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홍콩 - 취향 따라 즐기는 나만의 여행
장지희 지음 / 니들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홍콩하면 멋진 야경과 쇼핑몰, 맛집투어가 생각난다. 한동안 홍콩으로 쇼핑을 하러 가는 것이 유행이었을 때, 지인들의 쇼핑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한번 가볼까 했던 적이 있었다. 짧은 기간이든 긴 기간이든 낯선 곳으로 쇼핑을 목적으로 떠난다는 것이 나랑은 맞지 않은 여행스타일이라 마음을 접었었다. 하지만, 홍콩은 영화 속이든 매스컴이든 종종 등장하다보니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멋진 야경에서부터 홍콩 배경의 영화 속에 등장한 곳들에 이르기까지 꼭 직접 가보고 싶다.

스무살때부터 수시로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온 저자가 쓴 <프라이빗 홍콩>은 아직까지 홍콩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참 좋은 여행책이었다. 여행책 하면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 것 같다. 에세이처럼 저자가 느낀 점을 쓰여진 책이거나 혹은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빼곡히 담고 있는 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행을 가기에 앞서 두 종류의 책 모두 읽어보는 게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여행지라도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기에 여행 에세이도 좋아하고, 직접 여행을 떠나는데 있어서는 정보 중심의 여행책이 유용하기에 구입해서 열심히 읽곤 한다. 하지만 정보성이 담인 여행책에 있는 내용들이 다 필요한 것은 아니다보니 다소 버겁게 느껴지곤 했다. 이번에 읽게된 <프라이빗 홍콩>은 과하지 않으면서 딱 필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저자가 워낙 여행을 많이 다녀봤기 때문에 홍콩으로 여행을 가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인 것 같다.

홍콩의 특별한 결제시스템인 옥토퍼스와 유니온 페이, 에어비앤비나 레지던스, 청킹맨션과 같은 숙소에 대한 소개, 홍콩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등과 같은 정보는 홍콩으로 막 떠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요긴한 정보였다. 해외여행을 가면 당연히 현지화폐로 환전하고 보조적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된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유용한 현지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숙소의 경우에도 저렴한 호텔 정도 생각했었는데 에어비앤비를 통해 현지인의 집에 저렴하게 머물 수 있는 방법과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했던 청킹맨션에서 숙소를 잡을 때의 유의점도 유용한 정보였다. 만능단어 '음꼬이'에 관한 이야기는 짧지만 재미있었다. 실례합니다, 미안합니다. 잠시만요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는 홍콩의 볼거리, 먹거리에서부터 쇼핑아이템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것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딤섬요리집에서부터 홍콩 영화 속 추억의 장소들에 이르기까지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생각지 못했던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트래킹 코스는 홍콩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
아쉬웠던 점은 저자가 소개한 곳들을 어떤 순으로 다니면 좋을지 대략적인 추천일정으로 소개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주말 여행을 위한 일정이나 1주일 여행 일정이 소개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일정과 함께 간단한 홍콩 여행 루트가 소개되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물론 홍콩 각 지역을 간단히 보여주는 지도와 지하철 노선표가 있긴 하지만, 처음 여행을 가는 사람에게는 거리감이 없기 때문에 하루에 다닐 수 있는 여행 코스가 어떻게 짜여질 수 있는지 예시라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젊은 베르터의 고뇌 ㅣ 꿈결 클래식 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보면 짝사랑 혹은 엇갈린 사랑을 하다가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짝사랑의 흔치 않은 색다른 결말을 엿볼 수 있었던 기억나는 영화는 '러브 액추얼리'였다. 이 영화 속에서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던 한 남자가 자신의 숨겨온 사랑을 들키고나서, 자신의 마음을 적은 노트를 보여주며 사랑을 고백함과 동시에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는 장면은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로 짝사랑을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일 것이다. 짝사랑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소설인 '젊은 베르터의 소설'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출간된 여러 번역소설들이 존재하여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으며, 국내에서는 뮤지컬로 제작되어 많은 매니아층을 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을 오래전에 읽었을 때 주인공 베르터의 친구의 아내 로테의 사랑에 대해 마음이 아팠지만, 자살까지 한 점은 이해되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는 자살할만큼 열렬히 사랑했던 순수한 베르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잃어버린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은 최근 조용한 열풍이 화제가 되고 있는 독립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관람층이 50~60대가 아닌 20대 커플 관객의 모습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을 경험하고 발견하기 어렵기에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고 치유받게 되는 것 같다.

짝사랑과 더불어 이 소설에서 주요하게 등장하는 베르터가 기성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장면은 오늘날 상사나 직장동료들과의 어려움이나 경직된 직장생활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시대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0대가 직장에 들어가 기성 세대와 같이 생활을 함에 따라 갈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고뇌'가 세계문학으로 인정받고 널리 읽히고 있는 것 같다.

