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시장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장르소설들...
첫번째 소개할 작품은!
제임스 본드만큼이나 유명해진 제이슨 본 이야기, 본 아이덴티티 입니다. 고려원에서 <잃어버린 얼굴>이란 이름으로 3부까지 나왔었지만 구하기 힘든 책이었어요.
나온다 나온다 나오질 않아서 블랙펜을 공갈펜으로 부르자는 운동 (제가 그리 불렀습니다) 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본 레거시>에 맞춰서 나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었는데... 다행입니다.
예전 버전이 상당한 분량임에도 완역은 아니었다고 하던데, 이번에야말로 완전한 모습의 '본 아이덴티티' 만날 수 있겠네요. 다만 2부, 3부는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일이지만요...
영국 드라마 <와이어 인 더 블러드> 속칭 '피철사'라고 불리는 물건의 원작, 발 맥더미드 여사의 토니 힐 시리즈 1권 '<인어의 노래>.
연쇄살인범을 잡는 프로파일러와 여형사 콤비의 이야기라는 것 자체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구조인데, 이 작품 정말 만만치 않은 작가의 구성능력이 돋보였습니다.
문장력보다도 캐릭터의 매력보다도 반전의 기교보다도 ...재료의 질보다 타이밍과 배치가 갖는 파괴력이 상당합니다. 살인마의 머리속에 갇히지 않게 조심하시길...
<너무 친한 친구들>과 <죽음본능>의 공통점이라면 이전에 소개된 작품들이 모두 대박급의 매출을 올렸다는 거겠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아주 만족스럽게 읽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난 후까지 생각나는 작품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살인의 해석>의 작가가 쓴 작품인 <죽음본능>... 많이 팔린만큼 평이 좋았던 작가가 아닌지라 섣불리 말하기 곤란하네요.
두 작품 모두 전작이 '표지와 제목'의 덕을 본 케이스가 아니란 걸 증명해 보일지.... 제가 그런 수고를 하긴 그렇고... 믿을 만한 분들의 서평을 기다립니다.
캐나다 산 미스터리, 루이즈 페니의 <스틸 라이프> 입니다.
받은 상만 해도 어마어마 하고...
발 맥더미드도 그렇고, 넬레 노이하우스도 그렇고...
여성 미스터리/스릴러 작가들이 요즘 강세네요.
더 잔인성을 갖추고 있..진 않겠죠. 글쓰는 재주가 탁월한 것 뿐!
읽어보신 분의 평이 좋아서 저도 기대중입니다.
괜찮은 단편집 같다는 것 . 그것 외에도 탐정 피트 모란은 다른 의미로 사고 싶은 책입니다.
얼마전 별세하신 정태원 선생님 마지막 번역작이라고 하니...
제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고 꼭 읽어보렵니다.
꽤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나왔습니다.
이것도 시리즈 물로 알고 있는데, 반응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양장으로 신경써서 나온 걸 보면 이거 한권으로 끝나진 않을 듯.
덧붙여서.... <타이거 타이거!> 재간됐을 때, <파괴된 사나이>재간은 안되냐고 귀찮게 굴었었는데... 그 작품은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여 기대를 접고 있었답니다.
근데 나왔죠. 알프레드 베스터의 불꽃놀이로 명명되는 그 화려한 텍스트의 예술을 다시 한번 감상할 기회가 주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