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성과 무한 - 외재성에 대한 에세이 레비나스 선집 3
에마누엘 레비나스 지음, 김도형 외 옮김 / 그린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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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최고의 시련은 죽음이 아니라 고통이다. 인내 속에서, 그포기의 한계에서 의지는 부조리에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지가떠받치는 폭력은 무―이 무는 탄생에서 죽음으로 흘러가는 시간의영역을 순수하게 주관적인 것으로, 내적인 것으로, 헛된 것으로, 무의미한 것으로 환원해 버릴 것인데의 저편에서, 전제정치처럼 타자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그것은 의미 작용에서 뚜렷이 부각되는 부조리로 생산된다. 폭력은 대화를 중단시키지 않는다. 모든 것이 냉혹하지는 않다. - P362

변호는 심판을 요구한다. 그 심판이 던져 줄 빛 아래서 창백해지거나일관성 없는 그림자처럼 도망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반대로 정의를 획득하기 위해서다. 심판은 변호의 사건을 그 본연의 원래 운동속에서, 무한의 생산에 불가결한 운동 속에서 확증해 줄 것이다. 죽음에의해 그 자발성과 지배력을 부인당하는 의지, 죽음에 의해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시 말해 역사적 맥락으로 남은 작품들 속에서 질식되는의지는 심판 아래에 놓이고자 하며 심판으로부터 자신의 고유한 증언에 입각한 진리를 받아들이고자 한다. - P364

자아는 하나의 특권 또는 선출이다. 존재 속에서 법의 직선을 가로지를 가능성, 즉 보편적인 것 너머에서 자리를 발견할 유일한 가능성,
그것은 내가 되는 것이다. 이른바 내적이고 주관적인 도덕성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법이 수행할 수는 없는 기능을, 그렇지만 그것이 요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진리는 주관적인 것 속에 존재할 수 없듯, 전제정치 속에서도 존재할 수 없다. 진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한 주체성이 진리를 말하라고 부름받은 경우뿐이다. - P372

생물학적 번식성은 여기서 관건인 아버지됨의 한 형태일뿐이다. 아버지됨은 시간의 근원적 실행으로서, 인간들에게서는 생물학적 삶위에서 지탱되지만, 이 생물학적 삶을 넘어 살아나갈수 있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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