책 후반에 실린 번역자인 박민수 교수의 '해제'를 통해 괴테의 삶과 괴테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젊은 베르터의 고뇌'를 쓰게 된 일화 등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해주어 좋았다. 괴테의 짝사랑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로만 알고 있었는데, 친구의 짝사랑 경험도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으며, 소설이 쓰여진 시대적인 배경과 괴테의 소설 형식인 1인 서간체가 갖는 문학사적 의의도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 다음에는 뮤지컬이나 오페라 버전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원작의 매력을 어떻게 살렸는지 ​한번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 - 순수 저항 비판
조지 A. 던 외 지음, 윌리엄 어윈 엮음, 이석연 옮김 / 한문화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인간을 벌한다는 것은 어떤 기준에서 보느냐에 따라 오만한 결정일 수 있다.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한 것이 법일 것이다. 법에 따라 죄를 지은 인간을 벌하고 심판하지만, 그 법 안에서 공정한 법집행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예를 들면, 억울하게 살인죄를 뒤집어 쓴 사람이 형기 중에 혹은 형기를 마치고 나서 무죄임이 밝혀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설 <헝거게임> 3부작은 수도 캐피탈에 반란을 일으킨 13개 구역 중 13번째 구역이 초토화되었고, 남은 12구역에서는 그 여죄를 물기 위해 매년 남녀 1명씩 조공인을 선발하여 단 한명만이 살아남게 하는 생존게임을 벌이는 것을 소재로 한다. 전쟁에서 진 쪽에 전쟁의 책임을 지게 함과 동시에 승자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주고 충성하게 만들며, 승자의 시민들에게는 오락거리를 제공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기 위해 만들어진 '헝거게임'이라는 것이 여주인공에 의해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붕괴죄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수잔 콜린스의 소설 <헝거게임>은  단순한 오락성 소설로 볼 수 없기에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고 열광하게 만드는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로 하여금 소설 <헝거게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가지고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음을 보여주게 만들 정도 였으니 말이다.

<헝거게임으로 철학하기>는 철학, 영문학, 정치학, 법학, 철학, 윤리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의 교수들이 '헝거게임'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철학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다양한 철학적 개념과 철학자들의 인용구가 등장하기 때문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질문의 축인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미래 인간 사회의 모습을 경계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오락을 위해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서로 죽게 만드는 게임은 어떠한 숭고한 목적이 있더라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며, 어떠한 영웅적인 행위는 영웅이 되고자 하는 목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고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등을 통해 소설속에서 무심이 지나갔었던 부분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심오한 철학자처럼 이론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아도, 방관주의는 결코 답이 될 수 없으며, 어떠한 것이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소리가 큰 소수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를 때 그 결과는 결국 독재나 전제주의로의 갈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으며, 죽음의 절벽이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이끄는 선두를 아무 생각 없이 쫓아가 전멸한다는 동물인 래밍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일렉트릭 유니버스 - 전기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글램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최근에 흥미진진하게 봤던 영화 두 편이 있다. 곧 국내 관객 1,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와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제인 호킹의 사랑과 이별을 소재로 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다. 재미있게도 이 두 영화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과학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영화 '인터스텔라'를 만드는데 기여한 미국의 천체 물리학자 킵 손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는 스티븐 호킹과 내기를 한 과학자 이름이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킵 손 박사였다.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인에게 천체물리학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있어 대중매체 특히 '영화'라는 매체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천체물리학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교양과학서적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다.

데이비드 보더니스가 쓴 <일렉트릭 유니버스>는 전기의 역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기가 탄생하고, 실용화되고, 그 원리가 밝혀지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일화들이 있었는지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인류 역사 중에서 불과 최근 200년 동안 전기와 관련된 연구들이 급속하게 이루어져서 우리 삶에서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1, 2장에 소개된 전보가 탄생하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과 영국을 연결하기까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이 과정이 있었기에 전구, 라디오, 텔레비전, 휴대폰, GPS, WiFi, 블루투스 등 오늘날 일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전기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기까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새롭게 알게 되니 더욱 놀랍게 느껴졌다. 예를 들면, '개별의 전자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사실 전자의 운동 속도는 너무나 느려서 사람의 걷는 속도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하나의 전자가 전선을 따라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굴러가려면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다. 반면 무게가 없는 역장은 이 거리를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달려 전자들을 밀어붙인다. 따라서 거의 시차 업는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118쪽) 는 부분을 읽으며 영상통화가 가능한 휴대폰이 처음 나와서 사용했을 때와 wifi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통해 해외체류자와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당연히 구현되는  서비스로만 생각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조지프 헨리, 새뮤얼 모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토머스 에디슨, 조지프 존 톰슨, 마이클 패러데이, 사이러스 웨스트 필드, 윌리엄 톰슨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사업화했기에 가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가정용 전압의 세기를 특정하는 단위인 볼트(Volt)가 역장을 발견한 패러데이의 이름을 붙이고 싶어했던 윌리엄 톰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9세기 과학용어 제정의 실권을 쥐고 있던 프랑스 관료들이 프랑스인들이 선호할만한 인물이었던 알렉산드로 볼타의 이름에서 제정되었다는 황당한 일화를 알게 되었다.

