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 - Les Plus Beaux Villages de France
김달권 지음 / 렛츠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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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전국 곳곳의 벚꽃 명소들이 개방을 하여 많은 이들이 찾았다는 뉴스를 들었다. 두 번의 봄을 보내고 맞은 '벚꽃 시즌'이기에 많은 이들이 벚꽃 명소를 찾았고, 올해 벚꽃 구경을 가지 않은 이들은 오늘 내린 비로 만개한 벚꽃을 보려면 내년 봄을 기다려야 한다. 언제는 가볼 수 있다는 생각에 벚꽃구경을 매년 챙겨서 가지 않았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조심스러웠던 지난 2년을 돌아보면, 벚꽃이든 단풍이든 '지금' 볼 수 있는 것을 때마다 즐길 수 있었던 일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와 함께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었던 것인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가 종식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손꼽는 것이 '여행'이었고, 나 역시도 '여행'을 가고 싶다.  

이번에 읽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은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주고,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다라는 소망을 가지게 해 준 책이다. 몽셀 미셀을 제외하고는 제후베후아, 리오 라포헤, 라 호슈귀용 등 생전 처음 들어보는 프랑스 북서부와 남서부의 작은 시골 마을 35곳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작게는 살고 있는 사람이 적게는 4~500여명에서부터 2천명도 안되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마을마다 간직하고 있는 오랜 역사와 중세 건축물, 아름다운 경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하루가 다르게 현대식으로 바뀌는 우리의 시골마을과 다르게 프랑스의 작은 마을이 중세시대의 건축물과 관련한 유적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 마을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흥미진진했다. 이와 함께 유명 여행지가 아닌 곳을 여행하기 위해 저자가 각 마을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고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다녀온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유명 여행지는 많은 여행정보와 교통편의성, 숙박정보부터 수많은 이들의 여행기를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여행준비를 할 수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시골마을에 대한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조사와 준비를 했을까 싶다. 쉽지 않는 여행 준비과정이었지만, 그 준비과정에서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얼마나 컸을까 싶다. 코로나 걱정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여행계획을 세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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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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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읽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1949년 조지 오웰이 이 소설은 당시 러시아 혁명을 통해 세워진 구소련과 스탈린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지만 70여년이 지난 2022년 현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큼을 이 책을 두 번째 읽으며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랜 만에 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어느 정치인이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추천한 책 중 하나였기도 했었고, 최근 몇 년간 공정, 상식, 평등, 인권 등을 외쳐온 이들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그들의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떠오른 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며 민주주의를 통해 선출되었다는 합리적인 이유를 내세우며 독재자가 아닌 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동물동장> 속 주인공 돼지가 연상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래 전 읽었던 책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했던 장면은 농장의 동물들을 선동해서 농장주인을 쫓아내는데 앞장섰던 주인공 돼지가 두발로 서서 걷는 장면과 또한 자기들을 합리화하고 포장하며 다른 동물들이 이견을 내지 못하도록 하는 장면 이었다. 다시 읽어본 <동물농장> 속 그 돼지의 이름은 "나폴레옹". 다른 동료 돼지인 스노볼, 스퀼러와 함께 동물농장에 사는 동물들을 선동하여 인간들을 몰아내고, '7가지 동물주의 강령'과 이를 압축한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금언을 통해 동물들을 세뇌시키고 통제하는 모습과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과 다른 대단한 일을 하는 양 포장하고 다른 동물들이 이견을 내지 못하게 하고 '7가지 동물주의' 강령을 은근슬쩍 바꾼 행태는 다시 읽어도 소름이 끼쳤다. '단체행동'에 동조하고 참가하지 않는 이들을 괴롭히고, '문자테러'처럼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더 이상의 이견을 내지 못하도록 집단행동으로 힘을 행사하는 이들의 모습처럼 <동물농장> 속 돼지들의 모습을 연상시켰고, 다양한 의견을 배척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사회나 조직, 국가는 어떤 대의명분으로 새롭게 세워졌을지라도 초심을 잃고 변질되었음을 스스로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턴 프리드먼은 그의 저서 '선택할 자유'에서 “자유(freedom)보다 평등(equality)을 앞세우는 사회는 평등과 자유, 어느 쪽도 얻지 못한다."고 했다. 소설 <동물동장>의 모델인 구소련은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모습일 것이다. 자유와 평등, 민주는 우리가 추구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지만, 지나친 평등 추구로 인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등의 경직된 사회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지나친 개인의 자유는 방종을 낳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경계도 반드시 필요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이견에 대해 '포용'하는 건강한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특정 가치관이나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균등한 시각을 가진 사회 구성원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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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투자의 정석 - NFT에서 원천 IP와 플랫폼까지, 디지털 경제생태계에서 만드는 부의 새로운 축적법
