 전통을 깨뜨리는 것에서 비롯된다. 지금 우리 교육의 문제는 전통이 없어서가 아니라 낡은 전통을 깨뜨릴 수 있는 혁신이 없어서다

-알라딘 eBook <마르틴 부버> (박홍규 지음) 중에서

부버의 사상이란 어쩌면 간단하다. 요컨대 남이나 세상을 물건 취급하여 ‘그것’이라 하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대하며 ‘너’라고 여기자는 것이다. 세상을 ‘나와 그것’이 아닌 ‘나와 너’의 관계로 만들자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마르틴 부버> (박홍규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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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음악가 -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음악의 글 1
슈만 (Robert Schumann) 지음, 이기숙 옮김 / 포노(PHONO)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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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보다는 피아노 앞에서 꿈꾸는 날이 더 많았던 음악적 몽상가가 <음악신보> 편집을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이후 1844년까지 약 10년 동안 잡지를 이끌어나갔다. 이 책은 그때 잡지에 실었던 평론들을 발췌하여 모은 것이다. 당시 그가 평론 속에서 표명한 견해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의 견해임에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가 여러 예술 현상에 대해 드러냈던 희망과 우려는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이 되었다. - P9

진정한 대가는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대가들을 매혹한다. 나는 모차르트처럼 위대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친 이들의 작품을 언제나 존경의 마음으로 대해 왔다. - P20

오히려 예술가는 앞을 바라보며 가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와중에도 항상 지금 막완성된 음악을 자신의 절정의 작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 P21

그러자 플로레스탄이 대꾸했다. "천만의 말씀. 훌륭한 음악가는 악보 없이도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 없이도 악보를 이해하는사람이야. 귀는 눈이 없어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눈은 (외면의) 귀가 없어도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야."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높군. 그러나 나는자네 말이 옳다고 보네, 플로레스탄!" 라로 선생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 P28

음악은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발을 한다. 그 언어로 인해 영혼은 자유롭게 자극받고 ‘한 가치‘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혼은 그 안에서 고향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 P33

다이아몬드의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은 용서할 수 있다. 그걸 둥그렇게다듬으려면 힘이 든다.
-플로레스탄 - P37

예술가의 비범함이 항상 그 순간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는 오히려 좋은 것이다.
-라로 - P38

모든 참신한 현상에는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_오이제비우스 - P39

형식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이 크면 거기에 담는 정신도 커야한다. ‘교향곡‘이라는 이름은 오늘날까지 기악곡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음악을 가리킨다. - P63

2급 재능을 가진 음악가는 기존의 상투적인 형식을 구사해도 상관없다. 1급 재능의 음악가라면 우리는 그가 기존의 형식을 확장하기를 요구한다. 자유롭게 창작해도 좋은 사람은 오직 천재뿐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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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개정증보판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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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공기와 같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그렇다면 스토리의 효과를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실수가 파도라면, 종업원들은 곧 서퍼나 다름없다.
▶ 성공에 이르는 길은 수많은 실수로 포장되어 있다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1995년 이후 픽사가 제작한 16편의 영화는 평균 5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고, 여러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것은 물론 우리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문화의 기준을 세웠다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평범한 팀에게는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망칠 방법을 찾아내지만, 좋은 팀에게는 평범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도 훌륭한 아이디어로 승화시키죠.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캣멀은 샴페인을 서둘러 터뜨리지 않았다. 그는 하루아침에 진정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캣멀은 말했다. "실패를 겪고, 망쳐보기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도와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열정적이고, 실수투성이면서, 보람찬 여정에 쏟는 에너지는 창조성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알라딘 eBook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박선령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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