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시스템 에러 - 빅테크 시대의 윤리학
롭 라이히.메흐란 사하미.제러미 M. 와인스타인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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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능과 기계 지능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인간의 지능에는 목표에 대해 추론하면서도 그것을 달성할 수단을 생각하는 이중적인 능력이 포함된다. 인간은 아마도 모든 생물 중에 유일하게, 삶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변경할 수 있다. 기계는 아무리 지능적이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그 목표가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를 숙고하지 못한다. 컴퓨터에게 체커나 체스를 하도록 프로그램화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인간의 얼굴을 인식하는 데 컴퓨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알라딘 eBook <시스템 에러> (롭 라이히.메흐란 사하미.제러미 M. 와인스타인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우리는 환상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의미 있게 연결되는 것을 원한다."25 경험 기계의 문제는 전원을 켜기로 결정하는 것 이외에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우리의 경험과 인과적 연관성을 갖지 않는 데 있다. 진정한 행복은 즐거움이나 행복을 스스로 불러올 때 달성되는 것이지 아무런 대가 없이 그 복제품을 얻을 때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알라딘 eBook <시스템 에러> (롭 라이히.메흐란 사하미.제러미 M. 와인스타인 지음, 이영래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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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의 포도밭 - 읽기에 관한 대담하고 근원적인 통찰
이반 일리치 지음, 정영목 옮김 / 현암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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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 치료법은 지혜인 신이다. 예술과 과학은 같은 목적을 위한 치료법이라는 공통된 사실 때문에 존엄하다. 10후고는 레메디움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20세기 사상가들에게 테크닉이나 테크놀로지 문제를 다루는 독특한 방법을 제공한다. 후고는 읽기를 존재론적인 치료 테크닉으로 인식하고 해석했다. 나는 읽기를 그러한 것으로서탐사해보고자 하며, 알파벳 테크놀로지가 1130년경 이런테크닉의 형성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탐사하기 위해읽기에 사용된 테크닉에 관해 후고가 한 말을 분석해보겠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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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한민국은 왜? - 1945~2020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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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국가의 처음이자 끝이다. 국가나 공권력이 최소한의 정의의 원칙만 지켜도, 힘 있는 자들의 범법을 법대로만 수사하고 처벌해도 오늘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상당 부분은 해결될 것이다. 인간 사회가 지옥처럼 변하는 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의는 국가 공동체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완성되었을 때는 가장 훌륭한 동물이지만, 법과 정의에서 이탈했을 때는 가장 사악한 동물이 된다고 보았다. 국가 역시 정의를 기본 원리로 해서 움직이면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가 될 수 있지만, 정의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며 조폭이나 동물의 세계보다 더 야만적인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알라딘 eBook <대한민국은 왜?> (김동춘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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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한민국은 왜? - 1945~2020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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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순수주의’(탈정치성)의 이데올로기를 강조해온 한국의 경제성장은 노동자의 일방적인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 노동자의 요구는 정치적 필요, 즉 성장과 안보의 논리에 의해 묵살당했다. 박정희 정권 이후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한국의 성장주의는 경제 성장이 복지, 특히 주택, 교육, 건강 등 개인과 가족의 모든 곤란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들이 계층 상승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비정규직, 청년, 외국인 노동자 등 하층 노동자들이 받는 고통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알라딘 eBook <대한민국은 왜?> (김동춘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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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한민국은 왜? - 1945~2020
김동춘 지음 / 사계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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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코리안을 어린아이, 원시인, 다람쥐, 훈련된 원숭이trainedmonkeys 등으로 여겼다. 태평양전쟁기에 남양군도 사람들을 그렇게 불렀듯이 코리안을 지칭할 때도 입만 열면 ‘국gook’(야만인이라는 의미)이라는 경멸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당시 미국의 주류 백인은 흑인을 자신과 같은 종류의 인간으로 보지 않았으니 황인종인 코리안을 이렇게 보았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맥아더는 전쟁 영웅이고 위대한 전략가였으며 자기 조국인 미국의 이익을 위해 애쓴 애국자였음에는 틀림없지만 필리핀, 일본, 한국에서는 ‘벌거벗은 황제TheNakedEmperor’였을 뿐이다. 그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한국인들끼리 폭력까지 동원해서 싸우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장면이다. 이승만 대통령이나 한국인들은 미국을 혈맹 관계라 말했지만, 미국의 대통령이나 최고위 지휘관 중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영어권 학자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동아시아 몇 나라의 관계를 ‘보호자와 피보호자patron-client’ 관계라고 말한다.

-알라딘 eBook <대한민국은 왜?> (김동춘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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