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로저 스크러튼 지음, 이진영 옮김 / 미진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악장을 이해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는가? 베토벤은 음악을 통해 전달된느낌을 말로 옮기는 데 당신보다 유리한가? 당신은 비평가로서 음악이가진 감정적 내용을 작곡가보다 더 잘 설명할 수도 있다. 많은 예술가들이 비평에 의해 자기 작품의 의미를 깨닫는다. - P126

독자들은 아름다움의 개념을 다루는 책에서, 왜 예술적 의미라는어려운 문제를 분석해야 하는지 의아하게 여길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이 문제로 이끈 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다. 예술은 아름답기 때문에 우리를 감동시키며, 어느 정도는 무언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아름답다. 예술은 아름답지 않고도 의미가 있을 수 있으나, 아름답기 위해서는 반드시의미가 있어야 한다. 음악에서의 한 가지 사례가 이를 분명히 해 줄 것이다. 기악 레퍼토리에서 가장 표현적인 작품들 중 하나인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의 장엄한 <현을 위한 아다지오 Adagio for Strings>를 떠올려 보자. 우리는 어떻게 이 곡이 지닌 표현의 힘을 이해하는가? - P128

이것은 자신만의 뛰어나며 진지한 표현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음악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표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여기에는 아름다움과 표현이라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특성만이 있다. 이는 곧바로 내가 논의하고 있는 문제를 제기한다. 표현을 이해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 P129

연주자는 표현적 음악 작품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이 곡이 ‘다루는‘ 어떤 정신 상태를 알아냄으로써가 아니라, 이해한 대로 연주함으로써 보여 준다. 연주자는 자신을 작품의 리듬과 일치시켜야 한다. ‘일치시키는‘ 과정은, 마치 마음속으로 음악의 스텝에 맞춰 춤추듯,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 청중에게도 반영된다. - P129

언어의 비유적 사용의 목적은 사물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을 연결하는 것이며, 이 연결은 지각하는 이의 감정 속에서 이뤄진다.
이 연결은 은유, 환유, 비유, 의인화, 명칭 전환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때때로 작가는 두 사물을 나란히 두면서, 비유적 표현도사용하지 않고 단지 하나의 경험이 다른 경험 속으로 스며들어가도록 한다. - P134

마지막 반대가 더 만만치 않다. 취미의 규칙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아름다움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예술 작품의 아름다움은 정확하게 이 규칙을 넘어서는 행위에서 비롯될 수 있다. - P155

바흐의 푸가나 벨리니 Giovanni Bellini의 성모 마리아에서 매력적인 것은 규칙 자체가아니라 규칙의 사용이다. 규칙에서 기준을 찾는 이들도, 규칙에 대한 복종이 아름다움을 위해 필요한 것도 충분한 것도 아니라는 반박에 수긍한다. 이것이 충분하다면 또 다시 우리는 취미를 간접적으로 습득할 수있고, 이것이 필요하다면 독창성은 더 이상 미학적 성공의 표식이 될 수없기 때문이다. - P157

이제 우리는 이 주제에서 손을 떼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흄의 주장에 따르면 취미 판단은 판단자의 성격을 반영하며, 성격은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흄이 예상했던 것처럼, 좋은 비평가의 특성은 덕을 가리키는데, 그가 생각하기에 덕은 미학적 특성들에 대한 안목뿐 아니라 삶에서의 좋은 행동에도 필수적인 것이었다. 마지막 분석에서 보여 주었듯 우리가 덕과 악덕을 판단할 때처럼 아름다움을 판단할때에도 객관성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아름다움은 참됨만큼 사물의 체계에 확실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덕이 우리에게 말하듯, 아름다움도 우리에게 인간적 실현에 대해 말한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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