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초반부터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행복합니다.
제가 읽었던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은 3종, 회귀천 정사, 달과 게, 악마의 놀이.

회귀천 정사는 꽃에 관한 다섯 가지 단편을 담고 있습니다. 예쁘고 고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피냄새가 꽤 비릿하고... 살짝 끈적한 분위기의 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문체와 이야기가 아름답다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합니다.
사랑에 대해 조금 깊이 생각해 보신 분,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 머리로 이해하는 책에 지치신 분, 가끔 가슴팍에 뛰어드는 이런저런 책들을 거부 못 하시는 분들께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펜더개스트 시리즈 2편입니다. 전작 '살인자의 진열장'을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더 재밌고, 실망하셨던 분들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작품 자체로도 꽤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고, 펜더개스트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다만 아직도 초자연적인 소재와 스릴러의 결부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분께는 비추입니다. X파일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 어떤 소재라도 받아들일 각오가 되신 분들께는 정말로 강추합니다.
제 2의 하루키라는 말이 칭찬이었던가요? 사실 하루키보다 재미있는 책을 쓰는 사람들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미치오 슈스케가 이번 나오키를 거머쥘 자격이 있는가.
작품을 읽고 나면 그런 의문이 싹 사라집니다.
이제 미치오 슈스케에게도 균형감각이라는 게 생긴 느낌.
스스로의 이야기에 먹히지 않고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갖고 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대로는 여성분들께는 조금 추천하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이건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다만 하드보일드의 문체나 대사에 껌벅죽는 분들이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온몸이 찌릿찌릿 가슴이 울렁울렁 하는 최고의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켄 브루언의 글빨과 말빨이 번역되어서도 여전한 파괴력을 지녔음을 증명하는 첫 책이네요.
놓쳤던 책 중에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나 읽어볼 가능성이 있는 책은 아무래도...









정도지만...
4월에 랜덤에서 나올 '라인업' 과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때문에 지출을 줄일 듯 합니다.
모두 즐거운 독서생활 되세요.!
아 그리고 꼭 봐줘야 하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