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밀의 취향
자크 데리다.마우리치오 페라리스 지음, 김민호 옮김 / 이학사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45466710

나는 과연 어떤 체계를 구축하길 원하는 것일까?˝ 자크 데리다의 『비밀의 취향』에서 ˝체계는 심토(心土) 안에서 구축됩니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굳이 왜 심토로 번역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마음의 땅’으로 상상하게 되었는데, 그 순간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가 연상되었다. 마치 나의 나니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 시작된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마음의 땅”에서 구축되는 상상력의 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 현실문화연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문한다 함은 어떤 새로운 요소 안으로 들어섬일 터.[그것이] 행복한 삶의 기술이든, 관능적 실천의 비밀이든, 비의적 앎의 신비이든. 통과 의례를 마친 이들에게만 허용되는 제한된 동아리로 신참들을 들여보내주는 것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7

알튀세르가 자신의 "교과서manuel" ? 이 용어가 특히 적합한데 ? 라고도 부르는 이 책[『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은, 역으로, 철학에 대한 하나의 소여 관념이존재한다는 가장 비의적이지 않은 확증으로부터 출발한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7

철학자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활동에 대해 품는 자생적 관점의 중심 측면을 그람시가 간과한다고 비난했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9

추상들에 대한 질문을 정확히 실마리로 삼는 것이야말로 『입문』의 독창성들 중 하나이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9

프락시스의 철학은 실천의 우위를 해석학적 원리로 삼고, 가장 사변적인 철학들에 내포된 "구체적" 요소를, 또는 이 철학들의 "역사적 요소"를 구성하는 "실천성praticite" ? 사물들 안에서 사물들의 구체적인 역사적 "핵"(사물들의 "실천적 의미")이라고 주어지는 어떤 의미의 "추출"로서의 추상이라는 특정 실천을 이미 전제하는 것을 이 철학들 자체 안에서 다시 포착하는 데에 몰두한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10

알튀세르가 채택하는 외관상 유형론적 서술 형식 하에서, 이러한 우위 자체가실천들의 토픽에 종속되는데, 이 토픽에 따라 실천들의 형상들은 불가피하게 이질적인 것들이 되며, 따라서 토픽 자체도 환원할 수 없게과잉결정되는 것이 된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11

알튀세르의완숙한 반反이론주의 계기라 부를 수 있을 이 계기는 또한 철학에 대한정치적 규정을 가장 근원적으로 강조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12

여러분이 그들 모두에게 "그런데 왜 당신들은 자신을 철학자라고 간주하지 않는 거죠? 당신들 생각엔 철학자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들은 누군가요?"라고 묻는다면, 그들은 한목소리로 "그야철학 교사들이죠!"라고 답할 것이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35

눈 깜빡할 새에 뜻밖의 놀라운 질문들이 등장하도록 하는 데에는철학의 최소한의 양상(여기서, 철학자들은 거의 전부 철학 교사들이라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36

독자는 인내patience를 행해야만 한다. 인내는 철학적 "미덕"이다. 이러한 인내 없이는 철학관을 만들 수 없다.

-알라딘 eBook <비철학자들을 위한 철학 입문> (루이 알튀세르 지음, 안준범 옮김, 진태원 해제) 중에서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3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동녘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m.blog.naver.com/syeong21/223645229542
푸코의 『자기해석학의 기원』은 주체를 자율적이고 독립된 존재로 바라보는 전통적 관점에서 벗어나, 자기 테크놀로지가 자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게 만든다. 나는 독립된 존재라기 보다는 자기 테크놀로지 장에 놓여있는 맥락적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 푸코의 시각은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정의해야 할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며, 자아란 내가 끊임없이 발견하고 표명하는 자기 테크닉의 산물임을 깨닫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 김서영의 치유하는 영화읽기 일상인문학 2
김서영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도 제 자신에 대해, 미래에 대해 불안하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는 묵직한 든든함이 존재합니다. 물론 힘든 일들이 있고 일 자체의 분량도 제 역량을 초과할 만큼 많지만, 그런 상황에 압도되지는 않습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5

