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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2 - 글로벌 리더들의 미래 전략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2월
평점 :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2"는 “테라 인코그니타 Terra Incognita, 가보지 않은 세계: 공존을 위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를 아젠다로 진행된 세계지식포럼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제70대 미국 국무장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교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회장,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최고 글로벌 에쿼티 전략가, 패멀라 멀로이 미 NASA 부국장 등 각 분야별 글로벌 최고 리더들이 코로나19로 야기된 대혼동 현상을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비즈니스의 새 정의, 부의 탐색, 정치 변화의 역학, 넷제로레이스, 비욘드 그래비티,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 등 6가지 주제로 14가지의 핵심 이슈를 다루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막대한 유동성 투입으로 경제는 작동되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 부의 불균형은 정점에 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빈부 격차는 벌어지고 소득 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다. 과연 2022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어떤 지침을 전할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은 더욱 노골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 패권국인 미국 그리고 신흥 패권국으로 부상한 중국 사이의 다툼은 단연 국제 정세의 화두이다. 이들의 대립은 외교, 안보를 넘어 경제, 무역, 문화 분야로 번지고 있는 와중에 두 나라 사이에 끼여 있는 한국의 입장은 언제나 그렇듯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다.' 여기에 마르쿠스 발렌베리 SEG회장은 이런 조언을 한다.
한국과 스웨덴 같은 작은 규모의 나라는 앞으로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 외에 생존 방법이 없습니다. p75
바이러스 외에도 우리는 기후변화, 급격한 기술적 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국경을 초월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세계 협력이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든, 비즈니스 문제든, 기후 문제든 이와 같은 도전 과제들은 모두 막대한 R&D와 혁신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p76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높은 회복탄력성으로 글로벌 경제로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졌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SG(환경, 책임, 투명 경영)는 지속적인 헌신이자 목표"라고 마르크슈나 네슬레 최고경영자는 세계지식포럼에서 강조했다. p81
기업들이 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에 대한 잣대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 해결에서 기업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높아진 기대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ESG 전략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ESG 추구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Environment기업의 환경보호, Social responsibility사회적 책임, Governance지배구조는 경영자, 투자자, 소비자 모두에게 가치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이윤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이다. 단순한 마케팅이나 부차적인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업 경영과 투자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더 높은 가격 프리미엄으로 고객을 유치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다준다.
"기업인들의 핵심 전략 디지털 전환은 뉴노멀이 됐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 도입은 디지털 전환을 시장 개척의 해법으로 꼽았다." P128
실물 경제 활동이 위축되면서 온라인 상거래는 활성화되고, 대면 접촉이 축소되는 대신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경제 활동의 수단과 형태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또한, NFT, 메타버스, 데이터 기술, 머신러닝, 가상화폐, AI, 클라우드 기술 등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가져올 것이라고 언급된 키워드는 모두 디지털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짐 굿나이트 SAS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데이터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웠다. 데이터를 소비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p95 하지만 선진국에 정보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개도국과 격차가 생기고 있는 '디지털 문해력(리터러시)'은 또 하나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미디어에서 연일 떠들어 되는 메타버스, NFT, 머신러닝 등 알듯하면서도 무엇인지 말하려고 하면 머릿속을 뿌옇게 만드는 이 생경한 개념들이 걱정스럽다. 시대를 앞지르는 기술의 변화에 낙오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급한 마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거기다 불확실성으로 요동치는 글로벌 경제 시장도 불안함을 가중시킨다. 치솟는 자산 가격, 그대로인 소득 수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은 주식 시장과 가상 화폐를 요동치게 했다. 과연 2022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돈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다. 정치, 경제 부분 뿐 아니라 기후, 우주, 백신, 교육, 문화와 예술 등 다방면으로 세계적인 리더들의 견해를 읽으면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걷어냈다. 그들의 진단과 예측이 본질을 통찰하는 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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