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ral Landscape: How Science Can Determine Human Values (Paperback)
Harris, Sam / Free Pr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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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68996785

TED의 다양한 주제 중에서 AI 관련 강연을 챗GPT에 추천해 달라고 했고, 그중 첫 번째로 선택한 강연이 바로 샘 해리스(Sam Harris)의 「우리는 AI를 개발하면서 그 통제권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Can We Build AI Without Losing Control Over It?)」이다. 챗GPT가 있으니 영어를 아예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챗GPT와 함께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려 한다.

샘 해리스의 강연을 듣다 보니, 해리스의 AI에 대한 인사이트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혹시 읽을 만한 책이 있는지 챗GPT에 물어보았고, 해리스가 이미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도덕의 풍경: 과학이 어떻게 인간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가』는 내 전공 분야인 IRB와도 깊은 함의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곧바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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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적 성찰 한길그레이트북스 147
에드문트 후설.오이겐 핑크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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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철학을 기초한 마르크스(K. Marx)는 "세계를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혁시키는 것"으로, 분석철학의 핵심인물 비트겐슈타인(L. Wittgenstein)은 "명제를 명료하게 만드는 언어비판의 활동"으로 간주했다. 반면 현상학(Phänomenologie)을 창시한 후설(E.Husserl, 1859~1938)은 "이성이 자기 자신을 실현시켜가는 역사적 운동"으로 파악했다. - P19

후설은 생활세계의 분석을 통해 정밀한 학문이 추구하는 객관적지식(Episteme)보다 단순히 주관에 상대적이기 때문에 모호한 것으로 경멸되었던 주관적 속견(Doxa)의 권리와 가치를 복원시켰다. 즉객관적 학문의 세계는 구체적 직관의 생활세계에 추상적 이념과 상징의 옷을 입힌 것이다. 객관적 지식은 ‘그 자체의 존재를 인식하는것이 아니라 그에 이르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한 것으로, 주관적 견은 객관적 인식이 그 의미상 되돌아가야 할 궁극적 근원의 영역이자근본적 토대이다. - P37

따라서 이 책에서 모색한 ‘데카르트적 길‘과 『위기』에서 추적한
‘생활세계를 통한 길‘ ‘심리학을 통한 길‘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보완적 관계로, 후설이 죽는 그날까지 일관되게 추구한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선험적 현상학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두기둥이다. 즉 선험적 현상학(선험철학)에 오르는 지름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그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다. - P39

‘철학의 초심자는 누구나 『제일철학에 대한 성찰』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사상의 특징을 안다. 그것이 주도하는 이념을 마음속에 생생히 그려보자. 그 이념의 목표는 철학을 절대적으로 정초하는 것(Begrindung)에 입각한 학문으로 완전히 개혁하는 것(Reform)이다.
데카르트에서 이 개혁은 이에 상응해 모든 학문을 개혁하는 것을 포함한다. 왜냐하면 모든 학문은 하나의 보편학문, 즉 철학의 비독립적가지(분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은 철학의 체계적 통일 속에서만 비로소 진정한 학문이 될 수 있다. - P44

철학은 철학을 하는 자의 지혜, 철학자가 처음부터 그리고 각각의 단계에서 그 자신의 절대적 통찰에 입각해 책임질 수 있는 지혜, 그 자신이 획득하고 보편적으로 계속 노력하는 지혜로 생성되어야 한다.
만약 내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살아가려고 결심했고 반드시 나를 철학적으로 생성(Werden)되게 이끌어갈 수 있게 결심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절대적으로 인식이 빈곤한 출발점을 선택했다. 그렇게함에서 분명히 첫 번째 일은 ‘진정한 지식으로 이끌 수 있는 진행방법을 나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숙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데카르트적 성찰은 데카르트라는 철학자의 단순히 개인적인일일 수만은 없다. 하물며 제일철학을 정초하는 것을 서술하기 위한단순히 인상 깊은 문학적 형식일 수는 없다. 오히려 그의 성찰은 모든 철학의 초심자에게 필수적인 성찰의 원형을 묘사해주는데, 이러한 성찰에서만 철학은 근원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3) - P45

사실상 데카르트는 아주 새로운 종류의 철학을 창시한다. 즉 그전체적 양식을 변경하면서 데카르트 철학은 소박한 객관주의(naiveObjektivismus)에서 선험적 주관주의(transzendentale Subjektivismus)로 근본적으로 전환한다. 이 선험적 주관주의는 그것의 필연적인 최종의 형태(Endgestalt)를 향해 항상 새로운, 그러면서도 항상 불충분한 시도를 목표로 노력하는 것처험 보인다. - P48

생기에 찬 철학을 동경하는 것은 최근에 와서 다양한 르네상스(부흥운동)로 이끌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성과가 있는 르네상스는 바로 데카르트의 성찰을 다시 일깨우는 르네상스가 아닌가? 물론 그르네상스는 그의 성찰을 이어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선 사유하는자아로 되돌아가서 성찰하는 근본주의의 가장 깊은 의미와 더 나아가 거기서 움트는 영원한 가치를 드러내 밝히기 위한 것이다. - P50