25세에 지젝을 처음 만나고 17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젝이라는 스승은 제가 어떻게 정신분석에 접근해야 하는가를 알려 준 길잡이였습니다. 슬라보예 지젝은 라캉의 정신분석을 대중화시킨 이론가로서 그가 바디우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열기를 통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6

그런데 그 정치하지 못한 책들을 따라가며 제가 배운 하나는 그가 언제나 ‘배반을 통한 복귀’라는 운동을 도모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지젝의 기반입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7

프로이트에 대한 가장 큰 배반은 융을 통해 다시 그 자신으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8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의(배반을 통한) 연대가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 성이론은 구조가 아니라 내용이라는 확신, 그렇게 해야만 정신분석의 새로운 실천이 가능해진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8

이과를 나온 내가 우리말로도 한 번 써보지 못한 논문들을 영어로 써내고, 정신분석학, 그것도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공부하자니 늘 낭떠러지 끝에 선 느낌이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0

병원을 나오자마자 지침서를 구겨 쓰레기통에 던져 넣고 조용히 앉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를 보살펴야 한다. 그게 내 전공이지 않은가? 내가 공부하는 것이 정신분석학이 아니었던가! 나를 고치지 못한다면 이 이론을 세상 어디에서 누구를 위하여 쓸 수 있겠는가?’ 상담을 받거나 약에 의존하는 대신 나는 프로이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1

정신분석은 잘못 간 길과 망가진 순간들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알아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의 중심에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포함되어 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2

이부영 선생님께서 쓰신 책들을 읽어 가며 울고 웃는 동안 나를 치유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극의 합일’을 실천하며 그동안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사람과 상황을 대면하여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3

지금도 괴로울 때는 어김없이 영화관을 찾는다. 그리고 매번 어떤 영화는 정신분석적으로, 또 다른 영화는 분석심리학적으로 보며 영화의 세부로부터 치유적인 에너지를 받고 조금은 회복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서게 된다. 나는 이러한 방식을 ‘정신분석적 영화비평’이라고 부르고 싶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3

통계는 한 사람의 인생과 고통을 말하지 못한다. 몇 명이 본 영화, 몇 년도에 상을 받은 영화, 몇 주 상영된 영화로 좋은 영화를 정의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상황이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6

얼굴 없는 관객 천만이 본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천만을 만든 각각의 경험들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그 한 사람의 관객에게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6

하루에 38명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정신분석은 38이라는 숫자를 벗겨내고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 속으로 들어간다. 그 사람을 돕지 못한다면 정신분석 이론은 무용지물이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17

라캉의 정신분석학은 불완전한 것이 완전한 것보다 더욱 완성된 경지이며, 부족한 것이 완벽한 것보다 더욱 견고한 것임을 강조한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31

욕망의 움직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무엇인가가 결여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 불안한 느낌들을 피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으로 나 자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성숙한 존재가 된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31

불안을 견디는 용기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이를 라캉의 언어로 바꾸자면 우리는 상상계를 넘어 상징계로 이행해야 한다.

-알라딘 eBook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 (김서영 지음) 중에서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 비평적 조망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계 복제 시대는 사진술과 함께 시작된다. 사진술의 발명은 산업혁명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사건 가운데 하나이며, 사진은 최초의아날로그analog 매체를 대표하기도 한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9

은유는 상상 속 닮음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주제와의 연결을 모색하지만, 사진은 이와 달리 환유처럼 기능한다. 즉, 비유적 표현을 그 대상으로부터 직접, 통상 그 대상의 물리적 특성 중에서 끌어낸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9

사진가나 비평가는 인화된 사진에 "예술"의 수사학을 접목하기도 하지만, 어떤 수사학을 갖다 붙인들 사진이 현실과 그야말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결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9

realism’은 애매하고 복잡한 용어다. 철학에서는 실재론이라는 입장을, 예술에서는 사실주의라는 양식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9

바르트가 발전시킨 기호학과 구조주의에 대한 생각은 원래, 스위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 1857~1913의 작업과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 1908~2009의 작업에 주로 바탕을 둔 것이었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2