곽병열.유성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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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스티븐 스필버스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감탄하면서 봤었다. 이 영화는 가상현실 설립자의 막대한 유산을 받기 위해 많은 이들이 가상현실에 접속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주었는데, '가상현실에 접속하는 소재'를 주제로 하는 영화는 이전에도 여러 편이 있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 될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흥미로웠던 것 같다. 요즘 표현으로는 '메타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메타버스'는 이미 존재했던 단어이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었으나 그래픽처리장치(GPU) 1위 기업인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2020년 10월 엔비디아 연례행사에서 언급하면서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고 4차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로 주목받게 되었다고 한다. '메타버스'가 주목받기 시작한지 2년도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기사를 통해 접하곤 한다. 예를 들면, 어느 기업에서 상반기 기업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연다고 하며, 또다른 기업에서는 메타버스로 임직원간 경영현황과 이슈를 공유했다는 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 관련된 기사들을 통해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많이 친숙해지긴 했지만, 정확하게 메타버스란 무엇인지, 메타버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메타버스와 관련된 기술들과 대표적인 기업들로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이들 중에 미래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등이 궁금했다. 두 명의 애널리스트가 쓴 "메타버스 투자의 정석"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메타버스 투자의 정석'은 메타버스란 무엇인지, 메타버스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메타버스 관련하여 투자를 한다먼 어떤 펀드가 있는지, 대표적인 국내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으며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소개하고 있어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좋은 투자지침서이다. 관심을 가지게 된지 얼마 안되었다보니 여러 펀드(EFT) 상품들이 있고, 국내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책을 통해 알게 된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앞으로의 활동을 눈여겨 보며 투자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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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트렌드시대가 온다 - 위기 뒤의 희망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박병화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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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시작된 지 벌써 만 2년을 넘어셨다. 여러 변이종들이 등장하였고, 그 중에서도 전파력은 크지만 위력이 약해 위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 변종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수가 정점을 찍고 나서 급감하여 감기같이 경증 호흡기질환으로 토착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종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과연 코로나가 종식되었다고 선언하는 상황이 왔을 때 우리는 코로나 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코로나 이전과 같이 학교에 가고 회사에 출근하고 자유롭게 친구들을 만나고 외식을 하고 여행을 갈 수 있게 되겠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을 수는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다가올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에 대해 고민하고 예측해보는 여러 책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럽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회 트렌드 및 미래사회 연구가인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쓴 '메타트렌드 시대가 온다'는 역사 속에서 코로나와 같은 대유행병으로 인해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돌아보고 코로나시대에 나타났던 현상들과 비교해보며 앞으로 나타날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저자는 '메타트렌드'는 역사의 선형성을 대변하는 '메가트렌드'와 반대로 다가오는 복잡성의 주체에 해당된다고 한다. 메타트렌드는 추세와 반추세로부터 미래의 통합체계를 형성해 내어 상호 모순은 해소되어 하나가 되고 역설은 더 높은 차원에서 새롭게 안정될 수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발전이 종종 위기와 관련되어 티핑 포인트에 도달할 때 등장하기에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과감하게 변신해 그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80쪽)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다. 예를 들면, 코로나 이전에는 스마트폰이 금융기능과 결합하여 결제수단이 디지털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쇼핑과 음식배달의 일상화됨에 따라 더 빠르게 우리의 일상 속으로 안착되어 현금 사용이 감소함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가속화된 디지털화가 만능이 아님이 확인된 부분도 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로 인해 학습격차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회성 교육과 실습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는 온라인 교육 한계점을 드러냈다. 많은 젊은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에서 출근제로 바뀌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한다. 