그러므로 철저히 처음부터 시작하려는 철학자로서 이제까지 우리에게 타당한 모든 확신과 그 가운데 특히 우리의 모든 학문을 우선작용 밖에 정립하려는(außer Spiel zu setzen) (타당성을 무효화시키려는) 결심으로 각자 스스로 새롭게 시작한다. 우리의 성찰을 주도하는 이념은 데카르트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진정함(Echtheit) 속에 정초되어야만 할 학문의 이념과 궁극적인 보편학문의 이념일 것이다. - P52

이처럼 모든 것이 우리를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출발하는자(Anfangende)로서 어떠한 규범적 학문의 이상도 타당한 것으로 갖지 않으며, 우리 자신이 그 이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한에서만, 우리는 그 이상을 가질 수 있다. - P53

명증성은 가장 넓은 의미에서 존재자(Seiendes)와 그렇게 존재하는 것(So-Seiendes)에 관한 경험, 곧 ‘그것 자체를 정신적 시선 속으로 가져오는 것‘(Es-selbst-geistig-zu-Gesicht-bekommen)이다. - P58

하지만 바로 이러한 자명성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데카르트에 대립해서 말한 것, 즉 미리 주어진 모든 학문과 마찬가지로 논리학도 보편적으로 전복시켜 타당성 밖에 놓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철학을 출발함에서 (이미 이루어진 모든 것을 무엇보다 우리자신이 획득해야만 한다. 전통적 논리학과 같은 종류의 진정한 학문이 나중에 생길 것인지에 대해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알 수 없다. - P60

명증성의 다른 종류인 완전함, 즉 필증성(Apodiktizität)의 완전함이더 높은 권위를 지닌다. 이 명증성은 경우에 따라서는 충전적이지않은 명증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것은 아주 한정된 본래 의미에서 ‘절대적으로 의심할 수 없음‘이다. 학자는 모든 원리에 대해 이명중성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것의 우월한 가치는, 그것 자체만으로 이미명증적인 정초를 원리로 되돌아감으로써 다시 한 번 그리고 더 높은 단계에서 정초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러한 정초에 필증성이라는 최고의 권위를 부여하려는 학자의 노력을 통해 알려지게 된다. - P63

오히려 판단중지를 통해 우리의 것이 되는 것, 더 명확하게 말하면, 판단중지를 함으로써 성찰하는 자인 나의 것으로 되는 것은, 그 모든 순수한 체험과 그 모든 순수한 사념된 것, 즉 현상학의 의미에서 현상들의 우주를 지닌, 나의 순수한 삶이다. 판단중지는 내가 나를 자아로서 순수하게 파악하는 철저하고도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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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al Landscape (Paperback)
Harris, Sam / Black Swan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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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re we understand ourselves at the level of the brain, the more we will see that there are right and wrong answers to questions of human values.

In my experience, mistaking no answers in practice for no answers in principle is a great source of moral confusion.

Indeed, I will argue that morality should be considered an undeveloped branch of science.

Multiculturalism, moral relativism, political correctness, tolerance even of intolerance—these are the familiar consequences of separating facts and values on the left.

"Morality could be a lot like chess: there are surely principles that generally apply, but they might admit of important excep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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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 탐구 | 프로그램에 대한 주석 (라틴어 원전 완역), 개정증보판 문예 인문클래식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현복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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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56107626

내가 매일 살아가는 이 세계는 과연 진짜일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감각으로 확인하는 모든 것들 말이다. 이것들이 실제(Real)라는 확신 위에 나의 삶은 쌓여간다. 그러나 한순간,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는 때가 있다. 이 모든 감각이 조작된 것이라면, 내가 믿어온 세계가 하나의 정교한 환영에 불과하다면,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진짜‘를 말할 수 있을까?

17세기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이런 물음에서 출발했다. 데카르는 모든 확실성을 무너뜨리고자 했다. 감각도, 신념도, 나아가 수학적 진리조차도 말이다. 그 모든 것들을 일단 의심해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리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데가르트는 믿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통해, 의심하는 나, 사유하는 나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확고한 출발점임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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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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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yeong21/223831366203

나에게 있어 ‘딜레탕트 철학’은 단순한 교양철학이 아니다. 교양철학이 지식을 쌓거나 고상한 취미로 철학을 다룬다면, 딜레탕트 철학은 삶의 방식 그 자체다. 그것은 말하자면, 삶을 사유하는 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습관의 대변혁이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줄지는 알 수 없다. 그저 23세기 사람이 마치 21세기에 놀러온 것 마냥 생활하고 있다고 상상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
다만 굳이 ‘효과’라는 말을 쓴다면, 조직의 쓴맛에 상처를 받더라도 그 상처마저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생긴다. 그것은 바로, 딜레탕트 철학이 만들어낸 새로운 삶의 스타일, 나의 뉴 라이프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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