3장 레이더와 전자파가 어떻게 전쟁에 이용되었는지를 통해 과학의 발전이 항상 좋은 것만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고, 4장 트랜지스터가 개발된 덕분에 컴퓨터가 개발된 과정은 흥미진진해으며, 5장 신경세포와 관련된 연구는 전기의 속성을 이해하여 새로운 기술을 탄생시키는 여러 단계중 가장 최근의 영역임을 알게 되었고, 신경전달물질에 대한 연구로 인해 마취제의 원리가 밝혀졌으며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발견을 통해 이를 조절하기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사람의 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신경세포간에 시속 160km로 전기신호들이 지나다니고 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책의 뒷부분에 '등장인물들의 뒷이야기'부터 '등장인물들과 관련된 읽을거리'에 대한 소개 등이 실려 있어 독자의 흥미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저자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 안티 카페에서 맨플루언서 마케팅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방송통신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인해 세계는 하나가 되었다는 말이 실감이 날 때는 전세계적으로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가 유행할 때이다. 불과 7년전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만해도 유행의 속도가 실시간이긴 해도 약간의 시차가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무엇이 유행한다고 하면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확산되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 위력을 잘 보여준 사례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 싸이 스타일의 신곡이 발표된 것으로 생각되었었는데, 어느 순간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노래가 되었고 싸이를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만들어주었던 강남스타일은 동영상공유 채널 서비스, 수많은 SNS서비스를 통해 확산이 되었지만 그 기반에는 스마트폰을 쓰는 수많은 사용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마트폰이라는 매체가 없었다면 단기간동안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노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
​싸이의 강남스타일 처럼 한국가수의 신곡이 더이상 한국 소비자들에게만 사랑받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전세계 곳곳에서 어떤 것들이 유행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느 순간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유행을 탈 수 있고,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기에 많은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최근에 한국 쇼퍼(shopper)들을 열광시킨 것이 블랙 프라이데이의 해외직구였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면 미국에서 1년에 딱 한번 재고제품을 소진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시행하는 날이라 미국 소비자들이 이 날이 되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장사진을 연출한다. 2012년까지만해도 개인들이 미국에 체류하는 한국인들을 통해 일부 소비자들이 간접구매하는 방식이었는데, 2013년부터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생겨났고, 많은 한국인들이 이 사이트를 통해 패션잡화에서부터 대형가전에 이르기까지 온갖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다. 며칠 전 뉴스에서는 어느 소비자가 국내 가전업체의 대형 TV를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판매가격보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으로 구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뉴스를 통해 해외직구를 이용하려는 한국인 소비자들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국내 유통업체들이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해외직구 사이트를 개설하던가 아니면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수준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계획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이 세계 곳곳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한국인을 열광시킬 만한 다양한 분야를 소개한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는 세계곳곳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무역공사 주재원들이 수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음식, 주거, 패션, 관광, 정보, 금융, 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흥미진진했다. 제일 먼저 소개한 '디너 인 더 스카이'라는 벨기에의 서비스는 대형크레인을 이용해서 지상 50m까지의 높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최고의 요리사가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22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1인 250유로, 한화로는 약 38만원의 식사 비용이 든다고 한다. 벨기에 뿐 아니라 벨기에 주변 국가에서도 이 서비스를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웠다. 최고급 식사와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제공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기에 VVIP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외식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벤치마킹해볼 만한 서비스인 것 같다.
​
​몇 년 전에 TV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의 초소형 캡슐 호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워낙 물가가 비싸기에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만든 호텔이었지만, 일본 특유의 현상으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뉴욕에도 초소형 아파트가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수년간의 경기침체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마이크로아파트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1인 가구를 위한 초소형 아파트는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소형평수의 오피스텔들이 건축되고 있으며 아파트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1인 가구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입주하고 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아직까지는 트렌드로까지 자리잡은 것 같지는 않지만, 건설분야의 기업들이라면 이러한 초기의 작은 트렌드를 놓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보는 남자들의 영향력을 의미하는 맨플루언서도 흥미진진한 트렌드 중의 하나였는데, 남성들이 이제는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구매하고 소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인해 가사와 살림에 참여하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기도 하지만, 독신으로 사는 남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 쇼핑이 가능하기 이전에는 남자 혼자서 쇼핑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인터넷 쇼핑객의 절반이 남성이며 여성보다 오히려 구매금액이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고, 쇼핑하는 모습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볼 수 있음을 볼 때 맨플루언서 현상이 미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한국에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다만 미국만큼 아직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몇 년 안에 일반화 될 가능성도 있기에 소비재 기업들이라면 이러한 남성고객들의 움직임을 열심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다.
​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를 읽으며 책에서 소개한 다양한 아이템들 중 한국에서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날 조짐이 보이는 것들도 있었고, 네덜란드에서 미래 식량 개발의 하나로 실험실에서 만들고 있는 '배양육'과 같은 소재들은 먼나라 이야기로 보여지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움직임을 볼 때 놓치면 안되는 트렌드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