작년 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부담스러운 부분 중의 하나가 '회식'이라는 답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었음을 이 책의 Topic 7 '일-삶-퓨전'에서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이후, 모든 기업에서 전면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상황이 다시 재개되겠지만, 그러면서도 재택근무에 대한 유연한 사고가 자리잡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외에도 여행, 종교, 사고방식, 환경 등과 관련하여 코로나 이전과 현재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떤 모습이 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코로나는 여러 가지로 영향을 주었다. 세계는 움직였고 이 움직임은 뭔가 새로운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시도한 것은, 코로나에 따르는 구조적인 가능성에 대한 묘사다. 복잡한 추세의 가속화와 압축이라고 발할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의 실현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과 신뢰 외에 믿음이다.(191쪽)'라며 책의 마지막 장에서 언급하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 등으로 힘든 상황에 있기에 코로나 종식이 빨리 다가오길 그리고, 그 동안 코로나 상황 속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이 사회가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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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음악 수업 - 미래 교육을 위한 음악과 과학의 인문학적 융합
스가노 에리코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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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디지털화'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삶과 함께 사회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이전과 다른 인재상이 등장시켰다. 이는 단순히 기술이나 기능을 잘 습득한 인재상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개발과 활용하는데 있어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인재상이 요구되었으며, 이러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학문간 융합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즉, 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갖추는 능력보다는 여러 분야의 지식을 활용하고 융합하여 기술에 접목시킨 창의적 융합능력을 중요시하게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 에서도 '융합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음악'과 관련한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소개한 책이 'MIT 음악수업'이다. '공과대학'에서의 음악교육이라니 참 생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학창시절 교양과목으로 수강했던 '서양음악사'는 한학기 동안 서양음악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음악회를 갔다온 공연티켓을 제출하고 서양음악사에 대한 필기시험을 보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공과대학에서의 음악교육도 이 정도 수준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MIT 음악수업'에서 만난 음악교육프로그램은 정말 놀라웠다. 


단순히 교양과목 수준으로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역사, 작곡,이론, 음악테크톨로지,연주실기에 걸쳐 다양한 과목들이 개설되어 있으며, 음악을 배운 경험이 없는 많은 학생들이 음악 과목을 이수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음악을 전공, 부전공, 주전공으로 공부할 수 있으며, 책 곳곳에서 컴퓨터 과학, 재료과학, 기계공학, 우주공학, 수학, 물리학 등을 전공하면서 음악을 복수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전공 공부만으로도 힘들 것 같은데, 음악까지 부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웠다. 


MIT 음악학과장은 MIT의 많은 학생들이 음악을 배우는 이유로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뛰어난 문제 해결사가 되려면, 에술이나 문화 분야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테크놀로지나 과학의 발달로 인해 직면하고 있는 만은 문제는 인간성의 이해나 관심의 결여 등 엔지니어 이외의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점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본분 39쪽) 


'MIT 음악수업'은 MIT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서양음악사입문, 월드 뮤직 입문, 오페라, 비틀즈 , 화성과 대위법, 조성음악작곡, 20세기 음악작곡, 인터랙티브 뮤직시스템, 랩톱 앙상블, 실내악, MIT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음악 개설과목들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대부분의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해당음악에 대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생각과 이해를 통해 통찰력을 키울 수 있으며, 심지어 음악을 작곡하는 경험을 통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단순히 기계적인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운드 디자이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는 학생의 인터뷰(본문 172쪽)는 이러한 MIT의 음악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진로 영역을 전공분야에 한정시키지않고 확장시켜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MIT 교육이념과 음악 수업 사례를 참고하여 미래 세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기, 다양성 존중하기, 틀에서 벗어나 낯선 상황에 대처하기, 융합하여 구성하기'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음악과 창조의 접점으로 '관찰과 발견, 이야기의 상상, 의식의 성장, 사랑'의 관점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과학과 전혀 연결 고리가 없을 것 같은 음악 교육이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좋은 토양이 될 수 있음을 'MIT 음악수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으며, 책에 소개된 MIT 음악 교육 프로그램 속 음악들을 찾아 들어보고 제시된 과제들도 따라 해보며 MIT 음악수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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