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음악가 - 낭만시대의 한가운데서 음악의 글 1
슈만 (Robert Schumann) 지음, 이기숙 옮김 / 포노(PHONO)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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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보다는 피아노 앞에서 꿈꾸는 날이 더 많았던 음악적 몽상가가 <음악신보> 편집을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이후 1844년까지 약 10년 동안 잡지를 이끌어나갔다. 이 책은 그때 잡지에 실었던 평론들을 발췌하여 모은 것이다. 당시 그가 평론 속에서 표명한 견해들은 지금도 여전히 그의 견해임에 변함이 없다. 그리고 그가 여러 예술 현상에 대해 드러냈던 희망과 우려는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이 되었다. - P9

진정한 대가는 학생들이 아니라 다른 대가들을 매혹한다. 나는 모차르트처럼 위대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친 이들의 작품을 언제나 존경의 마음으로 대해 왔다. - P20

오히려 예술가는 앞을 바라보며 가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와중에도 항상 지금 막완성된 음악을 자신의 절정의 작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 P21

그러자 플로레스탄이 대꾸했다. "천만의 말씀. 훌륭한 음악가는 악보 없이도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 없이도 악보를 이해하는사람이야. 귀는 눈이 없어도 들을 줄 알아야 하고, 눈은 (외면의) 귀가 없어도 볼 줄 알아야 하는 거야." "요구하는 수준이 너무 높군. 그러나 나는자네 말이 옳다고 보네, 플로레스탄!" 라로 선생은 이렇게 결론 내렸다. - P28

음악은 가장 보편적인 언어로 발을 한다. 그 언어로 인해 영혼은 자유롭게 자극받고 ‘한 가치‘로 규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영혼은 그 안에서 고향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 P33

다이아몬드의 모서리가 날카로운 것은 용서할 수 있다. 그걸 둥그렇게다듬으려면 힘이 든다.
-플로레스탄 - P37

예술가의 비범함이 항상 그 순간에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그에게는 오히려 좋은 것이다.
-라로 - P38

모든 참신한 현상에는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
_오이제비우스 - P39

형식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이 크면 거기에 담는 정신도 커야한다. ‘교향곡‘이라는 이름은 오늘날까지 기악곡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음악을 가리킨다. - P63

2급 재능을 가진 음악가는 기존의 상투적인 형식을 구사해도 상관없다. 1급 재능의 음악가라면 우리는 그가 기존의 형식을 확장하기를 요구한다. 자유롭게 창작해도 좋은 사람은 오직 천재뿐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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