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첫 번째 원리로 인간에게서는 "실존(existence)이 본질(essence)에 선행한다"라는 사실을 내세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4
‘실존하다’에 해당하는 불어 동사 ‘exister’가 ‘eks’ + ‘sistere’, 즉 ‘벗어나다’ + ‘있다’의 합성어이다. 또한 이 단어는 ‘기투(企投, projet)’로도 이해된다. 인간은 미래를 향해 ‘자기 자신을 기투하는(se projeter)’21) 존재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5
인간은 미래를 향해 자기 스스로를 만들어 가고(se faire), 자기 스스로를 창조해 가는(se creer) 존재인 것이다. 그로부터 "실존주의의 제1원칙"22)이 도출된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5
이 세계의 모든 존재들 중에서 그런 노력에 특히 민감한 존재가 있다. 바로 ‘인간’이다.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6
사르트르는 『구토』에서 이처럼 의식을 어떤 것에 고정시킨 채 살아가는 부류의 사람들을 ‘진지한 정신(esprit serieux)’의 소유자들로 지칭하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7
실존의 조건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의식의 지향성을 제대로 발휘하면서 실존의 불안과 고뇌를 감내하는 태도는 ‘진정한(authentique)’ 태도로 규정된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8
사르트르에게서 ‘구토’23)는 어떤 개념일까? 사르트르는 의식이 일상성에 매몰된 상태, 곧 의식의 지향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태를 경계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변화, 생성, 창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38
인간의 일방적이고 지배적인 태도에 대한 사물들의 반란과 그로 인해 이 인간에게서 발생하는 심적 현상이 바로 ‘구토’ 현상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4
사르트르의 표현을 사용하자면, 구토 상태에서 사물은 ‘끈적끈적한(visqueux)’ 모습을 띤다. 그런 만큼 사르트르에게서 구토는 치유되어야 한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7
사르트르는 구토 극복을 위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까? 바로 문학 또는 예술 창작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8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것은 ‘구토’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나는 행복하다.33)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9
예술의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그 세계는 예술가, 곧 창작자의 기획에 의해 이루어진 완벽한 필연성의 세계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49
이 음악의 필연성은 그만큼 강하다. 세상이 주저앉아 버린 이 시간으로부터 오는 그 어떤 것도 음악을 중단시킬 수가 없다. 음악은 자신의 질서를 따라 스스로 멈출 것이다.35)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50
로캉탱의 바람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하나는 ‘글을 쓴다’는 조건이다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52
그렇다면 이처럼 카뮈의 사상과 문학을 집약하고 있는 부조리는 어떤 개념일까? 카뮈는 1942년에 출간된 『시지프 신화』에서 이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 책을 중심으로 부조리 개념을 이해해 보자.
-알라딘 eBook <사르트르 vs 카뮈> (변광배 지음) 중에서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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