상호텍스트성이라는 좀더 애매한 체계는 비교적 소홀히 한다. 그런데 상호텍스트성은 실상 바르트가 자신의 텍스트에 가져다 넣은 "인용"의 진정한 의미를 대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5

이 책은 사진에 대해 바르트가 쓴 마지막 글 『밝은 방』을 분석하면서, 이를 통해 사진에 대한 바르트의 생각들을 해명한다. 『밝은 방』은 사진 매체를 다룬 글을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복잡하고 역설적이며 알기 힘든 텍스트로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사진에 관한 바르트의 초기 저술들은 광범위한 평가를 거쳐 사진 매체에 대한 비평의 담론으로 통합되었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5

상호텍스트성 개념은 『밝은 방』에서 바르트가 사진에 대한 글을 쓰며 견지한 방법론적 접근의 토대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6

『밝은 방』에서 작용하는 상호텍스트 또는 상상계는 다음과 같다.(1) 바르트 자신의 텍스트 내에서 발견되는 유산. 그중 일부는 사진 매체와 명시적으로 관계가 있지만, 일부는 간접적으로만 관계가 있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6

(5) 시간이 사진의 푼크툼punctum이라는 점을 시간과 빛에 대한 현대 물리학의 논의를 통해 이해하는 작업. 사진이라는 매체를 바라본 바르트의 독특한 시각은 『밝은 방』이라는 창문의 틀을 통해 완전하게 포괄된다. 덧붙여, 사진에 대한 바르트의 관점은 이 매체에 대한 역사적 논쟁의 초점을 재조정한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7

과거에 바르트는 "즐거움/주이상스" "에크리튀르eciture/에크리방스ecrivance"6 또는 "외시/내포" 같은 대립 쌍들을 의도적인 인공물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는 양자의 차이가 상당히 실재적이라고 주장한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38

바르트의 선언이 선포되었다. "이 새로운 푼크툼은 더 이상 형태가 아니라 강도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시간, 노에마(‘그것은-존재-했음’)의 통렬한 부각, 노에마의 순수한 표상이다."(CC 39/148: CL 96) 표면상 이 선언은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보인다(바르트에 따르면 진부해 보이기까지 한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88

아우구스티누스의 딜레마란 시간의 존재beingness에 대한 당혹스러움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88

시간은 무한히 이어지는 "현재들" 속에서 인간에게 다가오고 지나가는 것인가? 아니면 시간은 모두 한꺼번에 주어져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은 정해진 궤도 위를 따라가는 것인가? 인간은 흐르는 물속의 바위인가, 아니면 무한한 수의 바위들 주위로 흐르는 물인가?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을 본받아 반드시 결정되어야 하는 것은 『밝은 방』에서 시간이 어떤 의미인가 하는 점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88

시간은 알고 보면 서구 사상에서 대단히 당혹스러운 논점들 가운데 하나였다. 바르트가 푼크툼?쏘임, 베임, 또는 찌르고 멍들게 하는 사건?과 시간을 연결하는 것은, 복잡한 사태가 잠재되어 있는 결합은 물론이고, 의심할 나위 없이 골치 아프고 정신을 돌아버리게 할 결합의 조짐이기도 하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89

『밝은 방』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시간의 철학적 복잡성이지만, 바르트가 일차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은 형이상학적인 시간이 아니라 물리적 시간에 머문다. 즉, 20세기 과학에서 주목받은 시간, 되돌릴 수 없는 물리적 사건들의 시간, 이 특정한 세계관에 의해 형성되고 또 거기 뿌리박은 인간 의식의 시간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90

시간이란 골칫덩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그리고 훨씬 이전에, 세계란 곧 우발적인 사건들의 세계라고 본 헤라클레이토스)에 따르면, 시간은 반드시 직시해야 하는 것인데, 왜냐하면 세계는 바로 그 본질상 시간적이고, 세계가 생성됨은 실재이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92

바로 이런 시각을 철저하게 비판한 이가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이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92

뉴턴(그리고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이 남긴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알라딘 eBook <롤랑 바르트의 사진> (낸시 쇼크로스 지음, 조주연 옮김) 중에서 - P1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